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15일

구글은 제2의 넷스케이프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아래 포스트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Vista 출시에 즈음하여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있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마이크로소프트 vs. 구글”입니다. 그들은 현재 IT 업계 최고의 경쟁 관계로 치부되고 있죠.

하단은 제가 구글에 던지고 싶은 질문입니다.

1. Vista와 Live.com의 통합 공세를 구글은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

2. 구글은 과연, 에어로글래스 & WPF에 최적화된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만들어서 공급할 것인가? (참고: 구글은 이미
구글팩이라는 명칭으로 여러 설치형 애플리케이션들을 보급 중)

MS가 단지 Vista만 있었으면, 또는 단지 live.com만 있었으면 구글을 이길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똑똑한 MS는 Vista와 live.com을 함께 투입하여 언제나처럼 통합 공격을 합니다. 마치 Windows와 IE를 결합하여 넷스케이프를 공격했던 것처럼.

웹이 서버 사이드라면, Windows 기반 애플리케이션(데스크톱)은 클라이언트 사이드입니다. 웹이 물론 대세입니다만, Vista를 앞세운 클라이언트 사이드가 쉽게 사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데스크톱의 장점 또한 명백하기 때문입니다.

Vista의 출시를 데스크톱의 반격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

그간 MS의 행보를 분석해 보건대, MS의 머리 속에는 다음과 같은 생각이 있다고 봅니다.

데스크톱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데스크톱에서 하자. 보라, Rich UI가 매력적이지 않은가? 물론 웹의 장점은 live.com을 통해 제공하겠다. 이제 사용자들은 Vista와 live.com의 연계를 통해 데스크톱과 웹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게 되었다.

구글에게 첫 번째의 커다란 도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곧 “구글의 장점이 희석되는 시기”가 옵니다. 만일 구글이 혁신적인 변화를 이루어 내지 못한다면, 과거 넷스케이프처럼 점차 추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넷스케이프가 나스닥에 상장했을 때, 그리고 한참 잘 나갈 때를 기억해 보십시오. IE 1.0 출시 때 사람들이 얼마나 MS를 비웃었는지요?

현재의 구글은 과거 넷스케이프가 정점일 때와 흡사합니다. 모두 구글을 칭송하고 있고, 직원이 엄청 늘어났지만 혁신적인 제2, 제3의 제품(서비스)는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의 얘기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그래서 구글이 위험한 것이죠.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고 동의하면 그건 진정한 위험이 아닙니다.

물론 천하의 구글이니 무언가 준비하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궁금한 것입니다. 구글은 과연 과거의 다른 경쟁자들과 다를 것인가? 내부의 적, 구글제일주의를 극복하고 MS의 시대를 마감시킬 수 있을 것인가?

빠르면 1년, 늦으면 2년 정도 후에 그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겁니다. 그 결과를 즐거운 마음으로 다 함께 지켜보죠.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그림이 있어 소개합니다. (eBay & Yahoo Vs Google and Microsoft, 출처: Tom Hughes)

그런데 다시 보니, 그림은 재미있는데 내용은 그리 정교하지 않네요. 마치 구글과 MS가 한 편인 것처럼 보이네요. ^^

댓글 2개:

익명 :

MS 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독점이다 뭐다 말이 많지만 그것도 그들의 능력인거죠....

익명 :

개인적으로 구글의 개인화홈보다..
live의 개인화홈이 더 이용하기 좋더군요..
비스타는 별로 구미가 안 당기지만..
live.com은 충분히 매력포인트가 있는 듯..
과연 구글이 이 난관을 어떻게 이겨낼지..
가끔 생각하면 구글닥스도 그렇고..
종이신문 광고건도 그렇고..
온라인을 강화하는 MS와 마찬가지로..
구글은 오프라인을 강화하려는 듯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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