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를 보면 제 인터뷰가 나와 있는데요. 저는 “Vista에서는 OS 차원의 보안 강화로 인해, 시스템에 low-level로 접근하는 기존의 게임이나 응용프로그램이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꽤 있다. 그래서 MS가 파트너사들과 긴밀하게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는데, 기사의 의도에 맞게 내용 편집이 되어 있네요.
그리고 영세한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Vista의 호환성 이슈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지 못하다는 말도 제가 한 것입니다.
호환성 이슈는 주로 Windows Vista의 UAC(User Access Control, 사용자 접근제어) 기능으로 인해 생겼습니다. UAC는 관리자(admin) 권한이 필요한 작업을 못하게 막습니다. 그것을 통해 시스템을 망치는 작업을 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OS를 보호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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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UAC 기능이 Vista에서 처음 등장한 것이기에, 예를 들면 기존에 별 생각 없이 관리자 권한을 사용하게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들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입니다.
UAC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아티클을 보세요. Microsoft MVP였다가 얼마 전 한국MS의 IT Pro Evangelist(기술 전도사)로 입사한 백승주씨가 작성한 것입니다. PART IV까지 있습니다. 일반 유저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내용이니 파워 유저들만 보세요.
참고: [TechNet] Windows Vista의 User Account Control (UAC)
추가적으로 말하자면, UAC로 인한 호환성 이슈로 인해 RTM 버전에서는 MSCONFIG, 제어판 등을 통해 UAC 기능을 Disable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나름의 타협점이죠.
어쨌든, 16비트, 32비트 OS 시대를 거쳐 드디어 10년 만에 64비트 OS의 시대가 열립니다. 좀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응용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API도 Win16에서 Win32로, 그리고 WinFx(.NET 3.0)로 진보되었습니다.
기술의 진화에 따라 바뀐 부분이 많으며 또 그럴 수 밖에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제 새 PC가 판매되면 기본 OS로 Vista가 탑재되어 나오겠지요. 그때가 되어서야 무지 당황하지 말고,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미리미리 자사 소프트웨어들의 Vista 호환성을 확인하고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네요.
참고: 만일 Windows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라면 이 내용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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