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31일

IT 논평을 허용하지 못하는 기업 문화를 지적하며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먼저,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제가 이번 주 수요일(어제)에 인터넷 미디어인 K모바일이 주최하는 “차세대 웹 기술 & RIA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발표 청탁을 거절하였다가 담당자가 몇 번이나 연락을 해 온 관계로, 어렵게 수락한 발표였습니다.

[발표 자료] 차세대 웹 애플리케이션 트렌드 (무료 파일 호스팅 사이트를 이용했습니다. Download 링크를 클릭하세요.)

어쨌든 발표 자체는 잘 마쳤습니다. 차세대 기술에 대한 전도 활동에 흥분한 나머지, 발표 시간을 약간 오버하기는 했지만 IT 업계의 선배 및 동료로서 간절하게 전하고 싶은 얘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트렌드가 이러하니 빨리 준비하시라는 얘기였죠.

그리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조만간 웹 기술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WebappsCon이라는 행사가 개최됩니다. 해당 행사에서 저는 “리치 웹의 미래는?”이라는 패널토론 시간에 좌장을 맡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어제 류한석님의 발표가 편파적이어서 리치 웹 패널의 좌장이 바뀌지 않으면 한국어도비가 패널로 참석하기 힘들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위에 첨부한 제 발표 자료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자료 자체에는 그 어디에도 편파적인 내용이 없습니다. 다만 제가 스피치한 내용을 더듬어 보면, 제 기억에 각각의 기술에 대해 하단과 같은 코멘트를 한 바 있습니다.

1) MS의 Silverlight: MS가 은근슬쩍 가랑비에 옷 젖듯 기술을 전파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또한 개발툴인 비주얼 스튜디오 및 닷넷과 연동이 되어 있기 때문에 Silverlight이 주목 받을 가능성이 크다. 거기에다 비용적인 장점도 많이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MS라는 ‘거부감의 장벽’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2) Adobe의 Flex: 기술적으로 상당히 유의미하다. 서버 상에서 리치 UI를 생성해서 SWF로 보내준다는 측면에서 아키텍처 상으로 볼 때 좋은 힌트를 던져주고 있다. 다만 가격이 비싸고 관련된 여러 기술들을 알아야 하므로 사실상 개발이 쉽지 않다. 개발자를 구하기도 힘들다.

3) Abode의 Apollo: 웹-데스크톱 통합 추세를 보여주는 주목할만한 기술이다. 아직 정식판은 아니지만, 중요한 기술이므로 사이트에 가서 꼭 데모를 확인하기 바란다.

4) OpenLaszlo: Flex와는 경쟁 기술인데 오픈소스이고 무료라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다만 안정성과 성능에 있어 개선 사항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기술이다. 한국에서 활성화가 안되어 아쉬우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위와 같습니다. 제가 모든 기술을 직접 경험해본 상태에서 말씀 드리는 내용입니다. 혹시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편파적인 스피치가 있었다면 행사 참석자분들께서 상기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발표자는 같은 자료를 이용하더라도 그때그때의 상황, 분위기와 영감에 따라 상당히 다른 스피치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발표가 끝난 후 발표자 스스로는 내용만 기억할 뿐 정확한 문구나 단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도구에 대한 종교적 사고 방식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단편 기술이 아닌 IT 그 자체를 사랑하며, 나름대로 균형 잡힌 논평을 지향합니다. 그렇지만 100이면 100사람 생각이 모두 다르고, 모든 기술들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언급했으므로, 듣는 업체나 관련 개발자에 따라 심기가 불편한 점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쨌든 그 결과, WebappsCon의 후원 업체인 한국어도비의 요청에 따라 제가 패널토론의 좌장을 맡지 않고 완전히 빠지기로 했습니다. (한국어도비의 요청을 듣고서, 그럼 제가 빠지겠다고 주최측에 말씀을 드렸습니다. 행사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주최측의 결정 전에 제가 먼저 결정한 사항입니다.)

저로서는 안 맡아도 OK입니다만.
유감 표명, 해명 요청도 아니고 곧바로 압력 행사라니 안타깝습니다.

이 일의 교훈은 이것입니다.

업체들에게 고하건대, 합리적인 논평 문화를 수용해야 합니다. 저는 특정 기술을 비난한 바도 없고 다른 특정 기술을 찬양한 바도 없습니다. 제 지식과 경험에 비추어 본 강점, 약점에 대한 코멘트를 했을 뿐입니다. 전문가의 관점에서 그 정도의 논평도 못한다면 그저 제품 소개일 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WebappsCon 행사 진행 측에는 죄송합니다만) 이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이유는 업체들의 각성을 위해서 입니다. 한국어도비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지금은 소위 웹 2.0 시대입니다. 개인 및 기업의 진정성, 개방성,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죠.

