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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렇습니다. 대기업에서 일을 해보면, 타사업부와 얼마나 협업이 안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일부 조직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 문화가 그렇습니다. 제가 일했던 조직에서도 개발을 위해 TN총괄에서 휴대폰 시제품을 조달하는 것보다, 모토롤라에서 조달하는 것이 더 빠르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죠.
내부에서도 상생이 안 되는데, 경쟁기업과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겠습니까? 또한 중소기업들과는 어떻겠습니까?
상생은 사회복지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장경제가 제대로 작동하고 발전하기 위해 상생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싼티나는 문화가 바뀌어야 하며, 그 변화를 위한 실천은 기업 경영자의 각성과 실행은 물론이고, 바로 지금 각자가 있는 그 자리에서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댓글 6개:
상생이 뭔지 알았다면 하청업체 피 빨지도 않았겠죠...
LCD의 경우는 소탐대실이라고 해야할까요? 물론, 한국내 경쟁도 중요하고 자존심도(뭐 다른 이유도 더 있었겠지요) 중요하지만 LG와 삼성은 정말 사이가 안좋긴 안좋은가보네요 ^^
좀 다른 예긴 하지만, 저도 회사 사장님(외국 본사)에게 갑을 관계가 무엇이고 어떤 역학적 관계가 있는지 설명하느라 고생했지만 지금까지도 culture shock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왜 한국 기업들은 돈을 주면 꼭 '밑(?)'에 기업들을 못살게 구느냐고 그러더군요 ㅎㅎ
이현정 상무님도 말씀하셨지만 '상생'을 강조하고 미디어에서 부풀리는 이유도 그런 사례가 드물다는 '반증'이 아닐련지요?
이젠 제 가설입니다만 한국인의 피에는 '상하(내가 위 아니면 아래)'라는 생각의 모듈(개인은 물론, 기업관계 역시)이 있는 것 같구요, 물론 저로서도 어쩔 수 없는가봅니다.
어떤 기업과 같은 경우 팀 아래 있는 파트끼리도 경쟁을 시키더군요.. 파트장끼리 서로 못잡아 먹서어 으르렁거렸죠.. 지금은 워크아웃 당한 기업인데.. 다들 잘 있으려나..;;
'엘지다니는 직원은 삼성제품 절대 사면 안된다' 라는 세뇌교육을 입사하자마자 시키고 있습니다. 삼성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삼성은 경쟁상대이기 때문에 경쟁상대의 물건이나 자재를 사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원칙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근본 뿌리가 이렇기 때문에 근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영자들이 달라지지 않는 이상 이런 문제는 계속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교차구매 시, 그간 쌓아온 기술의 노출에 대한 우려가 제일 큰 요인이라고 판단된다는 투자자의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일반인이 아닌 실무자의 의견도 듣고 싶네요.
물론 전 이 건의 이해당사자는 아니지만요.
To Mickey Lee님 / (그럴 가능성이 희박합니다만) 만일 기술 노출이 있다면 더 비난받아야 할 문제입니다.
그 얘기는 곧, 대만기업에는 기술 노출이 되어도 되고, 국내기업에는 기술 노출이 되면 안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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