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처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고 캐롤도 듣기 힘든 때가 없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크리스마스는 다가왔습니다. 조금 전 밤에는 눈도 펑펑 내렸죠.
물론 저도 골치 아픈 일들이 많습니다만, 고민한다고 해서 쉽게 해결될 일도 아니니 일단 던져버리고.
여러분도 던져버리세요. 1년만 지나도 아무 것도 아닌 일들.
저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좋아해요. 1년 중 유일하게 순수한 낭만을 꿈꾸는 시기.
조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줄 생각을 하니 두근두근.
아직 삼촌이라고 발음도 잘 못하는 조카 준영이를 위해서는 뽀로로 블록놀이 세트를(뽀로로를 좋아하거든요), 부끄럼을 심하게 타는 똑똑하고 귀여운 조카 서빈이를 위해서는 미니마우스 목걸이와 하트 목걸이를 세트로 준비했죠. 키티를 좋아하는데 미니마우스도 좋아할 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분홍색 하트 목걸이는 맘에 들어 할 거 같은데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선물하는 것만큼 기쁜 일도 없는 거 같습니다. 그것을 왜 진작 몰랐는지 모르겠습니다. 이해는 가죠. 어렸을 때는 자신의 알량한 욕심과 눈앞의 고민에 매몰되어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으니까요. 지금도 충분하지는 않습니다만, 나이가 먹으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빨리 50세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제 10년만 있으면! ^^)
힘든 와중에도 주변을 돌아보는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싶어요.
슬프고 쓸쓸하고 고민하는 분을 위해 Feliz Navidad! (스페인어로 메리 크리스마스)
노래는 Jose Feliciano가 1973년에 라이브로 부른 Feliz Navidad.
댓글 4개:
아침에 보니까 눈이 소복히 ^^ 좋은 노래 잘 들었어요. 저도 오늘 같은 날 딱 듣기 좋은 노래 하나 알려드리죠. 김동률의 '벗'인데요. 첫 앨범 카니발에 있습니다. 꼭 들어보세요~~
저녁때 저희팀끼리 술한잔 하면서 왜 캐롤리 안들릴까? 불경기라서? 아마도 MP3가 음악을 듣는 주된 방법으로 바뀌면서 레코드가게, 길보드들이 없어진게 더 큰 이유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어디 빵빵하게 캐롤 들려줄만한데 없을까요?
음악 잘 들었습니다. 댓글은 오늘 처음 남기는 것 같네요. 즐거운 성탄절 보내십시오.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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