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29일

중립적인 환경이 아님

우리는 도덕적으로 중립적인 환경에 살고 있지 않다.

그러니 우리가 이토록 쉽게 유혹에 빠지고, 사악해지거나 또는 희생을 당하거나 기타 등등의 희한한 일들이 마구 일어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디폴트인걸요.

그러니 우리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강해져야 합니다.

XP(Extreme Programming) 팀의 작업실

관련 글: [yuzico님의 블로그] XP팀의 작업실

신병호님께서 아주 좋은 아티클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최근 관심을 얻고 있는 XP 팀을 실제로 구현한 사례에 대한 글을 번역하여 주셨는데요. 링크를 통해 원문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사진을 통하여 상세하게 소개해주고 있어서 좋은 참고가 됩니다. 다들 흥미롭고 실용적인 기법들인데, 특히 스토리보드 카드를 통한 스토리보드 관리 기법이 유용합니다.

또한 개발통합서버의 자동 빌드 결과에 따른 기쁜 음악과 슬픈 음악의 연주는 어찌 보면 삭막한 개발 공간에 리플레쉬를 가져다 주는군요.

좋은 정보를 소개해주신 신병호님께 감사 드립니다. ^^

2006년 8월 27일

RSS 전체 공개에 대한 견해

요즘 블로그 스피어에서는 “RSS 전체 공개가 반드시 되어야 한다, 아니다”에 대해 논쟁 중입니다.

요즘은 RSS가 단지 개인 블로그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업체가 운영하는 상용 사이트에서도 구독을 위해 사용되고 있지요. 그런데 그 운영 주체가 기업이든 개인이든, RSS 전체 공개와 부분 공개는 운영하는 자의 ‘자기 마음’인 것입니다.

RSS 전체 공개를 하든, 부분 공개를 하든, 아니면 아예 RSS를 제공하지 않든 그것은 운영하는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러한 방침이 마음에 든다 안 든다고 개인적 의견을 피력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실제 존재하는 지도 의문인) ‘블로그 정신’에 위배된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자유롭기 위해 블로그를 쓰며, 공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블로그 운영자의 모든 권리는 보호될 필요가 있습니다.

블로그 운영자가 글을 쓰지 않았으면 존재하지도 않았을 글에 대해, RSS 공개/비공개 따위를 따지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운영자의 자유를 제한할 아무런 명분이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RSS의 공개 여부는 운영하는 자의 자기 마음인 것입니다.

애플이 크리에이티브에게 사실상 UI 특허 분쟁에서 졌군요

관련기사: [ZDNET] 애플、UI 특허 분쟁에서 크리에이티브와 화해-1억달러 지불

사실 크리에이티브의 특허는 별로 대단한 것이 없는 UI 특허입니다. 이러한 분쟁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UI 또는 S/W 특허의 비즈니스적 중요성과 함께 기술적 가치에 대한 의문입니다.

현재 이런 특허가 인정되고 있으므로 미리미리 특허를 취득하고 또한 방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발명으로서 논란이 있는 이런 것까지 보호하는 게 인류의 발전에 무슨 이득이 될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이런 종류의 특허가 보호되고 있으므로 어쨌든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국내의 기업들도 이러한 종류의 국제 특허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제품, 공중 마우스

관련제품: Gyration의 공중 마우스 G2

마우스에 자이로스코프 기술을 적용하여 공중에서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한 제품입니다. 마우스 내의 자이로 모듈이 사용자의 손동작을 인식하여 신호를 전달하는 것이죠.

물론 이 제품이 기존의 데스크톱 PC 마우스를 대치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일단 가격이 비싼데 그것은 대량생산으로 가격 다운이 가능하다고 치고, 더 큰 이유는 데스크톱 PC 사용자가 굳이 책상 위의 마우스를 들고 공중에서 움직일 필요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다른 분야에서 응용 범위가 많습니다. 실제 제어를 하려는 기기와 어느 정도 떨어져 있고 좀 더 편한 유저 액션이 필요한 상황에서 보다 유용할 것입니다. 즉 현재의 데스크톱 PC보다는 TV 조작, 프레젠테이션, 로봇 제어 등 새로운 분야에 더 맞습니다. 제품 컨셉에서도 그런 개념을 엿볼 수 있군요.

적응 기간이 좀 필요하기는 하지만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제가 써봐도 괜찮더군요. 일부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 하여도 마우스가 그랬듯이 이것도 점점 발전하겠지요. 그러니 현재의 모습으로 재단하지 맙시다.

그리고 이 제품의 핵심 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 Gyro 모듈을 별도로 팔고 있는데, 이것을 활용하여 마우스가 아니라 보다 작게 만들어서 손에 쥐거나 또는 손목에 찰 수 있는 제품도 가능할 것입니다.

이러한 Gyro 모듈은 차세대 UI를 탑재한 기기를 위한 핵심 부품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군요.

2006년 8월 26일

일을 제대로 못하는 두 종류의 부하 직원

일을 제대로 못하는 두 종류의 직원이 있다. 지시한 것을 하지 않는 직원과 지시한 것만을 하는 직원이다. - 크리스토퍼 몰리, 미국의 작가

매니저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위의 말을 100%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지시한 일만을 하는 것”이 일을 제대로 못하는 건가?라며 항변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하지만, 제대로 못하는 거 맞습니다. 매니저는 분명히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언제나 모든 매니저는 지시한 것 이상의 무엇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 무엇에 대해 매니저 자신이 잘 모르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원합니다.

조직 생활의 현실이 그렇습니다. 현실을 부정하고 원망하면 무능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성격까지 나빠지게 되지요.

2006년 8월 25일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시는 것을 축하합니다 (Congratulations)

제가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분이 이번에 ‘처음으로 구입한 마이홈’으로 이사를 하신다는 소식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 개인적인 대화를 많이 나눈 적은 없지만, 제 글을 정성껏 읽어주셔서 제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분입니다.

그리고 그 분과는 특이한 인연이, 막 우기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분께서는 IT 커뮤니티에서 남편을 만나(둘 다 개발자 출신) 결혼에 골인하셨는데, 그전부터 저는 두 분 다 아는 사이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제가 결혼식에도 갔었죠. 두 분 모두 참 상냥하신 분들입니다.

두 분과는 사연이 있습니다. 몇 년전 커뮤니티의 여러 사람들과 함께 미국에서 개최된 컨퍼런스를 가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제가 버스를 타고 가다가 우연히 시애틀에 있는 스타벅스 1호점 부근에서 두 분이 데이트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보고는 당황해서 달려오던 남편되시는 분의 표정이 아직도 선하네요. 결혼 잘 하신 겁니다. ^^

그 이후 두 분의 커플 소식이 공론화될 때까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징크스에 시달려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 * *

그 분의 메일에 따르면.. 소위 뜨는 지역의 아파트도 아니고 큰 평수도 아니고 지은 지 10년 정도 된 아파트이지만 상당히 설렌다고 하시네요.

진심으로 축하 드려요~

축하 선물로, 저 대신 Cliff Richard 형님께서 직접 Congratulations 노래를 오리지널 라이브로 불러주셨습니다. 호프집,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많이 들으셨겠지만 Cliff Richard의 모션과 함께 들어보세요. 60년대에 좋은 노래를 많이 불러서 제가 참 좋아하는 가수입니다.

Cliff Richard는 바로 The Young Ones를 부른 가수죠. 보너스로 The Young Ones 노래도 함께(영화의 한 장면) 첨부하였습니다. ^^

항상 행복하세요.



티즈데일이 생각나는 오후

제 삶에 있어 ‘시’는 꼭 필요합니다. 마음이 우울하고 센치해질 때 시는 마음의 정화 작용을 하거든요. 많은 시인들을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 티즈데일을 빼놓을 수 없죠.

한번 감상해보세요.

잊어버립시다 - 티즈데일

꽃을 잊는 것처럼 잊어 버립시다.
한 때 세차게 타오르던 불을 잊듯이
영원히 영원히 아주 잊어버립시다.
세월은 고맙게도 우리를 늙게 하오.

누가 만일 물으면 이렇게 말합시다.
그건 벌써 오래 전에 잊었노라고.
꽃처럼 불처럼, 또는 옛날 잊고 만
눈 속에 사라진 발자국처럼 잊었다고.

