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학생을 뽑으면 강의를 개설해야 하고 그럼 수익이 나지 않으니 전형 취소를 한 것이겠죠. 그렇지만 응시한 학생들은 뭐가 되나요? 학생의 학업 능력이 부족해서 안 뽑은 것도 아니고 단지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이러면 안됩니다. 학교가 독립채산제로 운영하는 기업도 아니고, 인기학과의 수익으로 충당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까?
기사를 보면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승철 성균관대 교무처장은 “대학을 선택하는 것은 학생 권리이겠지만 대학이 학생에게 강의를 제공해야 할 의무는 없으므로 기회 박탈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런, 아무리 대학에 기업 논리를 도입하는 것이 추세라고는 하지만 이게 과연 대학이 할 일이고 할 말인가요? 기업 논리로 이런 일을 했다고는 해도, 교육기관으로서 창피한 줄을 알아야지 이렇게 씩씩하게 말해서는 곤란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성균관대의 설립 이념과도 맞지 않습니다.
제 외증조 할아버지인 성균관대 설립자, 심산 김창숙 선생께서 이 얘기를 들으신다면 과연 뭐라고 하실 지 궁금하네요. 살아 생전에 그러셨던 것처럼 크게 호통을 치실 일입니다.
댓글 7개:
글쎄요. 기업 논리랄까요.
성실한 기업에 대한 모독이겠지요 저러면. 손해가 나더라도 그럭저럭 감수 할만 하다면 고객과의 약속은 지킨다는게 기업의 논리가 아니던가요? 오래 가고 싶은 기업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고 말이지요...;;
To 나인테일님/ 제가 표현한 기업의 논리라 함은, "이익극대화"입니다. 많은 기업에 있어 제1의 원칙이죠.
손해를 감수하며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기업이 있기도 합니다만, 안타깝게도 그런 기업이 예외죠.
최근 기업의 논리는, 더욱 더 단기 이익의 극대화를 향해가고 있으니까요.
이나라의 교육이 결국 쓰레기로 치닫고 있네요..
교육철학없이 나라가 부강하길 바라기만 하는 우리나라가 안타깝습니다..
좀 심하네요. 이건 말할 수 있다 없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성균관 대학교를 떠나 대학에서는 그러면 안될 것 같은데...
올해는 손해(?)보더라도 내년에 전형을 없에는 방법도 있었을 텐데. 그리고 이미 어느 정도 예측이 되지 않았을 까요? 너무 미숙함을 보이고 있군요.
대학도 이러니 대실망이군요.
심산선생님이 한석님 외증조부셨군요. ^^
뭐랄까, 제가 입학하기 직전에 재단이 들어오면서 학교라기보다는 학원 분위기랄까요... 그런거 생겨나는 것 같더니, 결국 저런 극단적이고 뻔뻔스러운 상황까지 나오네요.
아무리 기업 논리라고 치더라도, 저런 일은 소비자 기만이죠. 쩝...
돈몇푼보다 학교평 나빠지는게 더 큰 손해일텐데 이익극대화도 못하는거같네요
좋은 건 삼키고, 나쁜 건 뱃을 수가 없는거죠.
X성이 성균관대를 먹으면서, 삼성의 돈과 인맥 그리고 명성 덕을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X성이 들어오면서 가져올 부작용은 모른 척 하고 싶은 걸까요?
뭔가 하나를 얻을 때는, 하나를 잃을 각오를 해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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