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26일

차세대 게임기 PS3에 대한 생각

관련 글: [케이벤치] 차세대 홈엔터테인먼트의 총아, 소니 PS3

소니의 무리수로 논란이 많은 PS3. 역시 소니스러운 옹고집이 느껴지는 디바이스입니다. 그런 기업 마인드 덕분에, 실패하면 완전히 실패하고 성공하면 완전히 성공하는 소니.

PS3는 게임기 치고는 가격이 아주 비싸지만,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의 기능을 고려할 때에는 오히려 싼 가격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게임기는 게임기로서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PS3가 XBOX 360보다 게임기의 성능이 조금 더 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실제 게임으로 비교를 해보았을 때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PS3의 게임 동영상이 궁금하신 분은 루리웹에 올라온 '기동전사 건담' 게임의 플레이 동영상을 재생해 보세요. HD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인베이더, 팩맨 세대인 저로서는, 이런 고해상도 게임이 일반 가정에서 가능하다는 사실 그 자체가 거의 SF영화 ‘매트릭스’의 내용이 현실화 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 하지만 게임은 비주얼보다 역시 게임성이 중요합니다. 최근 게임들은 너무 비주얼에 치중한 나머지 게임성과의 밸런스가 안맞는 경우가 많더군요.

PS3의 앞날이 그리 탄탄대로는 아닙니다. 전세계 시장 점유율로 볼 때,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듯이 저 또한 소니가 PS2 시절처럼 과반수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지는 못할 것으로 봅니다.

XBOX 360은 기계 자체가 좋고 새로운 써드파티 개발사들도 확보했기에 기존과는 다른 게임들이 나올 것이고, 닌텐도의 Wii도 아주 멋진 기계이고 참신한 컨트롤러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게임들이 있습니다. 그에 비해 PS3의 게임은 PS2와 크게 다르지 않고, 무엇보다 가장 치명적인 부분은 바로 가격이죠.

그에 따라 저는, 곧 차세대 게임기의 삼국지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생각하며 PS3는 잘하면 2위 아니면 3위에 머무를 것으로 봅니다.

소니가 이 난세를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다 함께 지켜보도록 하죠.

댓글 9개:

익명 :

소니가 제대로 생산이나 할수 있을지 모르겟네요. 아무리생각해도 너무 비쌉니다. ps3판매가격이 비싼게 아니라 생산단가 자체가 너무 비싼거 같습니다. ps3의 안에있는 반도체들이 너무 커서 대량생산할수 있는 수준이 아닌것 같습니다.

익명 :

한석님의 글을 읽으면 공평함을 유지하려고 하면서도 웬지 MS의 손을 들어주려는 듯하고 느낍니다. 나만의 생각인지...

바비(Bobby) :

To 익명님/ 저의 원칙을 알려 드릴께요.

일단, 가능한 한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정확한 결론을 얻는 것이 제 자신한테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MS의 저력을, MS 외부자들 중에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무래도 그런 생각이 제 주장에 반영될 수 밖에 없고, 그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MS의 손을 들어준다는 느낌 맞습니다. (가끔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

그런데 그 이유는 그만큼 MS의 능력을 잘 이해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MS를 폄하한 사람들의 예측은 거의 맞은 적이 없으니까요.

익명 :

저도 익명님과 같은 느낌 많이 받았는데요.. 그 원칙이란게 그러니까 "팔은 안으로 굽는다"라는 거군요.

바비(Bobby) :

To 어리님/ 논조는 글쓴 이의 주장입니다. 틀린 부분은 언제든지 지적해 주십시오.

익명 :

제 연령대가 연령대다보니;
주변에서 자주 듣게 되는데,
PS3는 너무 비싸다는 평이 많습니다.
그런데, 분명한건 그렇게 불평해도-_-;; 게임 타이틀 때문에 다들 살 분위기더군요;
투덜투덜대면서 말이죠;

익명 :

전 게임기에 관심없지만 그래도 이 글 읽으면서 그리고 저 댓글 보면서 느낀점을 말씀 드린겁니다.
누군가의 손을 들어준다는것은 그 누군가가 비판이나 평가에 대상이 되었을때, 그 누구도 절대 옳거나 절대 그르지 않을때 최선의 대안을 찾기위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즉 판단 뿐만이 아니라 선택의 여지도 있다는 거죠. 류한석님이 "MS의 편을 들어주는 느낌이 맞는것 같다"고 하시는 것은 분명 비판의 여지가 있다거나 숨겨진 가능성에 대해 MS에 찬성한다는 의미인데 그건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의미 아닙니까. 나름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 하셨지만 결론은 색안경을 끼시고 평가하시는걸로 보입니다. 한마디로 이 글은 주장이 아니라 의견이라 보입니다.
제가 위에 남긴 댓글이 마음에 안드실지는 모르겠지만 류한석님이 하신 주장이라는 말이 무색하네요.

바비(Bobby) :

To 어리님/ 혼동이 있으시군요. 주장(자기의 의견이나 주의를 굳게 내세움)이나 의견(어떤 대상에 대하여 가지는 생각)이나 그리 큰 차이가 없는 말입니다. ^^

주장이 좀 더 강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것이죠. 그러므로 제 글은 주장에 가깝죠. (이것이 중요한 사항도 아닌데요)

그리고 이 곳은 제가 주관적으로 저의 주장(의견)을 밝히는 곳이죠. 블로그잖아요!

그리 민감한 글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민감하게 생각하시네요. 음, 그럴 수 있겠죠. 읽는 사람에 따라서.

의견의 다양성을 인정합니다.

이번 일에 힌트를 얻어 "나의 진실과 너의 진실은 다르다"는 글을 포스트하였습니다.

피드백 고맙습니다.

익명 :

제글이 두분에게 논쟁의 씨앗이 된것 같군요. 한석님의 글을 좋아하고 한석님의 친 MS적인 사고 방식도 그다지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글은 그런 글들중에도 걸려서 몇자 적었던 것입니다. 한석님의 강력한 확신이 어디서 왔는지는 차차 밝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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