* * *

5월 바람 - 티즈데일

열린 문을 굳게 닫아 버리듯
나는 내 가슴의 문을 닫았다.
사랑이 그 안에서 굶주려
더 이상 나를 성가시게 굴지 못하도록

이윽고 저 지붕 너머에서
5월의 따사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거리에서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
난간으로 한 곡조 들려왔다.

방안은 햇살로 밝고 밝은데
사랑은 내 안에서 소리 지른다.
"나는 아직 튼튼해, 놔주지 않으면
가슴을 쳐부수고 말테야."

* * *

티즈데일 (Teasdale, 미국의 시인, 1884~1933): 서정적이고 쉬운 문체로 대중의 인기를 얻었으나, 유서대신 아름다운 서정시를 써놓고 수면제를 먹은 후 자살로 삶을 마감하였다.

[올드팝] You Are My Sunshine

제가 중1때부터 좋아하는 노래인데요. 지난 올드팝 포스트에서도 언급을 했었죠.

이번에 소개해 드릴 것은 오리지널 곡이 아니라, You Needed Me로 유명한 Anne Murray가 오래 전에 리메이크한 버전입니다. 역시나 슬픈 가사를 경쾌한 리듬에 맞추어 부르고 있습니다.

이 노래의 재미있는 점이 있는데, 전반부는 원곡인 You Are My Sunshine으로 진행이 되다가 갑자기 So let the sun shine in… 부분부터 멜로디와 가사가 바뀝니다. 그런데 잘 들어보시면 후렴의 두번째 반복부터 배경 음악으로 You Are My Sunshine이 깔리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I Understand라는 올드팝과 같은 필의 노래입니다.

노래의 후반부 가사 내용을 지쳐있는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싶군요. ^^


powered by ODEO

Anne Murray - You Are My Sunshine

The other night dear
As I lay sleeping
I dreamed I held you in my arms
When I awoke, dear
I was mistaken
So I hung my head and I cried

You are my sunshine
My only sunshine
You make me happy
When skies are gray
You'll never know dear
How much I love you
Please don't take my sunshine away

(Chorus)

So let the sun shine in
Face it with a grin
Smilers never loose
And Frowners never win
So let the sun shine in
Face it with a grin
Open up your heart and let the sun shine in

My mommy told me something
That little girl should know
It's all about the devil
And I've learned to hate him so
I know he'll be unhappy
Cause I'll never wear a frown
Maybe if we keep on smiling
He'll get tired of hangin' round

(Repeat Chorus x2)

S/W 개발자 씨가 마른 것인가, 씨를 말린 것인가

[소내기 블로그] IT 웹개발자 씨가 말랐다고 합니다.

위 글의 댓글에도 나오듯이, 이것은 단지 웹 개발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웹 쪽은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입니다. C++ 개발자, 엠베디드 개발자, .NET 개발자 등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객관적으로 난이도가 높거나 또는 새로운 분야의 경우 구인이 크게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느 산업이나 그것은 마찬가지이겠지만, IT 업계는 그 정도가 심하고 근본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저급여/고위험"

그런 상황에서, 이 업계에 새롭게 들어오려는 사람들은 적고, 나가려는 사람들은 많으니 당연히 나빠질 수 밖에요.

하단의 글은 제가 3년 전에 쓴 글인데, 그 후 점점 더 나빠졌을 뿐 개선된 점은 그리 없습니다. 현 시점에도 여전히 유효한 글이라서 링크를 걸어봅니다.

[류한석의 스마트 모델링] 과학기술인, 씨가 마른다

2006년 8월 24일

[안내] SaaS 성공전략 컨퍼런스 2006

9월 1일(금)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주최의 SaaS(Software as a Service) 컨퍼런스에서 "성공적인 SaaS구현을 위한 웹기반 기술 활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합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 SaaS 성공전략 컨퍼런스 2006

SaaS에 대해서는 제가 지난 5월에 포스트한 글을 참고하시고요.

이번 강연에서는 SaaS를 구현하기 위해 요구되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기반이 되는 요소 기술, 사례 등에 대해 흥미롭고 핵심적인 사항 위주로 소개를 할 것입니다.

특히 제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Information Visualization에 대해 강조하여 설명을 할 것이므로, 지루한 내용은 아닐 것임을 보장하겠습니다. ^^

[잡담] 이 정도의 임팩트는 있어야

제가 친하게 생각하는 디자이너인 신모 형님이 해준 얘기를 들려드리죠. 형의 지인이라니까, 제게는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의 얘기네요. ^^

편의상 그를 A라고 칭하죠. 다음의 내용은 실화를 근거로 스토리텔링을 위해 재구성 했음을 밝힙니다.

A가 어느 날 지하철 역내를 걸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다가와서 이렇게 얘기를 했답니다.

“도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A는 말을 건 이를 힐끗 쳐다보고는 무시한 채 자기의 갈 길을 계속 걸어갔는데, 말을 건 사람도 집요했는지 옷 소매를 붙잡으며 다시 한번 물었다고 합니다.

“도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그러자 A는 그 사람을 쳐다보며, 툭 한 마디를 던지고는 소매를 뿌리치며 제 갈 길을 계속 갔다고 하는군요.

그 한 마디는 바로…

“너는 아직 멀었어!”

오, 임팩트가 있지 않나요!

전 이 얘기가 재미있던데요. 예전에 들은 얘기인데 오늘 지하철 역에서 생각이 나서 혼자 피식 웃었습니다.

이번 글은 제가 흔히 올리지 않는 잡담류의 글입니다. 가끔 리플레쉬를 위해 이런 글도 필요하겠지요? 그치만 제 정신 구조가 좀 독특해서 혹시 저만 재미있는 얘기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

2006년 8월 23일

칼리 피오리나에 대한 칼럼을 읽고

아마도 IT 업계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HP의 CEO였다가 쫓겨난 칼리 피오리나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휴랫 & 팻커드 가문의 반대를 무릅쓰고 컴팩과의 합병을 성사시켰고, 한때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중 탑이었지만, 실적 문제로 HP의 이사회에 의해 갑자기 퇴출되어 지금은 존재감도 없는 사람이지요.

한때 대형 컨퍼런스의 섭외 1순위의 강연자 중 하나였고, 피오리나를 다룬 서적들도 인기가 있었고, 가장 성공한 여성 CEO의 한 사람으로 꼽혔던 피오리나.

그녀의 성공과 몰락은 참으로 드라마틱합니다. 그런 피오리나를 재평가한 칼럼이 ZDNET Korea에 번역되어 올라왔네요.

[ZDNET] 어릿광대 피오리나 vs. 초인 마크 허드, 피오리나 승

시니컬한 어투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고, 찰스 쿠퍼의 주장에 완전히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업계에서 비웃음거리로 치부되는 피오리나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담고 있어서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피오리나는 이사회와 문제가 있었는데, 사실 가장 큰 문제는 HP의 직원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찰스 쿠퍼도 지적하듯이 “HP의 기업문화가 그렇게 대단한가? 한 게 뭐가 있다고?”의 관점에서 그것이 보수적인 직원들의 텃세였다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리더는 부하 직원들로부터 존경심과 신뢰를 얻어낼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피오리나는 그것에 실패한 CEO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추진력과 쇼맨십은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HP가 그 덩치에도 불구하고, 과거 IBM의 위기처럼 아주 커다란 위기는 겪지 않고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어쨌든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글이라는 점에서, 찰스 쿠퍼의 이번 칼럼은 읽어 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MS가 FireFox 개발자들을 MS본사로 초대했군요

BetaNews에 따르면(국내의 베타뉴스 사이트 아님), MS의 오픈소스 랩 디렉터가 비스타에서 파이어폭스와 썬더버드가 잘 수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질라 개발자들을 레드몬드(MS 본사 소재지)로 초대했다고 합니다. (모질라 측의 수용 여부는 아직 결정이 안 난 듯)

MS 오픈소스 랩의 디렉터인 샘 램지에 따르면, 4명이 작업할 수 있는 공간, 하드웨어, VPN, 또한 MS 개발팀 및 지원팀과 1:1 컨택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MS의 정책 변화가 눈에 띕니다. 과거에는, MS의 경쟁 제품 거기에다 오픈소스 S/W 개발자들을 이런 식으로 초대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

또한 다른 소식에서는 오페라 관계자들도 초대를 받아 MS 본사에 방문했다고 하는군요. 비록 경쟁 S/W들이지만 비스타의 애플리케이션 호환성도 중요하고, 또한 오픈소스측에 많이 문호를 개방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거 같습니다. 서로 Win-Win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PS: 그런데 해당 뉴스에 달린 댓글 중 LRN이라는 사람이 쓴 글의 내용이 참 예쁘지 않군요. “Devil invites two angels to Hell, to make sure Hell's new halls is large enough for angels to fly...” 어쨌든 이런 편협한 마인드와 표현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조직 생활의 법칙 한 가지

다른 사람을 능가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그 하나는 스스로 앞서 나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을 훼방하는 것이다. - 버트런드 러셀, 영국의 철학자

아마도 조직 생활을 절절하게 해보신 분이라면 너무나 잘 아는 사실이지요. 그렇죠?

