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23일

칼리 피오리나에 대한 칼럼을 읽고

아마도 IT 업계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HP의 CEO였다가 쫓겨난 칼리 피오리나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휴랫 & 팻커드 가문의 반대를 무릅쓰고 컴팩과의 합병을 성사시켰고, 한때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중 탑이었지만, 실적 문제로 HP의 이사회에 의해 갑자기 퇴출되어 지금은 존재감도 없는 사람이지요.

한때 대형 컨퍼런스의 섭외 1순위의 강연자 중 하나였고, 피오리나를 다룬 서적들도 인기가 있었고, 가장 성공한 여성 CEO의 한 사람으로 꼽혔던 피오리나.

그녀의 성공과 몰락은 참으로 드라마틱합니다. 그런 피오리나를 재평가한 칼럼이 ZDNET Korea에 번역되어 올라왔네요.

[ZDNET] 어릿광대 피오리나 vs. 초인 마크 허드, 피오리나 승

시니컬한 어투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고, 찰스 쿠퍼의 주장에 완전히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업계에서 비웃음거리로 치부되는 피오리나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담고 있어서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피오리나는 이사회와 문제가 있었는데, 사실 가장 큰 문제는 HP의 직원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찰스 쿠퍼도 지적하듯이 “HP의 기업문화가 그렇게 대단한가? 한 게 뭐가 있다고?”의 관점에서 그것이 보수적인 직원들의 텃세였다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리더는 부하 직원들로부터 존경심과 신뢰를 얻어낼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피오리나는 그것에 실패한 CEO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추진력과 쇼맨십은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HP가 그 덩치에도 불구하고, 과거 IBM의 위기처럼 아주 커다란 위기는 겪지 않고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어쨌든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글이라는 점에서, 찰스 쿠퍼의 이번 칼럼은 읽어 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1개:

독자 :

칼리 피오리나가 HP 의 CEO 였을때 제가 느꼈던 점은 HP 의 광고가 훨씬 신선해졌었다는 것입니다...

HP 의 광고가 이전보다 컬러풀하게 변했을 뿐만 아니라 슈렉이 HP 광고에 등장할 정도였죠...

이런 광고에서도 칼리 피오리나 그녀의 추진력 및 쇼맨쉽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었는데 요즘 HP 의 광고를 보면 이제 그런 모습은 볼수가 없고 다시 옛날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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