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9일

버티면 생존, 무너지면 끝장

관련기사: [조선일보] 사람•월급•전기료•난방비 줄일 수 있는 건 다 줄였다

기사는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영 현황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이틀 전 것인데, 오늘 하이닉스에 채권단이 8천억 원의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은 인터넷 업계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네이버, 다음, 야후 등 그래도 수익이 괜찮은 포털들에서 인력의 10~15%를 줄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니, 그 아래의 업체들과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은 오죽 하겠습니까?

실제로 제가 업무상 관여하고 있는 스타트업들도 곧바로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글 본사도 구조조정 중이죠. 식스시그마 전문가를 영입했다는데 이제 구글도 IBM처럼 될 거 같군요. 이미 무료 식사에 손을 댔다는데, 식스시그마 전문가가 더 칼 질을 할 것이 분명합니다.

관련기사: [전자신문] 구글도 불황은 못 당한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지금이 아니라 근미래입니다. 내년 상반기에 여러 충격적인 사건들(연쇄 부도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에 따라, 어느 정도 현금 유동성이 괜찮은 업체들도 내년에 매출이 수십 % 떨어지고 현금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을 대비하여 미리 비용 절감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경제 불황이 1년을 갈 지, 2년을 갈 지 아무도 모릅니다. 5년까지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번 일은 미국 때문에 발생한 것인데, 미국이 언제 회복될 지 기약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일의 교훈이 비단 국가와 기업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죠.

저는 “상황이 괜찮았을 때 좀 더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놓을 걸!”하는 자책 및 반성과 함께, “이런 불황기에 준비를 한 자가 호황기에 그 혜택을 누릴지니 어떻게 하면 생존 그 이상의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 중입니다.

여러분도 고민 중이시죠?

댓글 4개:

익명 :

기술만 가지고 살아남기 힘들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게다가 그 기술도 남들보다 월등히 뛰어나지 않아서 참 답답합니다. 시간이 필요한데 시간은 없으니... 게다가 집에서 고민하고 있으니 답답하네요. ㅠㅠ

익명 :

이럴땐 자기 서비스 하나 꽉 잡고 있는게 맘편할텐데.. 신사업을 기획하는 부서라 내가 가진 서비스도 없고.. 이거저거 검토 중이니 내년이 더욱 불안하네요;;

바비(Bobby) :

To 익명님/ 신사업을 맡고 있는 분들이라면 다들 공감할만한 내용이네요. 공감 한표!

익명 :

내가 미쳤어.. 내가 미쳤어.. 저도 신규 서비스 맡고 있는데.. 돈도 안되는데 가능성만 믿고 갈 수 없다고 벌써 뒤말이 많은.. 울고만 싶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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