이것은 전세계 공통 법칙입니다. '성공을 할 수 있는 파워'라는 관점에서 제가 위의 내용을 기반으로 순위를 매겨 볼게요.

1순위. 스스로 앞서 나가면서 타인을 훼방하는 사람: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크죠.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글쎄요. 추천하고 싶지는 않군요. 왜냐하면 말년에 사람들에게 저주 받으면서 살아야 하거든요. 그것이 상관없다면 추천!

2순위 또는 3순위. 스스로 앞서나가기만 하는 사람 vs. 타인을 훼방하기만 하는 사람:
이것은 해당 조직이 어떤 사람을 더 선호하는 가에 따라 다르겠네요. 단기적 관점에서 볼 때 안타깝게도 대개 후자가 잘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밖에 말씀드릴 수 없어서 저도 속상해요.)

왜냐하면 그 이유는 후자의 경우 에너지 소모가 전자에 비해 훨씬 적거든요. 전자의 경우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과 같다면, 후자는 가만히 서있다가 다리만 잘 걸면 되니까요. 전자는 많은 일을 하며 장애물도 헤치며 앞만 보고 달릴 뿐이지만, 후자는 오로지 다리를 걸 기회만 유심히 보고 있지요.

4순위. 아무 것도 안 하는 사람:
대개의 평범한 사람들이 이것에 해당되지요. 스스로 앞서나가는 사람에게 밀린다면 그것은 납득할 수 있겠지만, 타인을 훼방하는 사람에게 밀리는 것은 모멸감을 가져다 줍니다. 하지만 그러한 모멸감을 감수하면서도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신기합니다.

그러니까, 4순위의 사람은 되지 않도록 합시다. 스스로는 타인을 훼방하는 사람보다는 더 나은 종류의 인간이라고 자위하겠지만, 어쩌면 사회적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생산적이지 못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회피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요. 왜냐고요? 타인을 훼방하는 사람은 권력을 갖게 되면 스스로를 자랑하기 위해 간혹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짓을 하기도 하거든요. 물론 가식적인 것이지만.

하지만 4순위의 사람은, 이도 저도 도움이 될 부분은 없고 그저 희생양이 될 뿐입니다. 무서운 세상이에요.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더 무서운 세상이지요.

* * *

그러므로 가능하면 스스로 앞서 나가는 사람을 지향하세요. 그게 가장 정직하고 말년이 편합니다. 만일 타인을 훼방하는 사람을 지향한다면, 분명히 언젠가 같은 종류의 인간과 부딪치게 될 겁니다. 그리고 둘 중 한 명은 결정타를 맞지요. 그 비참한 결말이란.. 와우, 호러 영화가 따로 없답니다. 실패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에 아무도 없을 테니까요. 권력도 없고 싸가지도 없는 사람에게 누가 도움을 주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세상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갖추고 있으면서 진솔하고/이타적이고/생산적인 인간을 추구하는 게 가장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왜 이런 말을 하냐고요?

스스로 앞서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고 싶고, 그래야 이 세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겠죠.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이 세상은 타인을 훼방하는 사람 그리고 희생자들로 꽉 채워질지도 모르니까요. 그럼 너무 우울하고 슬프잖아요. 이미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느낌입니다만.

2006년 8월 22일

센스가 없는 사람

업무 관계로 오늘 만난 누군가는 안타깝게도 참으로 센스가 부족하더군요. (이렇게 얘기해도 그 사람은 이것이 자신의 얘기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가 오늘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거든요. ^^)

그는 자신이 하려는 말,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서만 온통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어떻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요?

대화 시 무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 바로 자기 자신이 아니라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또한 어떤 감정 상태에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오로지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는 사람은,
"정말 센스 부족"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군요.

전문가: 지식, 테크닉, 마음

1. 자신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는 채로 타인을 설득한다며 나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처량한 짓이지요. 행동을 하려면, 자신이 무엇을 하는 지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는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요?

2. 테크닉 또는 스킬을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갖춘 지식을 이 세상에 올바르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테크닉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론을 탄탄하게 갖추는 것이 지식이라면, 테크닉이란 바로 실전 능력을 배우는 것이지요.

아마추어는 무모하지만, 전문가는 노련합니다.

3. 하지만 지식과 테크닉만으로 사람들을 이끌고 설득할 수는 없습니다. 만일 그것뿐이라면 설득 당하는 상대로서는 왠지 기분이 나쁜 법이지요.

사람들은 지식과 테크닉으로 인해 설득 당하고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속에 담긴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질 때 테크닉임을 알면서도 비로소 넘어가주는 것이지요. 마음이 느껴지는 사람은 신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식, 테크닉 뿐만 아니라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을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 *

이시이 히로유키라는 일본의 심리 테라피스트가 언급한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이라는 말에서 힌트를 얻어 잠시 제 생각을 적어 보겠습니다.

[칼럼] 프로젝트 매니저와 아키텍트를 혼동하는 사람들

ZDNET에 칼럼을 게재하였습니다.

(상략)...
소프트웨어 아키텍트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높은 수준의 디자인을 계획하고 책임지는 사람이고, 프로젝트 매니저는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여러 활동들을 계획하고 책임지는 사람이다. 기술 활동과 관리 활동은 분명히 다른 것이다.

하지만 많은 업체들이 그것을 혼동함으로써 재앙을 불러온다. 마치 프로젝트 매니저가 프로그래밍도 잘 알아야 하고, 설계도 잘 해야 하고, 관리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에서는 단 한 명이 모든 역할을 다 수행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것은 아주 예외적인 것이다.
(하략)...

[스마트 모델링] 프로젝트 매니저와 아키텍트를 혼동하는 사람들

2006년 8월 21일

천재와 어리석음의 차이

천재와 어리석음의 차이는, 천재는 한계가 있지만 어리석음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나, 타인, 사회를 돌아봅니다.

우리가 매일매일 목격하듯이,

정말, 어리석음에는 한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2006년 8월 20일

멋진 로봇 장난감, 레고의 마인드스톰 NXT

이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올해 2월의 전자신문 기사를 참고하십시오.

기존 장난감의 개념을 뛰어넘는 이노베이션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한 제품으로 성공한 회사가 다음 제품에 있어 혁신을 하고 또 성공을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회사들이 짧은 인생을 마치곤 하죠.

그런데 레고는 놀라운 일을 해냈습니다. 기존 제품보다 더욱 진보된, 손쉽게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로봇 킷을 선보인 것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레고에서는 10살 이상(미국 나이)의 사용을 추천하고 있습니다만, 아마존에서는 24개월부터 5살 아이들에게 추천을 하고 있군요. 가능하다면 어릴 때부터 가져놀면 지능 발달에 아주 좋을 거 같습니다.

어쨌든 이것은 대단한 장난감이며 성인들도 큰 관심을 가질만한 것입니다.

레고 마인드스톰 홈페이지

USB 2.0과 블루투스를 지원하고, PC 및 맥과 인터페이스를 할 수 있습니다. 사운드 센서, 비주얼 센서, 터치 센서, 라이트 센서를 갖추고 있으며, 직관적인 아이콘 기반의 드랙&드롭 프로그래밍을 통해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로봇을 걷거나 말하게 할 수 있습니다. 571 피스를 조합하여 다양한 로봇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 동작하는 동영상을 한번 보시죠. 다양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은 도미노 로봇을 만든 것입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출시되었으며 가격은 249.99 달러입니다. 레고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고, 아마존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데(물론 국내 배송 안됨), 소비자들의 평이 대단히 좋습니다. 저도 하나 구해서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국내에서는 지마켓에서 팔고 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군요.

어쨌든 레고의 마인드스톰 NXT는 시작일 뿐이며, 곧 우리는 일상에서 로봇과 관련된 혁신적인 제품들을 많이 접하게 될 예정입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로봇을 구입하게 될 것입니다. ^^

2006년 8월 18일

[올드팝] Love You So

오늘은 별로 하드한 글을 쓰고 싶지 않은 날입니다.

