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20일

부정적 사고주의자들이 끼치는 해악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꽤 많이 만나는 종류의 사람이 바로, 부정적 사고주의자들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제가 2년 전에 쓴 “부정적 사고주의자들이 끼치는 해악”이라는 글을 읽어보세요.

"나는 과연 생산적인가?"
이것은 우리가 전인생을 통해 항상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할 인생대질문입니다.

위의 링크에 있는 R.H. 슐러의 말을 다시 한번 인용합니다.

부정적 사고주의자들은, 날카롭고 부정적인 눈을 가지고 입맛에 맞지 않는 점만을 찾으려고 하고, 제안된 아이디어들을 대충 훑어보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어떤 일을 잘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내려고 하는 대신에 왜 그 일이 잘 될 수 없는가 하는 이유만을 찾아내려 한다.

그것이 왜 이루어질 수 없는가, 그것이 왜 나쁜 아이디어인가, 다른 사람이 그 일을 하다가 어떻게 실패했는가 따위의 피상적이며 잘 생각해 보지도 않은 무책임한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즉석에서 일시적인 감정으로 충동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문제 거리를 미리 상상해 내고, 실패를 예언하며, 고생을 예견하고, 장애물을 미리 눈앞에 그려 보며, 비용을 과장해서 추산해 내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근심을 만들고 낙천주의를 말살하며 자신감을 질식시켜 버리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어느 조직에나 있습니다. 팀을 만드시는 분, 그리고 협업을 해야 하는 분들은 바로 이런 부정적 사고주의자들을 절대로 피하셔야 합니다.

그들은 편견, 열등감, 두려움에 휩싸인 나머지 그 자신 스스로는 무엇을 해도 안 할 뿐만 아니라 무엇을 보아도 부정적입니다.

간혹 그러한 부정적 사고주의자가 샤프해 보이거나 똑똑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섹시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겉모습이 아니라 그의 본질을 잘 보세요. 그가 과거에 무엇을 이루어 놓았는가를 잘 보세요. 그의 의견이 그 스스로 부단히 생산적인 가운데 경험상 우러나오는 발전적 비판인지, 아니면 비생산적인 삶을 반복하면서 이 사회나 조직에 대한 (사실은 자신의 본질에 대한) 불만을 배설하고 있는 지를.

전자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후자는 절대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사람입니다.

제가 리트머스2 블로그에 쓴 “성공하는 창업자의 조건”도 이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감정적이고 충동적이고 사람들의 에너지를 말살시키는 사람과 절대 함께 일하지 마세요. 이는 제가 16년의 사회생활 동안 대가를 톡톡히 치루며 배운 사실입니다.

* * *

덧글: 제 글이 모든 비판적 사고를 부정하는 또 하나의 부정적인 글로 읽히는 느낌이 있어 부연합니다.

사고의 다양성, 표현의 다양성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흔히 프로젝트에서 아이디어 회의를 하거나 협업을 할 때 부정적 사고주의자들을 종종 만납니다. 그때만큼 그들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경우는 없을 겁니다. 회의 석상에서 또는 대화 시 누군가의 창조적 에너지를 명확히 말살하니까요.

하지만 그 외에는 논란이 있습니다. 그것이 또 다른 관점이냐, 비판이냐, 부정적 사고주의냐, 구분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사실 많은 경우, 사람이란 자신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파악하고 행동을 하는 존재이니까요.

그러므로 제 글은 개인적 관점에서 볼 때는 좋은 처세 지침이라고 봅니다만, 일반화시켜 사회 전체에 적용하는 것은 부적절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사고의 다양성, 표현의 다양성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부정적 사고주의자를 효과적으로 구분하고, 긍정적으로 실행을 하되, 자신의 생각만이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자가당착에 빠지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 또한 이것을 완전히 실행하지는 못하고 있어 종종 반성을 합니다. 인간수양의 관점에서, 다양한 피드백을 통해 자신이 간과한 내용을 발견하고 반성하고 노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블로그가 좋은 거 같습니다. ^^

댓글 12개:

Danny Rho :

글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제 자신이 어느정도 이 범주에
들어가는듯합니다.

깨닫는순간 가슴이 철렁하네요.

