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NHN은 인프라 아키텍처의 설계 및 운영을 간과한 채로 IBM에 아웃소싱을 했었습니다.
아키텍처에는 인프라 아키텍처와 솔루션 아키텍처가 있는데,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솔루션 아키텍처 못지 않게 솔루션을 배포하고 운영 및 유지보수하기 위한 인프라 아키텍처도 아주 중요합니다. 두 가지 아키텍처가 결합되어 IT 시스템을 완성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그러한 개념 없이 인프라 아키텍처를 간과한 NHN이 갑자기 독자적인 DBMS를 개발하고, OS를 개발한다니 꽤 걱정이 되는군요.
아, 제 말을 오해하지 마십시오. 개발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과연 제대로 개발을 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 제기입니다. 기반 소프트웨어라는 것이 그렇게 갑자기 만들어질 수는 없지요.
갖고 싶은 것과 가질 수 있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짧은 시간 내에 땜방으로 그러한 소프트웨어가 만들어 질 수도 없고, 혹시 만들어 진 것처럼 보여도 다른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것을 저는 “소프트웨어를 개털 취급하면, 개털 된다.”라고 표현하죠.
TO NHN. 시스템과 소프트웨어에 대해 애정을 갖고서 보다 제대로 케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소프트웨어는 애정과 시간 투자가 필요한 생물입니다.
댓글 5개:
독자 OS를 개발하는 것은 아마도 구글의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구글처럼 리눅스를 개조한 OS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TO 익명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글이 하면 곧 네이버나 다음도 할 것이다"라는 말이 떠돌고 있는 것이겠지요.
어쨌든 구글의 인프라 아키텍처(특히 가용성과 저비용을 동시에 달성한 점)는 웹 관점 뿐만 아니라 엔터프라이즈의 관점에서도 몹시 놀라우면서도 훌륭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독자적인 리눅스 패키징을 한다는 정도이며, DB도 unisql을 개발한 큐브리드와 공동 개발이라서 unisql 커스터 마이징 정도 겠죠.
TO 익명님/ 기존 리눅스 패키징, 기존 DBMS 커스터마이징을 한다고 하여도.. 글쎄요.
그것만해도 상당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 일이죠.
당시에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NHN의 최근 인력불리기가 다소 지나친것 같은데 사람이 일보다 많을 때 일이 만들어지는 현상이 아닌가 우려가 되네요.
실제로 할 일에 비해서 내용이 부풀려지기도 한 것 같구요.
결과적으로 얻고자 하는것이 무엇인지도 명확히 와닿지 않습니다. NHN의 서비스에 특화된 OS/DBMS는 어떤 것일지..
아마 NHN내부의 유능한 엔지니어들의 의견도 긍정적이지 않았을 것 같은데.. 위에서 추진하면 실무진의 의견이 묻히는 분위기가 되버린 걸까요
이 바닥에 갈데도 몇군데 없고 NHN이 잘 되길 진심으로 바라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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