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deo에 대해 얘기를 한 김에, 이번에는 Audio에 대해 얘기를 하죠. 얼마 전부터 제가 사용하고 있는 스피커 BOSE Companion 5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작년에 미국 출장 갔을 때 베스트바이에서 청음을 한 후 반해서 사려다가, 한국 판매 가격과 비교해보니 관세와 운반 스트레스 등을 따졌을 때 큰 실익이 없어서 그냥 한국에서 샀습니다.
수입품 가격이 대략 40만원 중후반 정도이니까, PC용으로는 거의 최고가의 스피커라고 할 수 있죠.
Companion은 BOSE의 PC용 스피커 브랜드이고, 홈씨어터용 스피커 브랜드는 Lifestyle입니다. Lifestyle V30은 가격이 거의 4백만 원이나 하죠. Lifestyle V30은 미국 출장 갔을 때 첼시(아님 프리미엄?) 아울렛의 BOSE 매장에 있는 데모룸에서 청음을 했었는데, 상당히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가 원하던 소리 이상이더군요. 다만 제가 TV도 없고 스피커에 그만한 돈을 쓰기는 뭐해서 아직까지 그냥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
당분간 Companion 5에 만족하며 살려고요. 어떤 이들은 BOSE 스피커가 원음을 왜곡하고 저음을 강조하여 좋은 소리인 척 한다며 싫어하기도 합니다만, 저음 마니아인 저로서는 딱인 거죠. (참고로, 같이 일하는 황재선님도 이 스피커를 쓰고 있습니다)
Companion 5은 물리적으로는 2.1 스피커입니다만, 사운드카드가 내장되어 PC와는 USB로 연결이 되고 PC에서는 드라이버 설치 없이 5.1 스피커로 바로 잡힙니다. 그리고 재생을 하면 가상으로 5.1 채널을 구현하는데 꽤 괜찮습니다. Companion 5을 쓰기 전에는 로지텍 5.1 스피커를 썼었는데, 사실 음악은 다 2채널이고, DVD 영화의 경우 5.1 스피커를 쓸 때에도 그다지 후방 스피커를 느끼기 힘들었기에 Companion 5를 쓰는 지금, 음 분리에 있어서 별 불만은 없습니다.
반면에 음질이 완전히 달라 졌습니다. 동일한 음악을 들어도 그 전에는 안 들리던 소리가 들리고, 저음이 고급스러운 게 특히 마음에 듭니다. 소비자평을 보면 어떤 분이 “사운드의 뼈와 살을 발라내는 예리한 해상도”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딱 그것입니다.
Companion 5의 소리를 한번 들어보시면, 그 이전과 이후에 PC용 스피커의 기준이 달라졌음을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
PS: 참고로 저는 BOSE를 좋아하는 소비자일 뿐, BOSE와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어요.
댓글 3개:
이거 은근히 땡기게 하는데요~ 저도 미국에서 BOSE의 작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엄청난 음량감에 한 때 그냥 막 지르려던 것을 Wife의 제재로 꾹 참고 있습니다. 사람의 오감이 정말 무서워서 한 번 좋은 것에 길들여지면 그 좋은 것이 평범해지고 끝없이 더~ 더~를 바라더군요. T.T
저는 기존에 사용하던 Creative 5.1채널 스피커를 창고에 처박고, 브릿츠 BR-4900TS를 사용 중인데.. BOSE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지만 이것만으로도 소리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http://www.smartgadget.kr/blog_post_418.aspx
그런데 딱 10일이더군요. 지금은 벌써 그 즐거움을 잊었습니다. -.- 아마 내년 초면 BOSE가 제 PC에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
요즘 왜 그러죠.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나~
남자의 3대 악취미중 하나인 카메라, 자동차, AV중 하나에 살짝만 걸치셨군요ㅠ
저는 이어폰으로 Bose In-ear 쓰고있습니다.
전 Altec Lansing의 CS21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젠 단종되었지만 지금까지도 저에게 최고의 사운드를 안겨주는 PC용 스피커입니다.
예전에는 1970년대에 나왔던 Bose 501이라는 (대형) 패시브 스피커를 사용하다가 자성으로 인한 CRT 모니터 일그러짐 현상때문에 포기했었다죠.
여튼 지금 사용하고 있는 CS21은 오디오 카드인 Juliet과 궁합이 잘맞아서, 고출력 + 고음질로 짱짱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스피커의 성능을 살려주는 사운드 혹은 오디오카드의 존재가 스피커의 성능을 더욱 살려주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카드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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