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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버지니아텍 총격 사건의 범인이 한국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정말 충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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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의 말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요?
사건 자체도 충격적인데, 아.. 사건 용의자가 한국인이라니.
이 사건을 접하니 생각나는 사건이 하나 있는데, 위에 비하면 사소한 사건이죠: 그것은 소위 벤츠남 사건
한국에서도 총이 허용되었다면 어땠을까요? T.T
이 사회에 대한 단상(斷想)
하단의 글을 위의 사건들과 굳이 직접적으로 연관 지어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말 그대로 단상이니까요.
언젠가 제가 본 어떤 책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습니다. (음, 책 제목은 기억이 나지를 않습니다. 어쩌면 책이 아니라 어떤 사람에게서 들은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출처는 모호한데 해당 내용이 꽤 인상 깊었던 기억이 납니다.)
만일 이 지구상에서, 지구를 멸망시킬 나라가 있다면 그것은 한국이다.
워낙 예측불허이며 쏠림 현상이 심하고, 미친 과학자나 미친 정치가가 나와서 어떤 “돌발 행동”을 할 가능성이 가장 큰 나라라는 뜻입니다.
위의 글에 동의하고 안하고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쨌든 이 사회가 너무 삭막해져 가고 있고 사람들의 심리적 불안과 공황 상태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힘들 것입니다.
어떤 특단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죠),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인간미 상실에 따른 이상한 사건들을 점점 더 많이 접하게 될 것이고 더욱 더 많은 고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고통을 잊기 위해 엔터테인먼트나 무의미한 일들에 탐닉하게 되고, 그것은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여 이 사회에 점점 더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나쁜 교육열과 부동산에의 집착 등과 같은 어떤 거대 흐름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그 흐름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건만 그것의 사회적인 해결책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 세상은 어떤 세상이며,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왠지 서글프고도 우울한 밤입니다.
[덧글] 미국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기사가 있어 소개합니다.
댓글 6개:
무책임하고 폭력적인 사람들이 정말 무섭고 싫습니다. 자신의 분노를 꼭 남을 해치는 걸로 표현해야 하는지. 그 사람들의 뇌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는 건지.
폭력을 겪지 않은 사람은 폭력을 무방비로 당하는 사람의 심정, 정신적 충격이 얼마나 크고 오래가는지 모릅니다.
한국사람이 집단살해범라니. 같은 한국인으로서 무조건 사죄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총을 맞아 죽은 사람, 그 가족들의 슬픔앞에 한국사람은 모두 죄인입니다.
To sunny님/ 아주 심한 일이었습니다만, 왠지 남의 일 같지 않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도시인으로서 어쩌면 당연한 느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며칠은 이런 느낌일 거 같습니다..
한국은 단인민족에서 오는 영향으로
한국인의 피가 있으면 자신들의 일처럼
느끼곤합니다만..
(한국말도 못하는 미국시민권자도
조금만 유명하면 '한국계~'
운운하며 본인들의 일처럼 기뻐하죠
^^)
사실 버니니아텍의 건맨은 한국인이라고
보기힘든면이있지요. 8살때 이민갔으면,
한국어나 유창하게 할지 의문입니다.
미국사람들도 '희대의 살인마가
외국인이다' 라는 걸로 마음의
위안을 찾아보려는
안일한 인간들도 있겠지만, 대다수는
그도 미국사회의 어긋난 산물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선 의외로 꽤 성숙한게
미국 사회이지요. 오랫동안
여러인종이 섞여살아와서, 문제도
많지만, 사실 타인종/문화에 대한
이해는 폐쇄적인 한국에 비해서
훨 낳습니다. 한국이 극단적인
민족주의나, 인종차별이 상당히
심한 국가라는건 알고계시겠지요)
뭐, 우리세상이 미쳐돌아간다는건...
동의한다고 말할필요없는 명백한
사실같습니다..
이기사 처음 아침 라디오로 들으면서,
' 말세야.. ' 라는 말이절로....
조승희씨의 국적이 한국이긴 하지만 한국인의 문제로 확대시킬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한국인이 같이 슬퍼하고, 애도 할 수는 있지만 사죄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도 그 시대 사람에겐 항상 말세인것처럼 느껴진다고 하죠.
일상이 되버리는 현재 상태에 익숙해진 나머지, 그게 별일이 아닌게 되버리는 것 같습니다.
다만, 과거에 비해 우리가 이런것들에 더 많이 느껴지는 이유는 그 때보다 속도가 빠르다는 것일까요..
교육이라는것이 그래서 중요하고,
사람을 담고 있는 사회가 그래서 중요한 것인데...
참 씁슬합니다.
To Danny rho님/ 이번 일을 보고 미국인들의 성숙된 시민의식에 약간 놀랐습니다.
만일 이러한 학살이 한국에서 일어났다면 어땠을까요? (물론 총으로는 힘드니, 다른 방식으로라도 말이죠)
저 또한 이것이 한 개인의 문제, 한국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회 구조적 문제로 생각합니다. 개인의 그런 Seed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사회가 그것을 폭주하게 만드는 측면이 크니까요.
피드백 감사합니다.
To 배고픈 바보님/ 모든 국민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겠죠)
그리고 8세까지 한국에서 살았다면 한국의 영향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심리학적으로는 0~6세에 자아가 결정된다고 하니까요.
한국인이 사죄할 문제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저의 경우 왠지 이 세상에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깊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사회의 여러 부정적인 요소들로부터 제 스스로도 자유롭지 못하고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남의 일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조성희씨를 보면서 일그러진 이 사회상의 자화상을 느꼈습니다.
To 익명님/ 교육의 문제는 참 큽니다. 올바른 사회성을 교육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점점 더 나빠만지는 교육을 보고 있자면,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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