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1일

제게 최고의 크리스마스 영화는 It’s a Wonderful Life (1946)


저는 매년 크리스마스가 돌아오면 일종의 연례행사로서 꼭 보는 영화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멋진 인생(It’s a Wonderful Life, 1946)’입니다. 저의 톱10 Favorite 영화 중 하나이죠.

프랭크 카프라 감독은 1950년 이전에 낙천적인 흑백영화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한국의 감독으로 치자면, 이준익 감독과 비슷한 성향이라고 생각됩니다. 1946년에 만들어진(와우, 벌써 60년이 넘었네요!) ‘멋진 인생’은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야심 찬 작품이었는데 개봉 당시에는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이내 잊혀진 영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아카데미에서 몇 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는 했지만 하나도 수상하지 못했죠.

그렇게 그저 그런 영화로 잊혀질 뻔했던 ‘멋진 인생’은 그 영화가 담은 메시지인 기적 그 자체를 스스로 증명하듯이 수십 년이 지난 후 멋지게 부활합니다.

판권 관리의 실수로 영화의 저작권이 권리소멸 되어 버렸고, 그에 따라 1970년대 이후 가난한 지역 방송국에서 이 영화를 자주 방영하게 됩니다. 그리고 뒤늦게 이 영화를 접한 대중들의 열렬한 반응으로 인해 이 영화는 다시 부활하게 됩니다. DVD도 나오고, 원래 흑백인 영화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컬러로도 복원을 합니다.

1998년에 AFI(American Film Institute)가 선정한 톱100 영화에 선정되었고, 2006년에는 가장 영감을 주는(the most inspiring) 영화 1위로 선정이 됩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가치를 발하는 영화, 지금까지 나온 모든 영화들 중에서 가장 영감을 주는 영화라니 대단하지 않나요?


‘멋진 인생’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에는 사랑, 꿈, 인생, 기쁨, 슬픔, 코미디 등 모든 내용이 녹아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 제임스 스튜어트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가 참 멋집니다.

일부 진부한 장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번을 감상해도 지루하지 않으며 언제나 인생을 돌아보게 만들고 좀 더 착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저를 자극합니다. 자세한 플롯은 (감상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여기에서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이 영화에는 최신 영화를 능가하는 인상적인 장면들이 많습니다. 특히 저는 조지 베일리(제임스 스튜어트)가 참을 수 없는 연정을 메리(도나 리드)에게 고백하는 장면을 제일 좋아합니다. 제가 본 모든 영화들 중에서 최고의 고백 장면입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방송국들은 최신 영화만 보여주는 관계로(그래도 과거에는 흑백 영화를 볼 수 있었는데요), 이 영화를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DVD를 헐 값에 팔고 있으니 구해서 가족과 함께 보시면 참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12월 20일 개최되는 Demo Day 행사에서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이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니, 행사 참가자들과 함께 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통틀어서 사랑하는 영화, 언제나 영감을 주는 영화가 있다는 사실은 참 기쁜 일이죠. 굳이 이 영화가 아니더라도 내 인생의 영화를 하나쯤은 마음 속에 담으시기를 바랍니다.

PS: 영화 라디오스타가 별로인 분들은 이 영화도 별로일 겁니다. 또는 부정적 사고주의자들에게는 이 영화가 별로일 겁니다. 실제로 프랭크 카프라 감독은 가벼운 낙천주의적 영화만 만든다는 이유로 일부 평론가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영화는 사람들에게 삶의 가치를 보여주어야 하고 이 영화는 그에 부합합니다.

댓글 5개:

니스데브 :

ㅎㅎ..스스로 부정적이고 네거티브한 인간이라고 생각하지만 라디오스타는 멋졌습니다. 그나저나 한번 봐야겠네요.. 판권도 소멸되었다면..웹에서도 볼수 있을것 같기도 한데..찾아봐야겠네요..

Eureka :

스스로 많이 냉소적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말씀들으니 반성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ㅋㅋㅋ영화가 재미있을것 같군요.

sunny :

어떤 영화일지 궁금해지네요.^^

맑은하늘 :

내일 볼수있을까요 @@

바비(Bobby) :

To 맑은하늘님/ 네, 오셔서 보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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