좋은 얘기든 나쁜 얘기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동의하지 못할 경우 치열하게 논쟁을 하십시오. 아니면 이렇게 공개가 됩니다. 이것이 바로 트렌드죠.

저는 논쟁을 환영합니다. ^^

댓글 30개:

학주니 :

참으로 어이없는 경우를 당하셨다고 보여집니다.
한국어도비. 속이 좁은 기업이라고나 할까요.
비단 이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비슷하리라는 생각입니다.

익명 :

어도브가 자신이 없었나보죠..

익명 :

어도비와 혹시 개인적 감정이 있으셨던게 아닌지...말씀데로라면 큰 문제가 없는 균형잡힌 논조로 보이는데....

바비(Bobby) :

To 익명님/ 비즈니스적인 이해 관계는 전혀 없습니다만, 어쩌면 평상시 저의 논조를 싫어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선택이 있고, 저는 저의 선택이 있는 것이니까요.

혹시 감정이 있었다면 어떻게든 그것도 공개가 되겠죠?

이렇게 얘기할 수 있으니 블로그는 역시 미디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

Magicboy :

어도비의 홍보 담당하는 사람의 인격 문제인듯 합니다..-_-;;
외국계 회사던 국내 회사던... 이상하게 우리나라에만 오면 저런 식의 압력 행사를 당연시 하는듯 합니다..

Channy :

웹앱스콘의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사람으로 한 말씀 드리면요. 패널 프로그램을 짜는 도중에 비슷한 문제 제기가 이전에 한번 더 있었습니다.

그것은 류한석님이 MVP라는 배경을 가지셨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패널 리스트들 사이에 문제 없어 통과되었습니다.

어제 어도비에서 한번더 의견을 전달했는데 전달된 내용은 패널리스트들 사이에서만 공유되었습니다. 프로그램 위원회에서 논의되기 전에 미리 공개되어 저도 심히 유감으로 생각 합니다.

하지만 류한석님도 충분히 반론하실 수 있고, 저희 프로그램 위원회가 위원들 사이에 NDA를 맺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문제 제기는 가능합니다.

어도비에서도 그들의 의견을 전달한 것인데, 기술 마케팅의 치열한 기싸움으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누구씨 :

어도비엔 JCO 회장님도 계시는데, 커뮤니티의 생리가 전사적으로 공유되지 않았던 건가요? MVP야 말로 MS에게 솔직한 쓴 소리를 잘 하는 그래서 고마운 커뮤니티인데요. 게다가 류한석씨는 그냥 MVP도 아니고 Solution Architect MVP인데...즉, 아키텍트로서 특정 벤더의 기술이나 플랫폼을 선호하기엔 좀 거리가 먼 양반인데, 요즘 어도비 블로그 활동도 많이하던데 뭔가 핵심이 빠진듯 하네요.

세티 :

굉장히 씁쓸한 일이네요.
단지 MVP라는 이유로 그랬다면 어도비에 좀 실망이네요.
반대의 경우가 벌어진다면 어도비로서도 씁쓸할텐데 말입니다.

익명 :

패널은 누구를 위한 패널인가요. 그렇게 짜맞추기를 해서 행사를 치루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말하는 코드인가요? 누구를 위한 행사인가요?

참석하는 사람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고, 칭찬도 반대도 듣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행사 타이틀이 web인데 페쇄적인 코드적인 느낌이 듭니다. 그럼, 다른 패널분들은 WEB 코드에 맞지않는 것에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는지라는 생각도 듭니다.

요즈음 주변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가만히 보면 속된말로 짜고 치는 고스톱을 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그래도 패널이라면 상업적인 것을 떠나 대의를 생각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용기있는 발표를 해주신 류한석님에게 감사 드립니다. 이것이 web 아닌가요. 이시대를 살아하는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FireWolf :

논평하신 네가지 내용을 보면 어찌 보면 저보다 어도비의 시장 장악에 대한 능력을 높이 보고 계시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MS 솔루션의 밥 많이 먹었지만 그다지 MS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능력을 폄하 하지는 않습니다.
격으신 내용은 기업 입장에서는 이익을 위해서는 행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점도 인정해야할것 입니다. 단지 그런 논평까지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비전을 제시하는 능력을 보여야 될것 같습니다. 언제까지나 숨긴다고 될일은 아니니까요.
-. 개인적은 생각이었습니다.

deutsch :

한국어도비에서 무엇이 편파적이라는 것인지 상세한 문제 제기를 한 것이 있습니까?

wafe :

Channy님의 덧글을 보고 나니, 어도비 쪽에서는 좀 더 중립적인 배경을 지닌 좌장을 원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의도는 이해할 수 있어도 취한 행동 방식은 정말 유감스럽네요.

