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17일

어떤 부도덕한 행위에 대한 단상

관련 글: FON 공유기 설치 후기 - 타인과 공유하지 않는 방법

FON은 무선 공유기를 함께 공유함으로써 무선 활용을 극대화하려는 서비스입니다. 글을 보면 꽤 열심히 사진까지 찍고 캡처까지 해서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포스트의 마지막 멘트가 인상적(?)이네요.

남에게 공유 해 주는것이 싫으신 분이 계시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그리고 글에 대한 비판 코멘트에 대해, 해당 블로거는 “저 같은 불량 사용자는 사업자 입장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예측가능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업자의 예측 부족과 특정 개인의 부도덕한 행위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사업자가 그런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해서, 개인의 나쁜 행위에 면제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혼자만 그렇게 쓰는 것이 아니라, 그 방법을 여러 사람에게 알림으로써 나쁜 행위를 전파하는 것은 더 나쁜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저를 포함해서 완전한 도덕군자는 없을 것입니다. 저도 나쁜 짓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죄의식을 느낍니다.

만일 인간이 죄의식조차 없다면, 더 큰 권한을 갖게 될 수록 거리낌없이 더 커다란 악행을 저지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이 사회(또는 조직)의 상층부에 있는 그런 사람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관련 글에서 소개한 행동이 아주 대단한 악행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죄의식도 없이 블로그를 통해 이런 사항을 자세히 공개하였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퍼질 경우 FON 서비스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각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FON 사용자는 아닙니다)

이런 제 글이 해당 글을 프로모션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만, 보다 거시적인 각성의 차원에서 글을 올려 봅니다.

어쩌면 선행과 악행은 종이 한 장 차이지만, 그 결과로서 파급 효과는 상당합니다.

이 커다란 우주에서 미약한 하나의 인간으로서, 기왕이면 선행을 퍼뜨리는 것이 멋지지 않습니까?

이번 일을 통해 저 또한 다시 한번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댓글 5개:

익명 :

저도 폰공유기를 쓰지만... 이 사람은 참 개념을 안드로메다에 보냈군요. 대단한 방법도 아닌 호일로 감싸는 걸 대단한 방법을 발견했다는듯이 말하고... ㅋ

익명 :

"사업하면서 나 같은 놈도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겠느냐" ???
어찌 이런 생각으로 자기행위를 정당화 할 수 있는지, 그참,
양아치의 무전취식이 떠올라서 어쩐지 불쌍하군요.
남의 사업에 딴지를 걸어도 분수가 있지 사업 방해 방법을 아예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다니
이거 법적으로 걸면 분명히 사업방해로 손해배상까지 가능한 짓일텐데 쯔쯔..

익명 :

폰홈페이지에 찾아가서 관리자 이메일로 "사업방해"로 고발해 놨습니다.

바비(Bobby) :

To thirdtype님/ 까칠한 코멘트네요. ^^

To 익명님/ 네, 사업 방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군요.

To 사용자님/ 허걱, 직접 실행을 하셨군요.

익명 :

남에게 해끼치면서 살진 않은듯하지만
선행을 베풀진 못한듯합니다...
작은사랑 하나도 실천하지 못하는;;
나이들어 돌아보면 마음속에 뭐가 있을까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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