2006년 11월 11일

부동산 폭탄, 언제 터질까?

관련기사: [한겨례] “세상에… 집값이… 미쳤다”

최근 부동산값이 “단군이래 최대 상승”이라고 합니다. 주변에 워낙 부동산으로 돈 버는 사람들 얘기가 많이 들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아파트를 사는 거 같습니다. 군중심리의 일종이겠죠.

단 한 편의 영화를 1천3백만 명이 보는 문화가 있으니, 이런 현상도 충분이 납득이 갑니다.

저는 부동산값의 정당성을 떠나서, 사람들의 불안감에 대해 얘기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60% 이상의 대출을 받아서 아파트를 산 사람들이 많은데, 만일 아파트값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요?

주식이 폭락하면 소위 깡통계좌가 속출하고 사람들은 본전을 완전히 날리게 됩니다. 그것과 비슷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이미 모두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기사 중에 이런 말이 있지요.

“사람들이 모두 폭탄을 돌리면서 자기 차례에서만 터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 같다.”

부동산값 상승의 논리적 이유가 불분명 하듯이, 하락의 이유도 그럴 것입니다. 자신의 돈으로 사는 것은 말리지 않습니다만, 무리한 대출을 받아서 “깡통 집”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셨으면 합니다. 곧 빅 임패트가 있을 거 같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빅 임팩트 아냐?”라고 의심하는 순간, 빅 임팩트가 옵니다. 대중 심리란 그런 것이죠.

* * *

반면에, 이런 일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사회의 냉정함. 이것이 현실입니다.

참고기사: [연합뉴스] `성수동 개발狂風'에 세입자 비참

* * *

참고로, 저는 아직 아파트가 없습니다. 그냥 세 살고 있습니다.

재테크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또한 서울에서 살고 싶지도 않아서요. 경기도 어디의 전원 주택을 사거나 짓고 싶은데, 아직은 그 정도의 경제적 여유는 없네요.

재테크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이 좀 바보 같지만, 제가 대중성이 없는 부분이 한 둘도 아니고 또한 한편으로는 그런 것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게 다행인 거 같네요. 다른 곳에 에너지를 쓸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부동산으로 돈은 못 벌어도, 마음은 편합니다. ^^

댓글 8개:

익명 :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빚'입니다. 대출도 빚이고 카드도 빚이죠.
지옥까지도 따라와서 받아간다네요.
그래서 전 제가 버는 만큼만 씁니다.

(참고로.. 빚으로 집을 잃은 사람은 빚으로 다시 집을 사지 않습니다.)

익명 :

지독하군요;;;

익명 :

대중은 똑똑하다고 하는 책도 있던데.
지금 상황을 보면 전혀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얼마후 떨어지리라 봅니다.
연착륙이었으면 하는 바램뿐이죠.
오늘 모델하우스보고 왔는데 한숨만 나오네요.

익명 :

류한석님께서 이런 글을 쓰니까.



왠지 마음의 위안이 됩니다 ㅠ.ㅠ

김홍석 :

저도 재테크는 인생낭비인 것 같아 관심이 없었습니다만.. 몇몇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선진국에서는 학교에서 지식암기 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발표, 토론, 협상, 리더쉽, 창의력 등을 교육시킨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마찬가지로 재테크도 어릴 때부터 가르친다고 들었습니다.이유는 그것이 사회생활의 기본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곳에서 잘 살아가려면 그 곳 게임의 법칙을 잘알아야합니다. 발표, 토론, 협상 등이 회사에서 게임의 법칙이라면 재테크는 자본주의 사회의 게임의 법칙입니다.

만일 재테크에 관심두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분야만 파서 성공하려고 한다면 올림픽 금메달 따는 수준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재테크는 기반지식이고 쉬운 편에 속하는 지식입니다. 그에 비하면 공학은 생각보다 수준 높은 지식입니다. 엔지니어가 지금과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은 이해가 안됩니다.

어느 책에서 이런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만일 엔지니어들이 재테크를 알게 된다면 엔지니어 몸값이 훨씬 뛸 것이라고요..

바비(Bobby) :

To grokker님/ 웹 2.0의 개념에서 집단지성이라는 말이 나오죠.

그 말을 보면 항상 떠오르는생각은, 대중은 현명할 수도 있고 우매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성적 판단을 마비시키는 광풍이 불기 시작하면 대중은 하나의 덩어리가 버리곤 합니다.

그때 대중의 상식과 행동은 극히 위험합니다. 그래서 그런 때가 오면 휩슬리지 않으려고, 제 나름 노력하고 있지요. 그럴 경우 설사 손해를 본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제 탓이고 아무의 탓도 아니니까요.

누군가의 탓을 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To dawnsea님/ 그렇다고 해서, 재테크를 하지 않는 핑계로 삼지는 말아주세요. ^^

바비(Bobby) :

To hongsuk님/ 저도 재테크 서적들을 몇 개 보았고 재테크는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에는 나름의 재능(감각)과 노력, 그리고 시간 투자가 필요한데요..

제가 스스로를 냉정하게 생각해 보았을 때, 저한테 있어 현재로서는 재테크가 아닌 다른 곳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게 가격대비효용 측면에서 더 낫다고 생각해서 재테크는 유보 중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목표가 달성되면 (투기적 재테크가 아닌) 건전한 재테크에는 시간을 좀 써볼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경우에도 현재 사회 분위기와 같은 부동산 투자(투기?)는 제 관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별로 이 사회에 큰 도움도 못 되는 사람인데, 작은 것이라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싶지는 않거든요. 또한 제가 안 벌면 다른 누군가가 벌 수도 있고요. ^^ 저는 다른 할 일이 있으니까요.

다만, 이것은 재 캐릭터에 따른 결정이고 다른 분들은 본인의 ROI를 계산하셔서 결정하는 것이 좋겠죠. 당연히 그렇게 하시겠지만요.

익명 :

저도 현재 재테크를 하지않고 있는데요.. 이유는.. 현재 제가 가진 목돈으로는 암만 이익이 커도 투자한 시간에 비해서 작더라구요.. ^^ 같은 20% 라도.. 억이냐 천이냐에 따라서 틀리니까요.. 그럴바엔 제 값어치를 더 올리는게 낳다고 생각해서 지금까지는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종종 들어와서 좋은글 읽다가.. 제생각과 비슷한 글을봐서.. 몇마디 적어봅니다.. ^^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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