어쨌든 제 개인 블로그니까 제 마음 가는 대로 글을 쓸 수 있어서 참 좋아요. ^^

사실 읽는 분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저의 태생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고 또 그런 최소한의 절제가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거든요.

자신의 블로그라고 해서 욕설이나 타인에 대한 비난, 또는 흥분한 나머지 '막글'을 쓰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것은 그들의 스타일이고 저는 저의 스타일이 있으니까요.

저는 블로그를 통해 마음의 흔적을 남기고, 아는 지식을 글 쓰는 김에 정리해보고, 추억을 더듬어보고, 제가 빼 아프게 겪은 인생의 시행착오를 인생의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세상을 향해 소리도 치고 그러는 거죠.

* * *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하나 소개할게요. 국내에는 정말 알려지지 않은 듣기 힘든 올드팝이에요.

흑인 가수인 Ron Holden이 독특한 멜로디에 맞추어 R&B 보칼로 맛깔스럽게 부르는 60년대 발라드 “Love You So”입니다.

비트가 있지만 가사의 늬앙스도 그렇고 왠지 서글픈 느낌의 노래입니다. 자, 한번 들어 보세요.


powered by ODEO

"Love You So" by Ron Holden

My darling, I love you so
More than you'll ever know
Each night I kneel and say a prayer
Hoping when I wake you'll still be there

I need your love with all my heart
Promise me we'll never part
We have a love that's sure to be
True love for all eternity

Always remember my love is true
No matter what I may do
And stay in this heart of mine
Until the very end of time

[Instrumental Interlude]

My dearest, I beg of you
To keep this love so plain and true
I ask the Lord, Lord up above
To never take away our love

No matter what I may do
Remember my love is true
We have a love that's sure to be
True love for all eternity

인생은 쓸쓸한 편도(片道) 여행길이지만.


제가 96년에 작성했던 글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한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군요. 쓸쓸한 감상에 종종 사로잡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우리는 모두 One way ticket을 갖고서 인생의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제게 있어 이 편도 여행은 벌써 절반 이상이 지나갔네요. (저는 건강이 좋지 못해서 그리 오래 살 거 같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2/3 이상이 지났는지도 모르겠네요.)

눈을 감았다 뜨면 또 다시 10년이 흘러 있겠지요.

남은 인생, 보다 덜 쓸쓸하고 보다 즐거운 여행이 되었으면 싶네요.
이 글을 읽는 이름 모를 분들 또한 좀 더 멋진 여행이 되셨으면 합니다.

1996년 1월 27일 0시 53분.

시간은 언제든지 간다. 때로는 지루하게, 때로는 눈깜짝할 사이에..

얼마 전 만났던 고등학교 1학년 때 친한 친구들은 다들 아저씨가 되어있었다. 나 또한 아저씨가 되어 있음을 그 친구들을 만나고서야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난 대학에 들어오면서 방랑 길에 들어선 이후로 친구들과 거의 6년 가까이 연락을 끊고 지냈다. 물론 매몰차게 그러려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생활고와의 싸움은 나를 그렇게 만들고 말았다.

친구들과 얘기를 하며 많은 것을 느꼈다. 고삐리일 때는 오락실에 가고, 만화책도 보고, 여자 얘기를 했었는데, 이제는 자신의 진로와 결혼관 등 그런 얘기들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었다.

세월은 우리를 변하게 한다. 때로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때로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제, 또다시 세월이 흐르면 우리들은 좀 더 늙고 좀 더 성숙해져 있겠지.

못다한 이야기에 하룻밤을 지새고 헤어지던 그날 아침, 처량하게 비가 내렸다. 세월의 무상함, 아쉬움, 미련, 그리고 빗줄기라…

이 쓸쓸한 편도 여행길을 같이 벗하여 걸어가주는 그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나는 정말 바란단다. 너희들의 꿈과 사랑이 꽃 피우기를.

2006년 8월 16일

추억의 비디오 게임 뮤직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듣자

dobiho님의 블로그에서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는 이런 정보를 알게 된 것은 큰 기쁨이죠.

연주자는 Video Games Live orchestra로 나와 있네요. 처음에 나오는 것은 바로 최초의 비디오 게임인 퐁, 그 다음에 인베이더.



추억의 게임 동영상이 막 나오네요. 그 시절에 오락실을 출입했던 사람들이 알만한 것들을 적어보면 동킹콩, 프로거, 엘레베이터 액션, 드래곤스 레어, 마계촌, 닌텐도 패밀리의 최초 건 게임이었던 덕 헌트, 아웃런, 그리고 마지막은 테트리스(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더군요! ^^)로 끝나네요.

다만 오케스트라 음질을 제대로 느낄 수 없어서 좀 안타까웠습니다.

저처럼 80년대에 오락실을 자주 출입했던 분들께는 작은 선물이 되겠습니다.

Windows Live Gadget 컨테스트

Gadget이라는 것이 만들기에 일반 프로그램에 비해 훨씬 수월한 편이고(아이디어 및 디자인이 중요), 마감도 10/9까지 여서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개발자라면 이번 기회에 한번 해당 내용을 스터디하고 만들어보면 좋은 경험이 될 거 같습니다. 하지만 개발자가 아니라면, 개념 이해도 그렇고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을 거 같네요.

자세한 사항은 행사 소개 사이트를 참고하세요.

Windows Live Gadget Contest 사이트

그리고 Gadget 개념이 Windows 뿐만 아니라 여러 플랫폼에서 도입되고 있으므로 이것을 알아두면 다른 곳에도 응용하기에 좋을 것입니다. 개발자라면 시대의 흐름을 잘 읽어야 합니다.

컨테스트를 잘 활용하는 개발자가 되세요.

YouTube 사이트 장애 시의 초기 화면


곧 장애가 해결될 거 같아서 캡처해 보았습니다. 물론 사이트 장애는 좋지 않는 일입니다만, 시스템 관리자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사건이 생기곤 하죠.

그럴 경우 외국 사이트들의 유머 감각이랄까요? 재미있는 설명과 그림을 소개하는 사이트들이 종종 있더군요. YouTube의 경우 라인을 손으로 잡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네요. ^^

살다보면 안 좋은 일을 유쾌하게 설명하는 것도 꽤 필요한 능력이죠.

PS: 방금 보니 사이트의 메시지가 "OK. We admit it. We're fixing stuff, but we'll be up soon."로 바뀌었군요. 진행 상황을 중계하는 센스.

큰 일을 할 수 있는 리더의 조건

가장 좋은 리더란 확실한 직감으로 자신이 바라는 일을 하는 유능한 사람들을 찾아내고, 그들이 일을 하는 동안에 간섭하지 않을 수 있는 자제력을 소유한 사람이다. - 시어도어 루즈벨트

이 보다 더 리더십에 대해 잘 표현한 말이 있을까요? 덧붙여 말하자면, 그렇게 일을 맡긴 유능한 사람들의 탁월한 성과에 대해 공공연히 인정하고 충분한 보상을 하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즉 좋은 리더라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조건을 알고 행해야 할 것입니다.

1. 확실한 직감을 갖고서 유능한 사람을 찾아내서 맡긴다.
2. 자제력을 갖고서 간섭하지 않는다.
3. 탁월한 성과를 낸 사람에게 탁월한 보상을 한다.

위의 조건은 단지 한번의 일에만 유효한 것이 아닙니다. 만일 일관성 있게 위의 사항을 행한다면, 그것은 그의 평판이 되고 그런 리더에게는 점점 더 많이 유능한 사람들이 모일 것입니다.

그런 리더를 우리가 별로 만날 수 없는 이유는 그렇게 행하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지, 그런 리더가 사회적으로 무가치해서가 아닙니다. 그런 리더가 100% 될 수 있다면 큰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고, 50% 정도만 도달하여도 좋은 매니저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 물론, 전혀 덕이 없고 쪼잔한 스타일 또는 사악한 독재자 스타일의 리더가 성공하는 경우 또한 우리는 종종 목격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순간의 성공일 뿐입니다.

그런 사람의 말년은 결코 좋지 않으니 그런 스타일을 성공 모델로 삼거나 또는 “인생이 뭐 xx같다”는 식의 냉소적인 시선은 자신 스스로에게 있어 결코 좋지 않습니다. 그냥 현실로 받아들이세요. 진실을 알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답니다.

