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11일

비난

얼마전 "윈도우 코드 삭제는 소비자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했는데, 어떤 네티즌으로부터 "그렇게 생각하는 당신이야말로, 온갖 비리와 부조리와 악의 근원"이라는 말을 들었다.

간혹 보면, 스스로가 인류행복과 세계평화를 위한 투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격렬히 비난한다고 해서 인류행복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그러한 비난을 들어도 웃을 수 있는 것을 보면, 나도 정말 많이 강해졌다.

나를 강하게 키워준 그들이 고맙다.

댓글 5개:

박종현 :

사람의 생각은 각자의 개성 만큼이나 다양하고 또 그런 다양성을 바탕으로 토론하고 서로 발전해 나가게 되는 것인데 저렇게 원색적인 비판을 하는 분은 그럴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는 분 같네요.
논리적이고 설득적이지 못한 준비되지 않은 감정적인 저런 말 자체가 바로 악의 근원이 아닐까 싶네요.

최재훈 :

훗. 다들 제 멋에 사는거죠.

Archmond :

그렇죠..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생각이 요즘 자주 듭니다.

익명 :

그 글을 읽으면서도 저도 뭐가 문제인지 몰랐는데, 이런 의견도 있군요. 거기에 달린 리플들이 많아서 다 읽기도 힘듭니다.
http://bklove.woweb.net/blog/index.php?pl=70

김태완 :

류한석님께 원치 않게 상처입힌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실시간 대화중이였다면 피할 수 있었던 각종 오해들이 이런 결과가 된 듯 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선정적인 표현을 사용한 점이 큰 잘못이였겠죠.
코드 삭제를 바라는 것은 막연한 아마추어적 이상주의라는 글을 보고
다소 감정적이 되었던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네요.

님의 글이 MS의 유죄를 인정하는 듯한 뉘앙스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유죄에도 불구하고 코드 삭제는 소비자에게 손해이므로 부당하다....
라는 뜻으로 비쳐졌습니다.
다른 분들의 댓글을 보더라도 그런 면이 있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코드 삭제 자체의 부당성보다는,
코드 삭제의 부작용에 촛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것이 명분을 무시하고 실리를 취하는 다른 현상들을 연상시키더군요.
설사 이것이 사실이였다고 해도,
님이 해석하신 것 같은 원색적인 비난을 의도한 것이 아닙니다.

이번 분쟁은 명분을 가장한 뻔뻔한 기업 행위이다.
혹은, 메신저가 OS에 통합되는 것이 합당하다...는 전제가 있었다면
댓글의 전개가 판이하게 달랐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이번에 분쟁 대상이 된 메신저 분야는 사실 일개의 보조 프로그램이 아니다`
라는 부분이 나오지만,
그래서 왜 이 부분이 오피스가 아니라
OS에 통합될 수 밖에 없는가에는 근거가 제시되지 않습니다.
- 말씀하신 기술 통합 부분이 다뤄졌더라면 더 흥미로웠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자 권익 부분에 있어서는,
시장의 80%가 훨씬 넘는 기존 사용자가 입는 피해라기보다는,
정확하게 규모를 파악할 수 없는 업그레이드, 또는 신규 구매자의 관점에서의 가상의 피해라서,
(구입할 수 없다는 것 자체는 구체적인 피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코드 삭제가 불러올 재앙이라고 하기엔 모호합니다.
더구나 그렇다면 다른 메신저나 다른 브라우저, 다른 미디어 플레이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이미 겪고 있는 가상의 피해 역시 인정해야 하므로 문제는 한층 복잡해집니다.
- 댓글에서 밝히신 미 법원 판례를 근거하셨더라면 다른 종류의 토론이 이루어졌겠습니다.

컬럼에 올리기 전의 초고 상태에선 이것들이 훨씬 구체적으로 다뤄졌을텐데 아쉽습니다.

어쩌면 님은 이 아쉬운 부분들이 댓글 공방을 통해 채워지길 원하셨을 지 모르지만,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게 된 점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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