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6일

SW업과 건축업에 또 하나의 공통점이 추가되었네요

관련기사: [디지털타임스] KOSA, SW기술자 경력관리기관 확정

이 제도는 건축업에서 빌어온 것이고, 서식까지 차용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신뢰가 부족한 사회이다 보니 이런 일도 생기는군요. 이력서 못 믿겠다 이거죠. 추천서는 아예 활용도 안 하죠.

한국의 SW업계가 얼마나 후진적인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 일을 하면서 실력이 필요없거나 또는 판단이 불능이니, 그저 몇 년 일했는가로 판단하겠다는 거죠.

선진 지식사회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입니다. 즉 성숙한 사회에서는 이력서를 일단 믿고, 개발자의 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을 갖고 있고(적어도 자사/프로젝트에 필요한 사람인지 아닌지), 필요하면 레퍼런스 체크하면 되니까요.

하단의 사진은 예전에 개발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공감을 불러 일으킨 바로 그 사진.


이 제도에 대한 논란을 다룬 기사를 보면 1년 경력관리 수수료가 4만원이고, 경력확인서는 1부당 5천원이라고 합니다.

수익자 부담 원칙이라고 하니 당연히 이 시스템에 등록하는 개발자들에게 비용을 지불시키겠죠. 왜냐하면 이 제도의 목적이 “개발자와 중소SW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니까요.

좀, 개발자들에게 공청회라도 하고서 제도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책상에서 만들지 마세요. 행정편의에 따라 만들지 마세요.

이게 개발자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인가요? 어째 항상 이상한 것들만 만들어지고 시행되는군요.

댓글 1개:

익명 :

이게 과연 개발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만든건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개발자들의 족쇄인듯 합니다만...

특히 프리랜서 개발자들은 이제 PM의 맘에 안들게 행동하면 근무확인서나 계약서의 발급을 거절 할 수도 있으테니까요.

더욱이 프로젝트 내에서 어떠한 업무를 맡았는지도 모른체 핵심 기술을 개발한 사람과 단순 HTML 코더와 같은 경력을 쌓게 되니 말이죠.

과연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제대로 업무처리나 할지 의문입니다. 수수료나 받아 챙기겠지요...

아마 몇년지나면 고급 개발자나 초급개발자나 경력년수는 의미가 없어지겠죠. 지금의 정보처리기사 처럼요...

이런 법안 만든 사람이 누군지는 몰라도 제발 단명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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