긍정적인 태도... 저에겐
꽤나 힘든일입니다. 어째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론 제 성장 배경에
좀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언젠가 한석님글에서 청년시절에
좀 힘든 일들이 많았다고 하셨는데
한석님께선 그런 유년시절의
좋지않은 경험이 성인이 되었을
때 부정적인 성격의 밑거름이
되지 않도록 어떻게 극복하셨
는지요?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도로 부단히 노력해야 겠네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송인혁 :

동감입니다. 마지막에 그 사람이 과거에 쌓아놓은 일에 대한 언급이 공감이 가네요. 스스로도 스트레스일텐데 말예요 ㅎㅎ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하민빠 :

제가 아시는 어떤 분은 이과 출신들이 전반적으로 이런 경향을 보인다고 하시던데..제가 겪은 바로도 일부 엔지니어들은 그런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버진 그룹의 CEO인 리처드 브랜슨의 [내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 라는 책에 보면 맨 첫장에 이런말이 있습니다. "좋은 생각이다 싶으면 해서는 안되는 이유보다 해야 할 이유를 찾으려고 항상 애쓴다."

이런 태도를 가지려면 부지런히 갈고 닦아야 겠죠. ^^

펭구 :

이 블로그에서는 트랙백 거는 기능을 못 찾겠네요?

바비(Bobby) :

To 펭구님/ 구글의 블로거닷컴은 원래 트랙백이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바비(Bobby) :

To Danny Rho님/ 쓰기 어려운 덧글을 남겨 주셨네요. 저의 경우를 말씀드리면..

저도 어릴 때는 성격이 까칠하고 시야가 좁고 문제점을 아주 잘 발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불만도 많았죠. 물론 성장배경과도 상관이 있어요. (사연이 기니까 이 부분은 생략하고)

그런데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하고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느끼면서, 각성을 했죠. 결국 저는 고통을 통해 배운 사람이에요. 그러니 머리가 별로 좋은 거 같지는 않아요. ^^

결국, 제가 세상을 긍정적인 태도로 바라보면서 무언가를 어떻게든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결과적으로 제가 비판하던 사람들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았기에, 성격적 한계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조금이나마 생산적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 중입니다. 언제까지나.

promise4u :

부정적 사고라는 것이 어떠한 것을 채 이루기도 전에 포기하는 것도 해당이 되는 것 일까요?

팀을 운영하면서 초기에 세웠던 비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믿음을 주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조급증을 느끼고 안달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다른 사람에 대한 부정적 사고 보다는, 제 스스로에 대해서 부정적 사고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이 것도 나쁜 것일까 하는 걱정이 드네요-

익명 :

평소에 낙천적인 저는 그런 사람들을 볼 때 마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말이죠... "설마 저 말이 진심은 아니지? 그래도 하긴 하겠지?..설마.."
제가 너무 낙천적인가요..

miwing :

같은 생각입니다.

어떤 때는 out of the box 관점에서 허점이 있나 쏘아보기도 하지만,
긍정적 태도는 정말 보물스럽죠.

여기서 좋은 글 읽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오늘 대화도 놓쳐버렸네요 ^^^

opnc :

세상엔 그 무엇하나 쉬운게 없다지만, 그나마 제일 쉬운건 '대안 없이 비판하기'라고 생각합니다.

낭망백수 :

비판은 그 자체가 가치를 갖는 것을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불만은 감정적인 것이구요.
아마도, 본 포스트의 정확한 비판의 대상은,
부정적 충동주의자 혹은 감정주의자 같습니다.
사고주의자라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충분한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마지막 커멘트가 반증하듯이,
대안까지 있다면,
이는 가보지 않은 한번의 실패 + 성공용소 하나까지 덤해서 얻는 셈 아닐까요?

부정적 사고주의자들이 있다면,
그들이 대안을 생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 필요가 있습니다.

헌데, 제목은 꽤나 아이러니컬 하게도
긍정적 사고주의자가 느끼는 부정적 사고의 분위기입니다. ㅎㅎ;

이런 생각으로 이끌어준 좋은 글 감사하구요.
마지막에 '자가장착'은 아마도 오타가 아닐까 싶습니다. ^^;;

감사합니다. 꾸벅~!

에코 :

안녕하세요^^
첫방문인데~ 가슴에 새겨 읽을만한 좋은글을 보게 되었네요^^
잘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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