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23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주장이란?

자신의 생각을 마치 유일한 “진리”인 것처럼 주장하는 사람을 보는 것은 괴로운 일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강력하게 표현하면서도 오픈 마인드가 느껴지는 주장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비록 그것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배우는 점이 있고 수긍하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만이 진실이라는 식의 주장은 비록 그 주장이 타당하다고 할 지라도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또한 그것은 안티를 양산하는 지름길입니다.

- 신랄하고 경박한 표현을 동원함으로써 사람들의 말초적 욕구를 자극하는 사람.
- 스스로 탄압받는 종교의 순교자라도 되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
- 자신의 정의(justice)가 마치 절대적인 정의인 것처럼 열변을 토하는 사람.

그런 것에 혹하는 대중들도 있습니다만, 선수들은 보면 딱 압니다.

한마디로 “설익은 주장이며, 저 사람은 아마추어다”라는 것이죠.

그러므로 존경 받는 프로를 지향한다면,

니체가 한 말인 “너와 나의 진실은 다르다”는 말을 상기하면서,
신념에 찬 주장을 하되 좀 더 성숙하고 현명한 표현, 그리고 열린 태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배우고 경험한 바로는, 그것이 현명한 사람의 방식입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이 바로 수많은 선배 프로들이 달성하고자 노력한 방식이고, 그것을 해낸 사람은 끝까지 살아남았으며 그렇지 못한 사람은 언젠가 매장되었습니다.

신념에 찬 주장, 그리고 열린 태도.
어쩌면 모순적인 이 두 가지 속성을 잘 결합해내면서 생산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프로의 숙제인 것입니다.

다른 관점의 주장이 있으신 분은 코멘트 남겨주십시오.

댓글 10개:

이삼구 :

책에서 본 말인데 이런 말이 있더군요. 저 사람의 능력 중 손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손만 고용할 수는 없다. 손을 고용하면 몸이 딸려온다는 뜻으로, 인간 관계도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괴팍한 글을 보는 것은 괴로운 일이긴 하지만, 그 글 중에서도 엑기스만 뽑아서 볼 수 있다면 없는 것 보다는 좋지 않을까 하네요. 정보가 넘처난다고는 하지만, 정말 소중한 정보는 구하기 힘들거든요. 그런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의 성격이 괴팍하다고 해서 그 정보 자체가 쓸모없어 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뭐, 사람이 유명해지면 그런 것들도 카리스마다 라고 할 수도 있고... ^^ 하지만, 유쾌한 일은 아니죠 물론... 어려워요 인생은...

Bobby Ryu :

To 이삼구님/ 그렇죠.

글쓴이의 안좋은 태도에도 불구하고, 글의 내용 중 일부는 도음으로 삼을 수 있고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제 글의 경우 글쓴이와 독자 양측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독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글쓴이의 입장에서는 안좋은 태도로 인해 자신이 평가절하될 수 있고 안티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태도를 씩씩하게 유지할 것인가? 아닐 것인가? 한번 생각해보자는 의미로 쓴 글입니다.

물론 저의 이러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런 태도를 계속 유지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일수록 My way를 살아가니까요. ^^

miriya :

저도 자주 과격하게 글을 씁니다.
저같은 사람이 꼭 보고 새겨두어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되네요.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독자 :

예전에 블로그에 필자님에 대해서 올렸던 어떤 분이 생각나네요...

Bobby Ryu :

To 독자님/ 인터넷에는 그런 태도의 글들이 아주 많습니다.

특정 사람을 지칭할 필요도 없이 제 자신 또한 그럴 때가 있습니다.

Nobody's perfect.

자신도 분발하고 보는 사람도 분발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한 것이 아닐런지요. ^^

Bobby Ryu :

To miriya님/ 댓글을 많이 남겨주시네요. ^^

다 함께 분발하는 세상이 제가 희망하는 세상이랍니다. 함께 분발해보죠.

익명 :

한석님 글의 주제와 약간 동떨어진 이야기가 될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보는 관점에서 어떤 사람의 어떤 주장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에 있어서 반드시 주장의 방법이나 내용만이 중요한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오히려, 주장하는 자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위치 자체가 그 사람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리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방법으로 주장을 하더라도 그 사람이 그 분야에서 인정 받는 사람이라면 상당히 관용스럽게 그 주장을 보게 되기두 하는 걸 개인적으로 느낍니다. (사적으로 그 사람을 알고 있다면 더욱 그렇구요). 훌륭한 실력을 갖춘 사람이 훌륭한 인격까지 갖춘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세상이 어디 그리 만만하던가요.. ^^; 항상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Bobby Ryu :

To 익명님/ 지적하신 내용을 보니, 글쓴이의 사회적 지위가 영향을 미친다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다만 높은 위치의 사람도 말 한마디 잘못하여 구설수에 휘말리고 때로는 해당 지위에서 낙마까지 하는 것을 보면, 역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타인에 대한 태도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열린 태도를 갖추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요.

검은아 :

이글을 보니깐, 언젠가 류한석님이 추천해 주셨던 "카네기 처세술"이라는 책이 생각납니다.

그 책에서 얘기하고자 했던 내용이 지금 류한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다른사람에게 하는 말한마디, 행동하나의 중요성을 생각했습니다.

조금은 뜬금없고, 늦었지만 좋은 책 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장비 :

저도 카네기 처세술 너무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한석님의 글 항상 감명 깊게 읽고 있습니다.
한석님은 이미 성공하신 사람인 듯 합니다. 많은 이들의 지표가 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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