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31일

2007년에는 얼마나 더 성숙한 인간이 되었을까?

2007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1. 카뮈가 말하길 "인간은 30세가 되었을 때 손바닥을 훤히 들여다보듯이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야만 한다"고 했습니다. 자기자신의 결함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로 평생을 살아가는 것은 정말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요?

2. 타인이 원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은 인생의 가시밭길을 걷게 됩니다. 자기자신의 본질도 모르고, 타인의 니즈에 대해서도 모르는데, 과연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사실, 이것은 제 인생의 영원한 이슈이죠. 저는 마음 속 내면에 깊은 두려움이 있습니다.

현상은 다르더라도 본질적으로는 동일한 시행착오의 끊임없는 반복. 자기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불신. 그러한 상황에 처하지 않을까?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성공은 고사하고 가족과 사랑하는(또는 사랑해야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사는 것만해도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그것을 많이 목격해 왔고 끊임없이 되새겨야 했습니다.

일찍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행착오들을 통해서) 33세가 되어서야 제가 어떤 사람인지 깨달을 수 있었고 겨우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래서 항상 매년 말일은 스스로를 반성하는 시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반성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깨달은 것도 30세 초반이 되어서 입니다. 이제 1년만 있으면 저도 40세군요. 좀 더 일찍 정신을 차렸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깊은 아쉬움이 있지만, 남은 시간이라도 충실하게 살아서 보다 현명하고 성숙된 인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인생의 목표가 그것입니다.

물론 그것의 완성이란 없는 것이니 언제까지나 미성숙한 인간이겠지만, 불가능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언가 이룰 수 없는 대단한 것을 추구하는 느낌이 좋지 않습니까?

“적어도 나는 평생 내 자신의 한계를 격파하려 노력하였다”는 느낌. 그리고 죽을 때 미소를 지으며 죽을 수 있다면.

아, 2007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시고, 항상 발전하시기를~

PS: 오늘 같은 날에는 Mary Hopkin이 부르는 Goodbye가 잘 어울리겠군요.

댓글 11개:

익명 :

피플웨어 RSS 구독자 입니다.
이렇게 댓글을 적는건 처음이네요.
내년에도 좋은소식과 정보 감사히 얻어가겠습니다.
한해동안 많은 노력 쏟으신 줄로 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sh.p :

이제 서른이 됩니다. 30세를 이립이라고 했던가요? 내 꼬라지를 알고 뜻을 세우면 뭐든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아직 다 자라질 못해서 그런지 뜻 세우기가 어렵네요.
굿바이 잘 들었습니다. 한때 이마트에서 엄청 틀어대던 곡이라 귀에 익으면서도 뭔가 물건을 사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됩니다 ㅋㅋ
건강하세요.

익명 :

외람된 말씀이오나, 반성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그 반성에 파묻히지는 마세요~~ :) 오라버니는 스스로 걱정하는 만큼 본인으로 하여금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거에요. 그리고 서로가 허용할 수 있는 약간의 피해정도는 '주윗사람'이라면 어느정도 다 서로 주고받으며 산다는 것에 대해서 조금 더 너그러워 지셔도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연락 받았으면 쫌 하심 안될까요!! -_-;;
ㅋㅋ :P
happy new year!

익명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 한 해도 행복한 일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익명 :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ㅋㅋ

익명 :

전 아직 제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는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타조군 :

안녕하세요 바비님.
타조군입니다.
2007년 바비님께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실있는 사람되어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

익명 :

어제부로 30살인데...(물론 저는 28년 6개월이라고 우기고 있습니다만.. )
아직 저를 모르겠군요..ㅜㅜ..
좀 더 열심히 살아봐야 겠습니다..^^

늘 즐거운 일만 가득한 한해 되세요~!

리윈군 :

와... 매년 말일은 스스로를 반성하는 시간으로 정하는 것- 빨리 본 받아야 겠네요.
항상 그렇듯, 오늘도 배우고 갑니다.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익명 :

Bobby님.. 올해는 좀 더 많은 자리를 같이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놓치지 말고 챙기시기 바랍니다.. ^^

익명 :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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