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5일

판도라TV 사례로 본, 기업 이미지의 중요성

복분자주님이 블로그에 쓰신 글을 보고서 관련 글을 남깁니다.

최근 판도라TV가 KMP 플레이어를 인수한 것이 알려지면서 사용자들의 원성이 높습니다. KMP는 미디어 플레이어들 중에서 곰플레이어 다음 가는 인지도를 갖고 있고, 고해상도 동영상 재생의 성능이 좋아서 저도 세컨드 플레이어로 애용하고 있는 SW랍니다.

그런데 판도라TV가 그 동안 얼마나 기업 이미지 관리를 못했는지 이번 인수건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이 참 안습이네요.

대부분 이번 인수건에 대해 된장, 지못미, 지못미2, 충격과 공포 등의 반응이 대세입니다.

기업이라면 물론 돈 버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너무 싼티나게 사업을 해서는 곤란합니다. 그간 판도라TV는 기술적으로도 또한 비즈니스적으로도 파워유저들의 신뢰를 확실히 잃었기 때문에 그들이 나쁜 얘기들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 사용자들은 별 생각 없이 이용하고 있습니다만, 파워유저들이 계속 해서 나쁜 평판을 확산시키게 되면 결국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기업들은 이번 일의 교훈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기업 이미지 관리, 참 중요합니다. 한번 추락한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은 정말 힘듭니다.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단지 돈 버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존경과 신뢰를 받는 기업들이 거의 전무한 것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이 대목에서 떠오르는 기업들이 막 있죠? ^^)

이것을 누군가는 반기업정서라고 합니다만, 사실은 기업들이 반기업정서를 자초 내지는 도발한다고 보는 것이 보다 맞는 표현입니다.

기업들이 소탐대실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사랑 받는 비즈니스의 길을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일단 돈을 벌고 생존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냐고!” 그런 70년대식 기업마인드를 갖고 있으니, 비록 돈은 벌더라도 영원히 사랑 받지 못하는 쓸쓸한 길을 가게 되는 것이죠.

기업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경영철학을 명확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 이미지란 그것의 부속물이니까요.

PS: 논란이 심해지자 KMP 개발자 강용희님의 해명이 올라 왔는데요. 저는 개발하신 분의 심정을 100% 이해할 거 같네요. 책임감때문에 힘든 부분이 많았을 거에요. 저도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거든요. 개발자도 판도라TV도 이번 일로 비난 받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판도라TV의 기업 이미지가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댓글 3개:

익명 :

UCC계의 쓰레귀~!!
생각하고 기억할수록 치가 떨릴 판도라의 압박입니다.

바비(Bobby) :

To 익명님/ 물론 남겨주신 피드백이 파워유저들의 일반적인 정서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자극적인 표현은 지양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익명 :

이명박 이야기가 딱 맞는이이야기 일지도..
경제만 살린다면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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