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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에 의하면, 새로운 S/W 벤처기업의 출현이 줄어들 것이며 소프트웨어 업계는 MS, IBM, 오라클, SAP 등 4~5개 초대형 기업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하네요.
과연 그럴까요? 글쎄요, 저는 그리 동의하지 않습니다.
규모의 경제가 여러 산업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기존 소프트웨어들이 토탈솔루션화 되어가는 것도 맞습니다. 또한 대형 인수합병이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산업이 다른 산업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소프트웨어 산업은 아직 가야 할 궁극적인 목표 지점의 1/100에도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복잡한 설치 및 관리, 어려운 사용법. 여전히 사용자들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또한 새로운 디지털 디바이스의 출시와 그에 따른 컨텐츠/소프트웨어의 융합 등 완전히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필요한 분야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즉 기존 소프트웨어를 개선한 혁신적인 소프트웨어의 등장도 가능할 것이고, 또한 디바이스/컨텐츠/소프트웨어의 융합은 아직 초보 단계이고, 미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구현을 위해 새로운 유형의 소프트웨어가 필요할 것입니다.
글로벌 업체 4~5 곳만이 살아남는다는 표현은, 그냥 단순히 “현재의 필요성으로 현재의 소프트웨어를 바라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RP, CRM, 오피스 S/W 등 통합이 될 수 밖에 없는 기존 분야만을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미래에는 미래의 필요성이 있고, 미래의 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모두 알지 못합니다.
여전히 소프트웨어로 인해 불편한 소비자/고객의 입장에서, 그리고 현 시점에서는 그 존재 또는 필요성을 알 수 없는 수많은 미래의 분야들을 생각해본다면, 우리 업계에는 아주아주 할 일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미 증명된 것처럼) 거대한 몸집의 글로벌 S/W 업체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기존의 소프트웨어들이 토탈솔루션화하는 것은 맞되, 새로운 분야에 필요한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새로운 업체들이 계속 출현할 것입니다. 이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PS: 제 말이 틀리면, 이 글을 증거로 저를 구박하여 주십시오. ^^
댓글 6개:
동의합니다. 가트너의 주장 중 4~5개 업체로 정리될 것이라는건 지구상에 G7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망할거라는 논리와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To 익명님/ 재미있는 비유 잘 보았습니다. ^^
소프트웨어의 범위를 너무 작게 보는군요..^^;;;
소프트웨어의 범위와는 관계가 없는 얘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쓸만한 S/W가 나오면 기존의 빅4가 인수해버린다는 말입니다. 범위와는 관계가 없죠. 아무리 새롭고 혁신적인 S/W가 나오더라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정도가 되어버리면 인수해버리는게 현재의 상황이고 이건 더욱더 가속되겠죠.
소수의 지지는 이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승자 독식이 남았을뿐이죠.
To 익명님/ 중요한 것은 "새로운 S/W 기업들이 계속 출현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S/W 산업은 성숙도 수준에 있어 자동차 산업과는 다릅니다.
계속 인수가 되더라도 계속 출현합니다. 새로운 분야가 계속 등장하므로.
그러므로 "빅4만 살아남는다"는 식의 주장은 어설픈 통찰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바로 그 점을 주장한 것입니다.
SaaS(Software as a Service) 관점에서 본다면 이 와중에도 구글이라는 업체가 출현했고 MS, IBM, 오라클, SAP 등에도 인수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글로벌 S/W 업체 4~5곳만 남는다는 것에 저도 그리 동의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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