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5일

안티 구글의 등장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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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구글은 네가 지난 여름에 한 검색을 알고 있다

얼마 전에 기사에서 보니, 구글이 글로벌 브랜드 1위로 선정되었더군요.

구글의 행보를 보면 소비자들의 개인 정보, 웹 사용 히스토리를 등을 통해 개인의 모든 행적과 취향까지 분석해 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서버 공간 어딘가에 일거수일투족이 기록되고 자신의 취향이 분석되는 것은 썩 내키는 일이 아닙니다.

구글이 너무 오버하면 안 될 거 같아요. 기계 검색도 좋고, 개인화도 좋지만, 그것을 너무 맹신하여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간과하거나 무시해서는 안되죠.

여러분 기억 나시죠? 수많은 SF 소설과 영화에서 광기의 과학자들이 과학을 맹신한 나머지, 부작용을 간과함으로써 가져온 재앙들을. -> 저는 SF 소설이 일종의 예언서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

제가 비록 첨단 기술 업무에 종사하고 있습니다만(실은 기술을 가장한 커뮤니케이션 업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 기계와 과학에 대한 맹신이 가져올 인간성의 상실에 대해 항상 우려감을 갖고 있습니다.

구글은 이에 대한 여론이 급속도로 나빠지기 전에, 사용자들이 강력하게 신뢰할만한 안전 장치를 마련하든가 아니면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1위 자리는 정말 안티가 생기기 쉬우니까요. 평판관리 능력도 기업의 중요한 역량입니다.

* * *

하단의 사진은 구글의 중국어 서비스에서 민주주의, 티벳 등의 단어가 봉쇄된 것에 대해 영국 학생들이 시위하는 사진입니다.

“Google, Search your soul”이라는 문구도 보이네요.

출처: http://www.studentsforafreetibet.org

댓글 5개:

익명 :

마지막 이야기 말인데, 중국 구글에 민주주의가 검색되지 않는 것처럼 한국 구글에는 성인인증이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익명 :

슬로건인 "Don't be evil." 이라는 것이 점점 회색되어가고 있는거 같네요...

사업 확장을 하다보니 어쩔수 없나 봅니다...

익명 :

제가 너무시니컬한지는 모르겠으나,
어차피 그때그때 상황에 맞추어서 대응
하는 마케팅/처사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구글이 아직은 루키시절이였을때는
이미 관록있는
MS등을 은근히 비판하며,
'Do no evil' 이니 하고,
좀 덩치커서 차이나마켓에도
손뻗치려고 하니, 여러가지
싸바싸바도 하고...

제 기준으로 볼땐, 윤리적인기업이란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유시장경재체제와 적절한
법망안에서의 경쟁하에,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혜택을 얻게 되
는것뿐지....

처음에 Do no evil 할때부터,
전 속으로 ' 얼마나 가나 보자'
였습니다. ^^ 에고 세상을 좀더
밝게 살아야 하는디...

리윈군 :

저 역시 SF소설이 예언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많은 SF소설들에서 '기술 맹신'이 너무 많은 문제들을 만들어내서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죠 ㅎㅎ

오래간만에 다시한번 SF소설 삼매경이나 빠져보고 싶네요^^

익명 :

danny rho님의 윤리적인 기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에 90%동감합니다.. 10%는 존재했으면 하는 저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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