“아, 나한테 이런 리더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한다면 바로 그런 리더가 되십시오.

하지만 안타까운 현실은, 자신이 받은 대로 행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사실입니다.

오랜 고통을 참고 참으며 승진을 했습니다. “아, 이제는 내 차례군.” 그리고 웃으면서 채찍을 듭니다.

사랑을 못 받은 사람이 타인에게 사랑을 주지 못한다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이론이 직장 생활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런 악순환은 자신의 시대로 마감해주세요.

그런 결심을 한 분들께 제가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조건이 작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Windows Live Writer를 소개합니다

[팀 블로그] Windows Live Writer

위 사이트의 왼쪽 메뉴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오해가 없도록 말씀 드리자면, 이 프로그램은 온라인 워드 프로세서가 아니고 사용자 PC에 설치하는 S/W입니다. 자신의 PC에서 글을 작성하여 블로그에 편하게 올릴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미 몇몇 블로거들이 소개한 정보가 있어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거 같습니다. Windows Live Writer는 기본적으로도 MS의 Live Space에 편하게 글과 사진을 올리기 위해 만든 것인데, 그 뿐만 아니라 유명 블로그 사이트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구글의 blogger.com을 사용하고 있는데 글을 올려보니 잘 올려지는군요. 저 같은 경우 맨 먼저 글 작성은 MS 워드에서 합니다. 그 이유는 작성도 편하고 문법 체크도 자동으로 하고 온라인에서 작성을 하다가 잘못해서 글을 날릴 염려도 없기 때문이죠.

글 작성이 끝나면 그것을 복사하여 올리곤 하는데, blogger.com의 편집 시스템이 워낙 불편하고 일일이 링크도 손봐야 해서 사실 좀 귀찮습니다. 그런데 Windows Live Writer을 이용하니 그런 불편은 좀 주는군요.

그런데 올려진 내용을 보니, 역시 과거 프론트페이지의 악몽이 생각나네요. 지저분한 HTML 태그랄까요. <p> 태그를 막 붙여 놓은 것이 얼마나 보기 싫은지. 그리고 자질구레한 문제점들도 있고. (예를 들면 제목에는 텍스트 붙여넣기가 먹지 않아서 작성해놓은 글을 복사하지 못하고 다시 타이핑해야 하는군요. 이상한 버그랄까요.)

어쨌든 완전히 쓸모 없지는 않아서 이용해 볼까 합니다.

포탈 블로그를 이용하거나 편집 기능이 괜찮은 블로그 시스템을 이용하시는 분들께는 거의 필요가 없는 프로그램입니다만, 글 작성이 불편했던 분들은 한번 써보셔도 나쁘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추천까지는 아니고 소개입니다.

2006년 8월 15일

[올드무비/올드팝] Because You're You

올드무비와 올드팝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가끔 시간이 있을 때 갖고 있는 DVD, CD를 찾아서 감상하거나 인터넷에서 추억의 자료들을 찾고 보곤 합니다.

얼마 전 YouTube에서 좋은 클립을 찾았습니다. 와, 이런 마이너한 자료도 올라와 있다니 역시 YouTube입니다. ^^

그건 바로 60년대 청춘 영화인 Bikini Beach인데, 몇 년 전 미국에서 DVD가 출시되었을 때 제가 바로 아마존에서 구입한 영화이죠. 대단한 명작 영화는 결코 아니고 그냥 로맨스/코미디 영화입니다만, 60년대의 분위기가 잘 묘사되어 있어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올라온 것을 찾았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그 시절의 유명한 가수인 Frankie Avalon과 Annette Funicello가 해변을 걸으며 대화를 하다가 Because You're You라는 노래를 함께 부르는 장면이죠.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장면을 해변가와 합성한 것 하며, 순진하고 부드러운 멜로디, 낭만적인 가사, 그리고 프랭키 아발론(남자)이 노래 부를 때 씹는 듯한 입 모양새를 좋아합니다.

위의 동영상을 재생하면, 음악은 40초 정도 지나면 나올 겁니다. 잠시 들어보세요. 흔히 들을 수 있는 노래는 결코 아니니까요.

당신을 왜 사랑하냐고요?

왜냐하면 당신은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IBM이 파일네트를 16억 달러에 인수하는군요

[디지털타임스] IBM, 파일네트 16억 달러에 인수한다

IT 업계의 거물 IBM이 이번에 또 다시 대형 인수건을 터뜨렸군요. 파일네트엔터프라이즈 컨텐트 매니지먼트(ECM) 분야의 강자인데, ECM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아주 짭짤한 분야입니다.

ECM은 많은 기술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긴, 기업이나 개인이나 모든 정보 활동이 컨텐츠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컨텐츠를 어떻게 저장하고, 검색하고, 보여줄 것이고, 공유할 것인가? 하는 개념이 안 필요한 데가 없으니까요.

그것은 엔터프라이즈 분야나 컨슈머 분야나 마찬가지인데 그것을 전사적인 규모로 다루는 것이 ECM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똑 같은 개념과 아키텍처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영화, 음악 등) 분야에서도 그대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웹 세계, 포탈에서도 그렇죠.

그러므로 ECM에 관심을 갖고서 전문가가 된다면, 비즈니스적으로나 커리어적으로도 상당히 괜찮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ECM 중에서 특히 Visualizing적인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향후 점점 컨텐츠 양이 폭증 하고 그에 따라 UI가 이슈가 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아직 연구할 것이 많은 분야이죠. 언제 한번 좀 더 깊이 소개해 보죠.

ECM. 정말 괜찮은 분야입니다. ^^

2006년 8월 12일

3천명이 참여하는 사랑의 집 짓기

한국사랑집짓기운동연합회(해비타트)에서 수해지역에 보급할 목조 임시주택을 제작할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저의 은사님께서 소개해 주셔서 알게 되었습니다.

매일 300명씩 2주 동안 3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수해지역에 보급할 50채의 목조 임시주택을 제작합니다. (완성된 집은 트럭으로 수해지역에 운반됨)

행사기간: 8월 14일(월) ~ 8월 26일(토)

자세한 사항은 한국해비타트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천안에서 하는 것은 마감이 되었고, 용인에서 하는 것은 8/12(토) 현재 시간으로 아직 자리가 있습니다.

헤르만 헤세는 "체험할 수 있는 생각만이 가치가 있다"고 말했죠.

저는 8/26(토)에 참가할 계획인데, 많은 분들이 좋은 경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2006년 8월 11일

안정효 선생님의 글쓰기 인생

[YES24] 40년 글쓰기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소설가 안정효

70이 넘어서도 계속 글을 쓸 생각이야. 마흔 이후부터는 정말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기 위해서 먹을 것 이상은 돈 벌지 않겠다고 각오했지. 그때부터는 정말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았어. 좋아하는 글 쓰고, 좋아하는 작품 번역하고, 낚시도 가고, 그림도 그리고, 영화도 보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 싶은 시간에 하는 프리랜서가 그 정도 자기 관리를 못하면 나가 죽어야지."라는 말이 인상 깊네요. 이번에 새롭게 출간하신 글쓰기 책을 바로 장바구니에 담았답니다.

자기 작품에 대한 냉철한 평가 그리고 수십 년 동안 자료 정리 하신 것을 보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활동 부탁 드리며, 항상 건강하십시오.

2006년 8월 10일

처세(處世)에 대한 서적 3권을 추천합니다

세상에 워낙 소인배들이 많고 ‘처세에만’ 능한 사람들이 많은 관계로, 일반 대중들에게는 처세라는 말이 좀 안 좋은 늬앙스로 다가옵니다만 사실 적절한 처세술은 사회 생활에 꼭 필요합니다.

처세술이 모자라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그리고 처세술라는 것이 “이 세상 사람들과 어떻게 사귀며 살아갈 것인가?”를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공부를 도외시하는 것은 인간 수양, 자기 성찰을 도외시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세에 대한 제 생각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세속적으로 현명하지 말고,
현명하게 세속적인 사람이 되십시오.

* * *

예전부터 한번 소개하려고 했던 내용입니다. 제가 워낙 책을 사랑하고 또한 좋은 책들이 많아서 소개를 하려면 끝도 없습니다만, 가장 기본적인 책 몇 권을 추천 해보겠습니다.

