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8일

순수 소프트웨어 기업, ‘사이버다임’의 상장


제가 정말 좋아하는 회사가 지난 월요일, 코스닥에 상장되었는데 축하 소식을 좀 늦게 전하게 되었네요.

사이버다임은 IMF사태가 한창이던 1998년에 포항공대 출신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 지식관리시스템(KMS) 전문업체입니다.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어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기업은 아닙니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한 분야에 집중하여 작년에 매출액 100억 원을 달성하고 드디어 올해 상장을 했습니다. 청약 당시 경쟁률이 191대1이었고, 첫 거래에서도 공모가보다 가격이 올랐습니다. 다만, 지금은 주식 시장이 가장 안 좋은 시기라서 상장의 타이밍에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이버다임의 상장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런가보다 생각하겠지만, 순수 소프트웨어 기업이 10년간 사업을 지속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여 상장했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저는 비록 주식 한 주 없습니다만, 제 일처럼 기쁘네요.

사이버다임의 현석진 대표님은 제가 딱 한번 뵈었는데, 경영 철학이 정말 확고하시고 어떤 강한 의지가 느껴지더군요. 그 후로는 마음 속으로 항상 응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파이낸셜뉴스] [벤처창업 열전] 현석진 사이버다임 대표

현석진 대표님은 포항공대 박사과정을 중퇴하고 창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10년 동안 이 한국의 척박한 소프트웨어 산업을 몸소 경험하고 온갖 장애를 극복하신 것이지요.

네네, 저의 과도한 찬사를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제대로 일해보신 분이라면 대기업, SI 위주의 이 산업에 내재된 온갖 병폐와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힘든 구조를 가슴절절하게 이해하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저는 사이버다임의 이번 상장에 찬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처럼 창업 정신이 바닥인 상황에서 엔지니어 출신의 창업자들에게 정말 귀감이 되는 분이니, 직접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한번 마련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현석진 대표님을 만나고 싶은 분은 덧글을 남겨 주시면, (제가 장담은 못합니다만) 자리를 만들어 초대드려 보겠습니다. (덧글이 많을 수록 만남의 자리가 마련될 확율이 커집니다~)

많이 바쁘시겠지만, 후배 벤처인들을 위한 자리라고 하면 왠지 응해 주실 거 같습니다. ^^

다시 한번 사이버다임의 상장을 축하하며, 더욱 크고 멋진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댓글 13개:

익명 :

처음 코엑스에서 리트머스 관련 행사때 발표하시는걸 봤던 기억이 나는데 상장하셨군요.. 대단하십니다;; 요즘 상장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기회가 닿으면 꼭 뵙고 싶습니다 :)

Unknown :

참석 예약합니다.

익명 :

정말 만나뵙고 싶네요.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익명 :

내실있는 회사, 존경스러운 기업가라고 익히 듣고 있었습니다. 한번 뵙고 싶군요.

익명 :

지금 경기가 아무리 안좋다고 해도 '도전정신'으로 대표되는 벤처기업의 성공 스토리나 새로운 벤처기업의 출현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한번 말씀을 듣고 싶네요 ^^

익명 :

여기도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투자했나 보네요...

Unknown :

자리가 만들어진다면 꼭 참석해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익명 :

참석하고 싶습니다.
1년 전에 리트머스 설명회에서 강연을 들었을때 정말 대단하시다 생각했는데,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싶네요.
좋은 말씀 꼭 듣고싶습니다.

익명 :

사장이 아닌 사람도 그 자리에 참석할 수 있는건가요? 조용히 있을께요.

익명 :

예전에 다른 기사에서 사이버다임 관련 기사를 보고서는 '아, 괜찮은 회사구나' 했었는데 상장하셨나보네요. 아무튼 응원보냅니다. ^^

익명 :

저도 꼭 참석하고 싶습니다. 중소기업의 운영자로서 문제점을 알고있는 사람은 많으나 해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 없는 이 상황에서 꼭 만나뵙고 싶은 분입니다.

익명 :

자리가 성사된다면, 뜻 깊은 자리가 되겠네요. 기대됩니다.

crono7 :

사이버다임에 다니는 2년차 사원입니다.
이곳에 가끔 들러서 글을 읽다가
친숙한 회사 이름이 보였는데 제가 다니는 회사군요. ㅎㅎ;
류한석님께서 저희 회사를 알고 계셨다는 사실에 놀라고 응원에 주심에 다시한번 놀랐습니다.
이렇게 회사를 좋게 봐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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