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12일

IT 전문가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3가지 덕목

잡지사 인터뷰를 하다 보니 이와 같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3가지 덕목만 적어보겠습니다.

1983년부터 프로그래밍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잘 버텨온 사람으로서, 다음과 같은 덕목들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경험상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IT 업계에만 국한되는 내용은 아닙니다만, 이 업계가 워낙 다이나믹하여 그 중요성이 더 크게 부각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강한 지적 호기심과 실행력.

적어도 이 업계에서는 똑똑함도 성실함도, 강한 지적 호기심과 실행력 앞에서는 꼬리를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것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필수 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IT 분야에는 새로운 아이템이 쉴 새 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한 지적 호기심을 갖고서 새로운 것을 자발적으로 즐겁게 찾아내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모든 것은 고통이 될 뿐입니다. proactive해야 합니다!

둘째, 친근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태도.

결국에는 기술보다 사람이 더 중요합니다. 사람 때문에 성공하고 사람 때문에 실패합니다. 그간 사회 생활을 하는 동안, 타인에 대한 신랄한 언행 및 나쁜 태도로 인해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사라져간 수많은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상대방에게 만족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하고 겸손하고 친근한 태도로서 호감을 준다면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정적인 순간에 기회를 박탈당하고, 시작은 있으되 끝이 없습니다.

셋째, 스마트함.

제가 예전에 까칠했을 시절에는 스마트함을 가장 첫 번째 덕목으로 꼽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세 번째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중요하고 필요한 항목입니다. 이것이 부족하면 그다지 매력적인 사람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스마트함은 다른 모든 보통의 것들로부터 자신을 차별화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힘을 가져다 줍니다. 스마트함은 똑 같은 것을 보아도 더 많이 통찰할 수 있게 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게 해주며,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천박한 잔머리와는 분명히 구분되니 오해하지 마십시오.

* * *

이상, 한 사람의 의견으로 참고하시죠. ^^

그 외 추가로 중요하다고 생각되거나 다른 고견이 있으신 분은 맘껏 코멘트 남겨주십시오.

댓글 3개:

익명 :

이곳에 오면 즐거워진답니다. 지하철에서 누군가가 옆구리를 꾹 찌른듯한 느낌이랄까... 실제로 그러면 당황스러울텐데 말이죠. ^^

저도 3가지 골라봐도 될까요?
제 이야기가 아닌 관찰한 결과로써... 겸손, 사랑, 신뢰

가을이네요~~~

익명 :

인내!

바비(Bobby) :

To 제임스님/ 글쓴 이의 캐릭터가 느껴지는 덕목들을 적어주셨네요. ^^

겸손, 사랑, 신뢰.

인간적으로 중요하고, 장기적으로 중요하지만, 우리가 흔히 목격하기 힘든 것들이죠.

가끔 만나면 얼마나 미안하고 감사한지.

To 김우승님/ 그렇죠. 인내 또한 아주 중요하죠.

제 스스로를 볼 때 어떤 측면에서 평균 이하의 역량을 가진 것이 바로 '인내'입니다.

십수년을 노력해도 잘 안되는데,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는 것에 작은 위안을 삼을 뿐입니다.

댓글 쓰기

댓글을 환영합니다.

스팸으로 인해 모든 댓글은 운영자의 승인 후 등록됩니다. 스팸, 욕설은 등록이 거부됩니다. 구글의 블로그 시스템은 트랙백을 지원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