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1일

대단히 유의미한, 잭 웰치의 경영 철학

관련 글: [이코노믹 리뷰] 잭 웰치가 MIT서 공개한 경영 비법

잭 웰치는 아주 유명한 경영자인데, 전혀 거품이 없이 존경할만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글을 읽어보면 그 역시 “피플웨어”적 경영관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사람을 끌어안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논공행상이 분명했습니다.

실적이 좋은 상위의 20%에게는 보너스를 지급했지만, 실적이 나쁜 하위 10%의 직원에게는 6개월에서 1년의 유예기간 후 해고를 통보하였습니다. 그것이 회사를 위한 것이고 또한 양쪽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평범한 말들 말고, 그의 조금 독특한 주장을 몇 가지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른편에는 저의 코멘트를 적었습니다.

- 인재 평가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투자할 시간에, 뛰어난 사람을 찾아서 최상의 팀을 만들고 비전을 보여줘라.

- 협상할 때 자신의 카드를 전부 꺼내고 시작하라. -> 아주 독특한 주장입니다. “자기가 갖고 있는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전부 올려놓음으로써 상대방을 완전히 무장해제 시킬 수 있어야 한다”라고 잭 웰치가 말했는데, 잔머리 굴리지 않는 당당하면서도 진솔한 주장은 상대방을 압도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짧은 경험으로도 그렇습니다.

- 리더십을 키우려면 대중 연설을 많이 해라. -> 제 경험상 보아도 120% 옳은 말입니다.

- 먼저 자기 자신의 현재 위치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해라. -> 자신의 주제(또는 그릇) 파악조차 못하고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 생각한 것을 실천할 수 있는 습관을 기르고, 일과 사람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라. (인간적인 요소가 중요하다) -> 미래에는 특히, 상대의 감정을 예민하게 읽어내고 배려하는 능력이 아주 중요합니다.

- 예산에 의해 급여의 상한선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 -> 엄청난 논공행상 마인드입니다. 그런 사람이니 스마트한 부하직원들이 그렇게 충성을 다할 수 밖에요.

-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멘토이다. -> 자신감이 넘치면서도 모든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겸손한 자세의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프로 선수가 아닐까요.

- 경제지는 비즈니스에 있어 언어와 같다. 다양한 상황 케이스를 접할 수 있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간접 경험의 중요성도 강조함)

- 나중을 위해서 젊었을 때 리스크에 많이 도전하고 실수도 많이 해보아야 한다. -> 제가 120% 동의하는 말입니다. 나이 40세가 넘어 처음으로 리스크에 도전하는 사람은 완전히 초보 선수이며, 실패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 일주일 단위로 업무 평가를 하고 주급을 주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일이 성과로 나타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그 시간은 일하는 사람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 CEO들은 기업 가치가 상실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기업의 가치는 기업 문화의 토대이다.

- 리더십은 가르칠 수 있는 영역이다. -> 아주 중요한 말입니다. 저는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좀 회의적인 답을 갖고 있었지만, 잭 웰치의 말이니 믿기로 했습니다.

- 능력 있는 사람이 승진을 못했을 때는 직접 만나서 진솔하게 얘기해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이 승진한 이유를 궁금해한다면 솔직하게 말해주어야 한다.

* * *

추천하는 잭 웰치의 서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잭 웰치 * 끝없는 도전과 용기
잭 웰치 지음, 강석진 감수, 이동현 옮김/청림출판

잭 웰치 위대한 승리
잭 웰치.수지 웰치 지음, 김주현 옮김/청림출판

댓글 6개:

sunny :

일의 성과가 나타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에 동감합니다.
당장 해내라고 하는 상사는 늘 계획성없이 당장 만들으라고 말하더군요.
처음엔 정말 너무 급한줄 알고 집중해서 빨리 만들었는데, 그다음엔 너무나 당연히 급하게 요구합니다.

그런 성향의 사람을 대하면서 저도 꾀가생겨서 요즘은 그사람이 당장이라고 말하기전에 여러가질 만들어 놓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절대 보고하지 않습니다. 보고하면 당장 내놓으라고..조급하게 말하니까요)

그러다 급하게 뭔가를 내놓으라고 하면 그때 완성된 걸 보여줍니다. 그러면 그 상사는 "ok 그대로 하지.결재올려"이말만 합니다.

몇번 시행착오를 겪고 이제는 스스로 미리 준비를 해두지만, 절대 그 상사를 존경할 수는 없습니다. 신뢰도 시간을 줄때, 쌓여가는 것이니까요.

늑돌이 :

내용은 매우 좋습니다만, 어색한 영어 단어들(캐퍼, 센시티브한 케어 등)이 눈에 거슬리네요.

영향력이 있으신 분이니 만큼(저도 자주 찾습니다) 어휘 선정에 있어 좀 더 신경써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바비(Bobby) :

To 늑돌이님/ 제가 평상시에 사용하던 어설픈 영어 단어들이 글에 그대로 드러났네요. 지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다음과 같이 바꾸어 보았습니다.

캐퍼 -> 주제(또는 그릇)
사람을 센서티브하게 케어하는 -> 상대의 감정을 예민하게 읽어내고 배려하는

Youngwhan :

좋은 주제와 내용 감사합니다.

그런데, trackback 으로 글을 남기려고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글을 위한 trackback은 안쓰시나요?

Hanseok Ryu :

To youngwhan님/ 안타깝게도 블로거닷컴은 트랙백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제가 어떻게 설정하는 부분이 아니랍니다.

구글의 정책인가봐요.

외부 업체의 트랙백 기능을 HTML 코드에 억지로 삽입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못 느끼고 있어서요.

Charlie :

몇년전에 잭웰치에 대한 책을 읽어봤습니다. 성공하고 훌륭한 CEO이며, 자신만의 독특한 인재관리 방식을 써서 성공한 기업가가 되었죠. 하지만 약간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물론 잭웰치란 사람 자체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다른 분과 토론한적이 있는데 이견이 있는 분도 있더군요^^). 과연 잭웰치가 성공하지 못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냥 다른 여느 GE CEO와 같았다면요? 답이 뻔한 이야기겠지만, 성공했기 때문에 잭웰치의 인재관리 방식도 유명해지고 수긍이 간다고 생각합니다. 잭웰치를 따라서 많은 기업들이 6시그마를 도입했지만 GE만큼 성공한 기업은 없는 것 같더군요.
....
책의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잭웰치가 6시그마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어느 공장을 방문했는데, 그 공장에 근무하는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더군요.
"지난 20년간 회사에서는 나의 육체만을 원했다. 이제서야 회사에서 나의 머리를 원한다"(정확한 구절은 아니고, 대충 이런뜻으로 기억됨^^)... 의미심장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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