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 사이에 리먼브라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메릴린치의 인수합병, AIG의 구제금융 등 금융강국으로서의 미국의 지위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화된 지금, 금융이 세상을 지배하는 지금, 이것은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의 문제이죠.
또한 이것은 어쩌면 그저 충격적인 경제 사건이 아니라, 20세기에 미국이 다져놓은 시장경제 체제 자체에 대한 강한 의문을 던져 줍니다.
- 미국은 현재의 위기를 딛고서 다시금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요?
- 만일 미국이 전세계 리더로서의 지위를 상실한다면, 미래의 리더는 어떤 나라일까요?
- 만일 현재의 상황이 체제의 한계로 인한 것이라면, 과연 인류는 21세기에 적합한 새로운 체제를 찾고 그것을 올바르게 구현할 수 있을까요?
급변하는 환경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현명한 행보를 내딛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의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역사 서적을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노력을 하지만 안타깝게도 충분히 읽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페이지의 양이 많고, 글 자체가 잘 읽히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현대인은 언제나 시간이 부족하죠.
여러분도 그렇죠? 공감하시는 분들을 위해 작년에 EBS에서 방영했던 ‘대국굴기’ 다큐를 추천합니다. 대국굴기(大國堀起)란 ‘큰 나라가 산처럼 솟구치며 일어선다’는 뜻인데, 중국 CCTV에서 2006년에 만든 다큐멘터리로서 총 12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병영 후 인기가 있어 DVD로도 출시가 되었고 서적들도 출간되었죠.
대국굴기 다큐는 과거 식민지 시대 유럽의 열강들을 비롯하여 일본, 미국 등의 여러 나라들을 나름 객관적인 시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미국만 유독 두 편에 걸쳐서 다루고 있는데, 이 다큐를 보면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미국과 현 시장경제 체제의 발전 과정을 이해할 수 있으며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져다 줍니다. 추천하고 싶습니다. 지루하지 않습니다.
미국을 다룬 두 편의 동영상을 링크합니다.
1. 대국굴기(大國堀起): 新國新夢 미국, 새로운 나라의 새로운 꿈
2. 대국굴기(大國堀起): 危局新政 미국, 세계 제1강국을 위한 새로운 도전
댓글 2개:
우왓, 저도 요즘 즐겨 재탕/삼탕해서 보는 대국굴기!(한석님과의 공통점이 어느 정도 있는 줄은 저 혼자 속으로 알았지만, 새로운 공통점을 또 발견해서 무척 반가운데요?)
모두 재미있었지만, 특히 한국의 롤모델은 누구일까하는 질문 속에서 유럽 강중국들의 에피소드들이 인상깊었습니다.
아직은 선진국이 못되는 한국의 버전을 만들면 어떨까요? 무엇이 한국을 그나마 잘 살 수 있게 하는 원동력/잠재력이 될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비판하고 싶지만, 보다 건설적인 생각을 위해 저도 곰곰히 생각해보지만...정말 쉽지 않은 문제 같습니다.
챙겨서 봐야겠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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