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23일

소심한 사람을 위한 글

원래 사람이란 타고난 성격(천성)이라는 것이 있는 법입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부단한 노력에 의해 어느 정도는 변화할 수 있지요.

저의 경우만 보더라도, (미화해서 얘기하면) 예민한 성격이고 아니 사실은 소심한 성격인데 그래도 자아성찰을 통해 많이 개선한 편입니다. ^^

인생에서는 말이죠. 치고 나가야 할 때도 있는 법입니다. 어떤 결정의 순간에 소심함이 발현할 때면 저는 다음의 말을 상기합니다.

큰 걸음을 떼는 것을 두려워 말라. 넓은 낭떠러지는 작은 두 번의 점프로 건너뛸 수 없는 것이다. -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 영국의 정치가(1863~1945)

살다 보면 “결정적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순간에 특히 대범함과 신중함을 잘 조화시켜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아래 글에서 “신념에 찬 주장과 열린 태도”를 잘 조화시키는 것이 진정 프로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마찬가지로 중요한 결정을 위해서는 대범함과 신중함을 잘 조화시켜야 합니다.

난감합니까? 그런 모순적인 속성을 잘 조화시켜야 한다니!

그래요, 어렵습니다. 바로 그러한 이유로 인해, 우리가 잘못된 길로 나아가고 잘못된 결정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실수를 반성하고 공부를 해야죠.

너무 소심한 사람은 좀 더 대범하게 행동하고, 너무 경솔한 사람은 좀 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기준이 무엇일까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잘 살려서 스스로를 실험해야 하는 것입니다. 실험을 통해 자신을 확인하고 자신을 통제(control)해야 합니다.

아무리 대단한 사람도 단 한 방에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죠. 단 한 방에 성공할 수는 없을 지라도,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깨우치고 업그레이드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사실은 정말 중요한 순간에 제대로 할 수 있게 된답니다.

예전에 저도 실수하고 실패했을 때에는 그것이 끝인 줄 알았습니다. 너무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왠걸요. 시간이 흐르니 더 중요하고 대단한 기회들이 계속 기다리고 있더군요. 과거를 반성하고 더 현명해지지 않았다면 절대 얻을 수 없는 그런 기회들이 말이죠.

물론 아직 그다지 성공한 사람은 아닙니다만,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1차적으로는 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스스로를 성찰하기 위함이고 2차적으로는 이름을 알 지 못하는 인생 후배들에게도 경험을 전달하여 공유하기 위함입니다.

왜 2차적인 이유가 중요한가 하는 것은 다음 번 글에서 정리하죠. 다 이유가 있으니까요.

어쨌든 이번 글의 결론은, 소심함이 중요한 기회를 배격하지 않도록 하고 실패를 하더라도 그것을 하나의 실험으로 생각하면서 자신을 통제한다면 다음 기회에는 훨씬 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실험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을 이해할 수 없고, 결정적 순간에 잘못된 결정을 하게 된답니다. 저는 그런 사례를 많이 보아왔어요.

그러니 스스로를 많이 많이 실험하세요. ^^

변화가 있을 때 그 곳에 기회가 있습니다.

댓글 5개:

익명 :

저 또한 , 유난히도 소심하며 너무 신중하단 말을 많이 듣는데...
다시 한번더 상기 하게 됩니다.
또한 지금의 약간 좌절, 실수등에 대해
자신감을 얻는 기회가 된듯도 합니다.
오늘도 좋은글 감사 합니다.

바비(Bobby) :

To SUN+MOON님/ 제 글이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다니 저 또한 고맙습니다. ^^

익명 :

흠. 저는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일 벌이기를 좋아하며, 주변을 너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변에 적이 많아 지는것 같더군요? 특히 몇살 정도 위의 분들이 말이죠. 무시당하는 기분이라는데요. 그럴때면 참 난감합니다.

바비(Bobby) :

To yuzi님/ 제가 다음에는 너무 대범한(?) 사람들을 위한 글도 한번 써볼께요. ^^

익명 :

전 탱크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앞에 벽이 있는 줄 알면서도 들이받는다나요.
무모하다는 뜻으로 부르는 별명입니다.

요사이는 제 안의 벽들을 탱크로 박살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밖에서 보면 무지 조용합니다. 장난감탱크처럼 보이죠. ^^

필자님의 글에서 낭떠러지를 두걸음으로 건널 수 없다는 말,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다리가 짧은 저를 두고 한 말 같기도 하고.
한번에 다 이루려는 욕심이 화를 부른다는 의미로 마음에 새겨두겠습니다.
(다른 뜻일 수도 있겠지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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