다만 하단의 책들은 센스가 평균 이하이신 분들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회 생활을 3년 이상 한 분들이 읽어 보신다면 자신의 실패 사례와 비교해 봄으로써 보다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카네기 처세술 (데일 카네기 저)

카네기 처세술
데일 카네기 지음, 전민식 옮김/범우사

처세술의 대가로 유명한 데일 카네기 서적의 요약본입니다. 문고판이라서 가격이 3천원도 안 합니다! ‘처세술’이라는 말에 거부감이 있고 이런 종류의 책을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는 분들께 특히 추천합니다.

주제의 핵심은 “타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책에는 단지 이론적인 설명이 아니라, 데일 카네기가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면서 경험한 수많은 사례들이 담겨 있습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인생 선배 중의 하나가 바로 데일 카네기이며, 카네기의 책을 안보고서 사회 생활을 한다는 것은 눈을 감고서 차도를 건너는 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마음에 드시는 분들께는 데일 카네기 전집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정말 주옥과 같은 내용과 사례들이 많습니다. 처세에 대한 내용들만 갖고서 어떻게 전집을 만들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

2. 불가능은 없다 (로버트 H. 슐러 저)

불가능은 없다
로버트 H.슐러/대한기독교서회

책의 제목이 사실 좀 유치합니다. 하지만 내용은 보물과 같습니다.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부담 없이 한번 읽어 보시라고 추천해 봅니다.

주제의 핵심은 “부정적 사고를 버려라!”가 되겠습니다.

다만 이 책은 주의할 사항이 있습니다. 저자인 로버트 H. 슐러가 목사이기 때문에 삶의 태도와 신앙을 연계하여 주장을 풀어나갑니다. 물론 독자가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오픈 마인드’로 책을 읽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혹시 기독교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이 이 책을 읽는다면 논조가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3. THE GO-GETTER (피터 B. 카인 저)

고-게러
피터 B. 카인 지음, 이성규 옮김/해일

이 책은 기회, 열정, 책임감 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짧은 우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한번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바 있는데 이와 같은 주제의 책은 많습니다만, 그 주장이 너무 과도하지 않고 적절하다고 생각하여 추천하는 책입니다.

시기적으로는 앞서 추천한 두 권의 서적보다 먼저 출판된 것이지만 내용상으로는 앞서 추천한 두 권의 책을 우화로 정리한, 일종의 사례편이라고 할까요? 물론 제 생각에 그렇다는 뜻입니다.

저자인 피터 B. 카인은 시나리오 작가 출신이며 이 책은 1921년에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종류의 서적들 중에서 인정받고 있는 고전입니다.

만일 THE GO-GETTER가 담고 있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과연 그런 사람이 사회 생활에서 성공을 할 수 있을지 깊은 의문이 듭니다.

* * *

책을 읽을 때는 가슴에 와닿는 문장에 줄 치면서 애정을 갖고 보세요. 그러면 책의 저자들이 여러분의 멘토가 되어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영감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잘 생각해 보십시오. 그렇듯 인생 선배에게서 가르침을 얻고 마음 속 깊이 여러 멘토를 모시고 있는 사람과, 독불장군으로 살며 타인들을 개털 취급하는 사람 중 누가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을까요?

위의 추천 서적들 모두 분량이 적고 가격도 싸서 부담 없이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위의 서적 중 데일 카네기의 책은 요약본이므로 해당 서적을 읽고서 마음에 드시는 분은 저자의 다른 책들을 구해서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 * *

보너스로 2권을 추가 언급합니다. 그리고 추천이 아니라 ‘소개’입니다. 추천이 아닌 이유는 하단의 글을 읽어보시면 압니다.

[경고] 아래의 책은 사회 초년생에게는 결코 추천하지 않습니다. 최소 사회 생활을 3년 이상했고, 조직의 정치적 경험을 절절하게 했으며, 자신이 똑똑하지만 생각만큼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들께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4. 마키아벨리라면 어떻게 할까? (스탠리 빙 저)

마키아벨리라면 어떻게 할까?
스탠리 빙 지음, 원재길 옮김/해냄(네오북)

군주론으로 유명한 마키아벨리를 잘 아실 것입니다. 그를 테마로 삼아서 현대식 사례를 담은 서적입니다. 주장의 파격성이 있고 자칫하면 “나쁘게 살아라”로 오해될 수 있습니다.

벌써 목차만 보아도 좀 사악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

하지만 마키아벨리의 군주론도 그렇고 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주장에 일면 타당한 면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물론 반드시 이 책의 주장대로 살 필요는 없습니다만, 이 책에서 언급된 냉혹한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소개합니다. ‘착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것이 현실이니까요. 이 책의 주장을 따라서 살든지 또는 이 책을 쓰레기로 취급하든지 그것은 여러분의 삶의 철학에 따라서 결정을 하십시오.

다만 편집증에 걸린 독재자들의 존재만은 확실히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여러분의 보스이며, 동료이며, 또 부하직원일 수 있습니다.

“냉혹한 그들과 어떻게 공존 내지는 경쟁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부디, 어설픈 마키아벨리주의자가 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5. My Positioning (알 리스, 잭 트라우트 저)

My Positioning
잭 트라우트 외 지음, 윤영삼 옮김/다산북스

친한 동생으로부터 선물을 받아서 보게 된 책입니다. 이 책은 마케팅 전문가로 유명한 잭 트라우스와 알 리스가 쓴 책으로 그들이 쓴 책들 중에서는 가장 대중의 반응이 적었다고 합니다. (다른 책들이 워낙 인기가 있었음을 감안할 때 그렇다는 것이죠)

원제는 Horse Sense인데, 한국판에서는 딱 와 닿지가 않았는지 그들의 베스트셀러에 편승해서 제목을 바꾸었습니다.

이 책의 주제는 “혼자서는 성공하기 힘드니 말을 타라”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잘 나가는 사람과 함께 하라는 것이죠. 타고 달려야 할 말의 유형들도 잘 정리해 놓고 있습니다.

탁월한 문구들도 많습니다만, 책의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기존 상식을 철저하게 뭉개는 논조에 거부감이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장의 과격성 측면에서, 이 책도 앞서 소개한 책과 마찬가지로 좀 위험한 책입니다.

일단 책의 처음부터 제가 존경하는 (앞서 추천한) 로버트 H. 슐러를 씹으면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개인적 성실성과 자기계발의 중요성을 너무 폄하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소개하는 이유는 사고의 다양성을 얻을 수 있고, 일면 타당한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국 타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데일 카네기와는 다른 관점에서 언급하고 있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불장군 식의 인생을 살고있는 분들이 충격을 받기 위해서는 아주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제가 종종 강조했던 '인생의 챔피언'이라는 개념과 알고 보면 동일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로운 점입니다.

* * *

책을 읽는 순서는 필히 앞서 추천한 3권의 책을 읽고, 나머지 2권을 읽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는 위에서 추천한 3권의 서적에는 100% 공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추가로 소개한 2권의 서적 내용에는 굳이 100% 공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앞서 추천한 3권은 명작입니다.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필요한 부분 위주로 받아들이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는 끝이 없고, 그 가운데 인생의 즐거움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환경이 변화하는 것보다 더 빨리 배우는 사람만이 생존합니다.

2006년 8월 8일

새로운 맥 OS은 Vista 2.0?

이번 WWDC 2006에서 애플의 맥 OS X 10.5 Leopard가 공개 되었습니다. "Introducing Vista 2.0"이라는 부제가 붙은 행사였죠. MS 매니아라고해서 그런 선전 문구에 발끈할 필요는 없습니다.

애플은 이번 스티브잡스의 키노트의 시작 전에도 얼마 전 유행한 ‘맥 vs PC’ CF를 통해서 특유의 유머를 선보였습니다. 사실 MS, 애플, 썬 등은 각자의 컨퍼런스에서 경쟁 업체를 패러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것은 그네들의 문화로 이해를 하셔야 하겠습니다.

각설하고,

드디어 맥 OS X 10.5 Leopard의 핵심 기능들에 대한 동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참고로 이전 버전인 Tiger의 동영상은 이미 예전부터 공개되어 있으니 혹시 못 보신 분들은 링크를 참고하시고요.

[Apple] Mac OS X Leopard의 새로운 기능 (동영상)

참고: 만일 퀵타임이 설치되지 않은 분은, 단순 퀵타임 재생을 지원하는 QuickTime Alternative를 설치하여 보십시오.

