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6일

악플러에 대한 대인배적 관점

제 글을 링크한 가밀라님 블로그의 글을 다시 링크해서 소개합니다. 좋은 글은 널리 퍼트려야죠.

하단은 제가 소개한 글의 작성자인 세일러님이 남겼다는 명문입니다.

러시아워에 지하철 입구에서 전단지를 막무가내로 들이미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다, 이런 생각에서 끝끝내 받는 것을 거부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아주머니 셨는데, 열심히 권해도 제가 끝까지 받지를 않으니, "아, 이런 것도 좀 받아주고 그러세요..." 한 마디를 저에게 던지더군요. 그 한 마디 속에 여러 마디의 말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 뒤부터는 권하는 전단지는 모두 받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악플을 다시는 분들, 달아야만 하는 분들에겐 그것이 직업일 것이라고 봅니다. 그 일을 통한 수입이 그리 많지 않을지라도 자신의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겠지요. 그래서 저는 악플을 아무렇지도 않게 흘릴 수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평상시 저의 논리와 비슷한데, 지하철 전단지 비유가 꽤 적절합니다.

세상은 넓고 우리가 신경 써야 할 가치 있는 일들은 참 많습니다. 무가치한 것은 또 그것 그대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흘려 보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무가치한 것에 신경쓰기에는 주어진 삶의 시간이 너무 소중하니까요.

댓글 6개:

자연인 :

좀 위험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과장해서 비유하자면 '이명박도 가족이 있으니까 그럴거야... 이해하자.' 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 않겠습니까. 모든 도덕적 해이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부패)공무원도 사정이 있고, 가족이 있으니까 (뇌물을) 챙긴거겠지... 그거 몇푼 받았다고 짤리다니, 불쌍해.' '나도 좀 챙기자. 나도 가족이 있는데.' 이런식의 악순환이 지금의 이명박 정권을 만든것이라 생각하면 극단적인 생각일까요. 갑자기 욱. 해서 남겨봅니다. ...전단은 손이 비면 꼭 챙겨 받습니다.

바비(Bobby) :

To 자연인님/ 정답은 없겠죠.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저의 경우 20대때는 훨씬 까칠하고 비판적이었지만 결국 그런 생각으로 바꾸어 지는 것은 없더라고요. 오히려 포용력을 가지니 시각이 달라지고 변화가 오더군요.

완벽한 처세는 아닐 지라도, 저는 분노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는 쪽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PS : MB 사례는 이 주제에 적합하지 않은 거 같네요. ^^

익명 :

대인배가 좋긴 하지만 남에게 피해주기 위한 일을 업으로 선택해서 온갖 사람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주고다니는 사람은 막아주는게 좋지 않을까요? 언젠가 그 일이 심각한 결과를 낳을수도 있으니까요
나중을 위해 막는게 아니라도 정말 대인배로 살고싶고 사소한 일이라 생각하고 무시하려고 해도 그게 안되는 사람들도 있을겁니다. 특히 아무개에게서 심각한 욕설이나 비난을 받았을 경우에요.. 굳이 대인배가 되기 위해 그런걸 참아서 홧병나는것 보다 가볍게라도 화를 내주는것도 좋다는 생각입니다.
전 오히려 누군가가 내 실수에 대해서 본인은 화가 나지만 대인배처럼 보이기 위해 삭히는게 더 무섭습니다. 내 행동에 대해 화를 낸다는건 일종의 피드백일 수 있으니까요.(차분한 대화로 자신의 느낌을 설명해준다면 더 없이 멋져보이겠지만요)
한석님의 글의 요지는 분노하지말고 여유를 갖고 현명하게 대처하라는 거라고 생각되지만, 제가 글을 잘못 본 것인지 글의 내용은 단지 '넓은마음으로 악플러를 포용하라' 라는 내용만 담고 있는듯 하네요

바비(Bobby) :

To 익명님/ 악플에 화가 난다면 화를 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다지 화가 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조금 우울해지기는 하지만 화가 나지는 않더군요(쌍스런 욕을 먹어도요).

모든 사람이 악플러를 참아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막을 수 있다면 막으면 좋겠지요. (그런데 과연 막을 수 있나요?)

저는 악플을 막을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런 사람은 어디든지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그냥 흘려보내는 쪽을 선택했고 그것이 마음에 편합니다.

gamilla :

헛... 눈팅만하다가... 제 글이 링크가 걸리다니 신기 & 감개무량합니다. ^0^*

반대 의견이 좀 있네요. 원글의 일부분만 취하다보니 오해가 있는듯합니다. 윗분들도 원글을 읽어보셨으면 하네요 ^^;;;

'그런 무가치한 것에 신경쓰기에는 주어진 삶의 시간이 너무 소중하니까요.'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

익명 :

저도 다소 비판적인 성격이긴 하나 나이를 먹을면서 모든 것을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보는 성향이 생겼읍니다. 마케팅 효과가 사실상 없는 지하철 전단지를 백날 뿌려야 잠재 고객일 수 있는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인상만 주고, 종이낭비, 공해만 유발시키는 것을 언젠가 모두가 깨닫는 날이 오겠지요? 전단지 유포처럼 오래된 광고 방법이 없는데 요즘 그거 보고 제품/서비스 구매를 하시는 분이 몇이나 있을까요? 아직도 용산에 가면 아줌마들이 조립컴퓨터 사라는 전단지를 뿌리는데 업자들도 언젠가 깨달음을 얻고 '진화'하지 않을까요? 민주주의가 아주 느려터진(^^) 진화과정인 것처럼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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