중간의 아이콘을 클릭하여 직접 동영상을 살펴보세요. 특히 Time Machine, Mail, iChat은 꼭 보시고, 마지막의 Core Animation을 보시면 현재 맥 그래픽 엔진의 능력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예전에는 대형 그래픽 처리 머신에서나 가능했던 것을 이제 맥의 UI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애플의 강력한 비주얼, 그리고 눈에 보이는 그대로 막 편하게 편집할 수 있다는 것은 사용성 측면에서 커다란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익히 게임에서 봐왔던 그런 느낌을 데스크톱 OS의 UI에 그대로 접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무엇이든 ‘필’과 ‘손 맛’이 무척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볼 때 애플의 이러한 컨셉은 참으로 선견지명이 있고 탁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Time Machine 기능을 보면, 사용자가 작업했던 모든 사진, 음악, 동영상, 문서에 있어 언제든지 과거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예전에는 사용자가 일일이 백업을 해야 했지요. 물론 그것을 자동으로 해주는 S/W들이 있기는 했지만, 이번에 공개된 애플의 UI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UI의 힘입니다.

MS도 이러한 애플의 새로운 UI에 상당한 자극을 받겠지요. 비스타의 UI에 있어 적어도 어떤 부분은 맥보다 뛰어난 부분이 있었으면 하는데, 아직은 딱히 그렇게 얘기할 부분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군요. 하지만 MS도 (비록 비스타의 일부는 아니지만) 최근 Photosynth와 같은 의미 있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MS도 더욱 분발하겠지요.

하여튼 드디어 업계에는 비주얼의 경쟁, UI의 경쟁이 불 붙은 것입니다!
사용자들이 받을 빅 임팩트를 생각하니까 가슴이 두근두근.


개발자, 디자이너분들은 이러한 혁신의 시대에 많은 영감을 받으세요. 단지 애플이 전부는 아닙니다. 그러한 '증거'들은 곳곳에 있으니까요.

추가: WWDC 2006 키노트 동영상은 하단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퀵타임이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Apple] WWDC 2006 키노트

What a Wonderful World!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야생의 세계가 문명 세계보다 더 안전해졌다. - 페이스 팝콘, 미국의 시사연구가

그렇습니다.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테러를 보면,
불안전한 사회 치안을 보면,
그리고 포탈 사이트의 댓글들을 보면,
위의 말이 사실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06년 8월 5일

록키에서 스키 타고 날기

좋아하지만 잘 못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죠. 제게는 스키가 그런 것 중의 하나.

스키를 짝사랑(?)해서 큰 상처를 받을 적도 있죠. 2002년에 야간 스키 타다가 다리가 완전 뿌려져서 병원에 몇 개월 있었고, 1년 동안 오른쪽 다리에 쇠심 박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 지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은 스키!

와우, 특히 이런 것을 해보고 싶군요. ^^

200년이 흐르면...

상념: 어떻게 하다 보니 이런 종류의 글을 연달아 작성하게 되었네요. 우연히 본 전자신문의 기사가 트리거가 된 이유도 있고, 마음을 들여다보면 저 또한 변화의 시기에 있는 이유도 있습니다.

각설하고.

유한한 삶. 목표, 목표, 목표 그리고 인조이(enjoy)

저는 “목표를 정하고 분투하는 삶과, 하루 하루 인조이하는 삶 중에 어떤 것이 더 훌륭한가?”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인간의 삶은 이미 존재하며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유한합니다.

제가 강연을 할 때 종종 언급하는 ‘200년이 흐르면.. 법칙’이 있습니다. (제가 만든 것입니다)

어차피 지금부터 200년 후에는 지금 지구상에 살아 숨쉬는 (지금 막 태어난 아이를 포함한) 모든 인간은 죽고 없을 것입니다. (미래에 의학이 발달하여도 200살 이상 살기는 힘들 것이라는 가정하에)

후세대의 인간들로 지구가 채워져 있겠지요.

지금의 우리가 걱정했던 것, 우리가 소유했던 물건,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 그 모든 것이 거의 흔적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 극히 일부의 예술가, 기업가, 정치가 등 사회에 대단한 영향을 끼친 사람들의 이름과 작품, 업적 정도가 남겠지요. 보통의 우리들은 그저 개인적 삶을 살다가 떠나갈 뿐입니다.

그런 인간의 유한함 앞에서 현재의 작고 사소한 일들은 우주적 관점에서 먼지만도 못한 것입니다.

* * *

그렇듯 인간의 삶은 유한하지만, 각자에게 있어 자신 영혼의 가치는 무한합니다.

자신의 영혼을 들여다보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후회 없이 산다면, “목표를 정하고 분투하는 삶을 살든, 하루 하루 인조이하는 삶을 살든” 그것은 각자의 선택인 것입니다.

부디 무엇이든 선택을 하시고, 자신의 영혼이 원하는 삶을 사십시오. 거대한 사회의 메커니즘에 휩쓸려 통조림과 같은 인생을 살게 되면, 언젠가 반드시 후회할 날이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것이 제가 얘기하고 싶은 주장의 핵심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인생을 재단하지 않으며, 어떠한 결정을 하시든 그것이 자신 영혼을 위한 결정이라면 깊이 존중하고 싶은 것입니다.

사회적 통념 하에서 삶의 성공과 실패로 판단이 될 수는 있겠지만, 자신 영혼의 관점에서는 결코 후회와 아쉬움이 없는 삶.

그러한 삶이여, 건투를 빕니다.

당신이 정말로 무언가를 원한다면 당신은 길을 발견할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원하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면 당신은 변명을 발견할 것입니다.

2006년 8월 4일

S/W 업계에서 인정받는 법

이것은 바로 직전에 쓴 제 글에 대한 부연 설명입니다.

일부 분들은 제 글을 읽고 IT 업계를 빨리 떠나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으신데, 그것이 해석의 전부여서는 안됩니다. 보다 스마트한 해석을 위해 적어보면,

이 업계에 그다지 애정이 없고 한계 격파의 의지와 실천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빨리 떠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업계에 애정이 있고 한계 격파의 의지가 있고 실천할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남으십시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실1. 업계는 고급인력이 몹시 필요합니다. 실제로 최근 저한테 아키텍트, 고급 개발자, 컨설턴트 등의 인재 추천을 요청해 온 경우만 해도 꽤 많습니다. 다들 좋은 회사이고 대우도 상당합니다. 아키텍트라면 연봉 1억 이상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현실2. 하지만 소개할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현실3. 왜냐하면 이전 글에서 밝혔다시피,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한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고급 인력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고, 또한 개개인들도 그다지 경력 관리를 잘 해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현 상황의 모순은, “업계는 고급 인력이 필요하고 (소수이지만) 상당한 대우를 해줄 수도 있는데, 그런 대우를 해줄 의지가 있는 회사들이 인정할만한 인적자원이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말은 “그런 대우를 해줄 의지가 있는 회사들이 인정할만한 인재”라는 것입니다. 저나 여러분의 개념이 아니라, 대우를 해주려는 회사의 개념이 기준인 것입니다.

다음은 그 기준을 명백히 충족시키기 위한 가이드라인입니다.

1. 최소 석사의 학력은 갖추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죄송합니다. 아키텍트, 컨설턴트, CIO, CTO 등의 고급 인력에 대해서는 그런 요구사항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2. 다양한 (기술적/산업적) 프로젝트 경험을 갖추십시오.
3. 서적 출간 등 저술 활동을 하십시오.
4. 커뮤니티 리더로 인정을 받으십시오.
5. 세미나, 컨퍼런스 등에서 종종 발표를 하십시오.
6. 영어 등 외국어 실력이 있으면 좋습니다.
7. 이상과 같이 조건들을 갖추기 위해 최소 10년 동안 경력 관리를 잘 하십시오.

이런, 아주 어려운 조건을 요구한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죄송합니다. 그것이 기준이고 현실이 그렇습니다.

인재의 기준은 “이 사람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가”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이 사람이 타인들과 얼마나 차별화되는가”에 있습니다.

열심히 열정적으로 일하는 것은 기본이니 아예 언급할 필요도 없습니다. 위의 조건들을 잘 보시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갖출 생각은 하되 행동에 잘 옮기지 못하는 것들입니다.

위의 모든 조건을 충족하면 가장 좋고, 많이 충족할수록 유리하고, 적게 충족할수록 불리합니다. 또한 어떤 조건이 아주 특출나면 다른 조건의 부족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흔하므로, 그것은 인재의 어떤 기준도 되지 못합니다.

아마도 어떤 이는 “나는 위의 조건을 하나도 충족시키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잘 살고 있다”라고 주장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는 특정 회사에서 인정받은 사람이라고 볼 수는 있겠으나, IT 산업적 관점에서의 인재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것을 측정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A회사에서 연봉 1억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B회사에서도 연봉 1억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제 주장을 결론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IT 업계에서 개발자들의 고통스러운 현실이, 어떤 개발자에게는 비극이고 어떤 개발자에게는 성공의 실마리가 되는 것입니다.

좁은 문을 통과하면 분명히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상위 1% 미만의 사람들만이 통과하는 문입니다.

그것을 목표로 할 것인가 아닌가는, 철저하게 자신의 인생 철학과 역량의 문제인 것입니다.

1. 좋은 선택: 전직을 하여 통닭집을 운영하거나, 공무원이 되거나, 또는 한의사가 되는 것도 본인이 행복하다면 좋은 선택일 것이고,

2. 좋은 선택: IT 업계에서 계속 일을 하여, 상위 1%를 지향함으로써 언젠가 고급 인력으로 인정받고 상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그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아키텍트, CIO, CTO 등 분명히 그런 위치가 존재하니까요. (자신이 도달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런 위치가 없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3. 나쁜 선택: 아무 것도 스스로 선택을 하지 않는 채로, 잘못된 사회 풍토에 의해 어느 순간 “선택을 당해버리는 것”입니다. 착취를 당하고, 타의에 의해 퇴출되는 것이 그것입니다.

전직인가? 좁은 문의 지향인가? 잘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예전에 썼던 글의 일부를 소개하며, 이번 글을 마무리합니다. ^^

우리는 우리 인생의 모든 분야에서 가능성을 찾아내는 훈련을 쌓아야 한다. 개인적인 비극을 침착하게 견디어 내고, 가능한 한 그 비극을 건설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실패자들이 우글거리는 이 현실에서 겨우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비법인 것이다.

2006년 8월 2일

S/W 개발자들을 위한 조언

[전자신문] SW업계 "쓸만한 사람 씨 말랐다"

하루이틀된 이야기도 아니고, 파격적인 해결책이 있는 일도 아닙니다. 전자신문 기사 치고는 댓글들도 많이 달린 편이네요. 일부를 발췌해보면,

- 언제부터 인간대접 해준적이 있다고 이난리법석이지.. by 내 이럴줄 알았지

- No money, No Quality... by 맞아맞아

- 실제로는 10년차도 연볼 3천이라는 사실... 결론?정말 결론을 알고 싶나? 3D직종임.. 절대 추천하지 않음... by 10년차 프로그래머

- 많아야 월 150에 세금 빼고, 맨날 욕먹고 밤샘에 야근수당 못받고, 언제 잘릴지 모르는데 당신같으면 하겠소... by 당신이나 하슈

- 지금도 4년제졸에 다른거 없어 1달110만원씩 1300만원대에 일하는곳도 많습니다.ㅜ.ㅜ... by 황당 -> 아마도 다른 직종 또는 구직자들에 비해서는 낫다는 뜻인 듯.

- 야근 매일하면서 수당도 없고 몸만 축나고 자기 개발 시간도 주지 않는데 어떻게 고급인력이 되기를 바라는지 궁금하다... by 올바른 대우해주면 안갈사람없다

- 한 몇년전에 정통부와 노동부가 앞장서 풀빵찍듯이 S/W개발자를 양산해 몸값을 떨어뜨리더니 ㅉㅉㅉ 자승자박이로 구만... by 한심하다

다음은 올해 3월의 기사인데 참고로 링크합니다.

[디지털타임스] ‘초급’은 넘치고 ‘고급인력’은 달리고...

* * *

제가 예전에 칼럼에도 썼고 가끔 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변호사나 의사는 그 직업 한 10년 하면 완전히 선수되는데, S/W 개발자는 퇴물 된다."

안타까운 말이지만, 국내 S/W 직종의 현실을 단순화한 말입니다. 부연하자면,

확실한 사실 첫 번째는, 현재의 국내 S/W 업계 환경에서는 아무리 업계 경력을 쌓는다고 하여도 ‘자연스럽게’ 아키텍트, IT 컨설턴트 등의 고급 인력으로 성장하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대개의 경우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모두 소비하고 정신적/신체적으로 망가집니다. 그것은 개개인의 탓이라기 보다는 현재의 S/W 업계 풍토가 그렇습니다. 많은 종사자들이 그것을 주변에서 보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몇 년 내에 우리 업계에 아키텍트, IT 컨설턴트 등의 고급 인력이 훨씬 더 필요해지는 시기가 오기는 할 것입니다. (물론 그것과는 별개로, 계속하여 업계의 인적자원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입니다.)

확실한 사실 두 번째는, 현재의 정부 또는 업계 스스로, 일개 기업이 이것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저급여 고위험의 상황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방법이 없는데, 그것을 정부가 어떻게 할 수 없고 일개 회사가 책임질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외국처럼 연봉 100만 불의 S/W 아키텍트가 출현하고 50세가 되어서도 현업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우리 눈으로 직접 목격하기 전까지는, 어떤 노력도 거의 도움이 안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후배 개발자들을 위해 조언이랍시고 적어보면,

스스로 판단하여,

1. 일찍이 전직(직업을 바꿈)을 하든가,

2. 아니면 독하게 마음을 먹고 글로벌 기업에 갈 수 있을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든가,

3. 만일 위의 둘 중에 아무 것도 선택하지 않고 그저 살아갈 뿐이라면, S/W 업계 풍토라는 쓰나미에 휩쓸려 40세 이후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입니다.


(추가: 나름의 노력으로 40세 이후에도 버티고 계신 분들이 극소수 있음. 언제나 예외는 있으므로)

현재의 상황에서는, 몸 담고 있는 회사나 업계 탓을 해봐야 달라지는 것은 없고 성격 나빠지고 정신만 더 망가질 뿐입니다. (그래서 많은 개발자들이 social skill까지 떨어집니다)

냉정하게도 이렇게 밖에 말씀 드리지 못함이 죄송합니다. 저 또한 S/W에 대한 애정을 갖고서 2번 유형으로 버티고 있을 뿐입니다.

좋은 시절이 오기 전까지 위의 조언은 계속 유효합니다.

언젠가 좋은 시절이 오면, 버전 2.0의 글을 작성하겠습니다.

[칼럼] 매력적인 가상화 기술의 유혹

ZDNET에 칼럼을 게재하였습니다. 제가 엔터프라이즈 IT 관련하여 특히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기술 세가지는 씬클라이언트, 가상화, 애플리케이션 스트리밍 기술입니다.

그 중에서 가상화에 대해 언급한 칼럼입니다.

...(상략)

기업의 입장에서 가상화 기술은 활용도가 높다. 구버전의 OS에서만 실행되는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의 호스팅, 서버 통합, 테스트 자동화, 재해 시의 복구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서버용 가상화 소프트웨어의 경우 클러스터링을 지원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그것을 자동 감지하여 준비된 버추얼 머신을 구동함으로써 데이터의 손상 없이 서비스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해준다.

...(중략)

결론적으로 말해, 가상화는 과장된 트렌드가 아니다. 특히 개발자, 테스터, 서버 관리자들은 가상화 기술을 활용으로써 지금 당장 실무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많으므로 가상화 기술에 꼭 관심을 가져보기를 추천한다.

[스마트 모델링] 매력적인 가상화 기술의 유혹

2006년 8월 1일

참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1. 보통의 평범한 사람은 대개 쉽게 참는 경향이 있으므로, 좀 더 자신의 본 모습을 진솔하게 보이고 적극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회가 와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2. 비범한 사람은 대개 웬만하면 못 참고 해대고 지르는 경향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판단하고 참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참지 못해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외: 비범하지 않으면서 성격만 나쁜 사람들도 있음)

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는 스스로 생각해보고, 절친한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대개 자신이 선택하기 쉬운 것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쉬운 것만을 택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변화가 없는 것이고 발전이 없는 것이 아닐런지요?

자신의 본성대로 사는 것은 그나마 쉽습니다. 어려운 것은 자신의 한계를 격파하는 것이지요. 그런 일은 희소하기 때문에 그만큼 전 우주적으로도 대단한 일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운'이 도움을 주지요.

자부심을 느끼고 또한 이타적인 측면에서,
자신의 한계를 격파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