익명 :

힘내세요. 뭐..하루 이틀 일인가요^^?

그나마 블로그의 활성화 덕분에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에 대해 알게됨으로 인해 해당 기업의 이미지는 조금씩 안좋아지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발생하게 되지 않을까요?

웹 2.0 시대를 거치면서 이젠 더 이상 소비자나 현장 엔지니어들, 중소업체 들이 거대기업의 손바닥에서 놀아나지 않게 되는 분위기가 무르익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 외국계 기업에 대한 단상
외국계 기업엔 다녀본 적도 없고 그곳에 몸담거나 담았던 사람들도 잘 모르긴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IT업체는 규모도 크고 대부분 글로벌한 업체인데...이렇게 되기까지는 나름대로 기술력도 있고 좋은 제품도 만들고 해서 현재의 위치에 올랐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러나...
외국계 업체(우리나라 대기업도 포함해서)에 다니는 한국 사람들은 문제가 좀 있는것 같습니다. 자존심도 세고 나름대로 특권의식 같은 것을 갖고 있는가 봅니다. 하지만 그런 회사의 CEO 입장에서 생각해 봅시다. 그 정도 규모 회사의 CEO라면 보통 사람과는 다른 뭔가 남다른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이 아시아의 어느 작은 나라에 있는 지사(정확한 표현은 모르겠네요)에 다니는 직원들이 목에 힘주고 소비자나 시장을 업신여기는 태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 특권의식

군대에서 휴가를 나오기 전에 군인들이 하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군복(전투복)을 다리는 일입니다. 보통 전투복은 2벌인가 3벌이 개인에게 지급됩니다.(제대한지 10년이 넘으니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그 중에 한 벌은 소위 A급이라고 부르며 휴가 나갈때만 입습니다. 그리고 휴가전에 A급 전투복을 칼날같이 다립니다. 그 중의 일부분은 휴가 때 빳빳이 다린 군복을 입고 다닙니다.(휴가때는 평상복을 입어도 됩니다) 왜일까요? 뭔가 자기 나름대로 뿌듯한 마음도 있을 수 있겠고 자랑하고픈 마음이 있어서입니다.

그런데...중요한 점은 민간인들은 아무도 그 군인을 쳐다보지 않습니다. 그 군인은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쳐다본다고 착각을 하는 것이죠.

특권이나 권위는 자기 자신이 부여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줘야 비로소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제발 착각 좀 하지 마세요.

calvin :

이해가 잘 안될뿐더라 진짜루?
으흑..어도비 프로그램을 많이 접하다보니
이미지 상당히 좋게생각하다가 역시~ 어쩔수 없구나라는 생각이...
에잇- 짜증까지 나네요;;

danny rho :

논평/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그것이 종교적관점이던,
정치적 이념이던, 비지니스모델
이던, 실패의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행동을 한 그들의 loss 라고
생각합니다.

위에분이 지적하신대로, 한국분
들의 특권의식도 심하지요.
저도 같은 한국인으로써 이런말 하기 뭐하지만, 평균적으로 보았을때,
한국사람들이 뭔가 조금 가지고
있다고 할때 교만해지는 민족성이
어느정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극단적 자본주의체제가 너무나
빨리 이루어진데서 온 물질초만능주의에 기인한건지...
'내가 왕이로소이다' 기질에
기인한건지....

현재는 북미주에서 살고있지만,
업무상으로 한국사람
(특히 40대 이상) 이 나오면
정말 상대하기 껄끄럽습니다....
(툭하면 나이타령에...)
무슨 쓴소리 좀 하면 얼굴 구겨지고..
회사에선 제가 bilingual 이라고
한국바이어등과의 미팅에 꼭
내보내는데, 솔직히 많이
불편합니다...

neoframe :

시장 키우자고 양사 공동 스폰서링하는 거면서 극히 사소하거나 근거없는 대목으로 꼬투리 잡으면서까지 주도권 연연하는 거 보니 치졸해보이네요.

스폰서링한다고 그런 마인드 들이댈 거면 차라리 사전에 주최측과 조율을 봐놨거나 바비 님께 살살가자고 유머러스하게 한 마디 건네거나 중도적 입장을 정중하게 요청하거나 할 것이지.. 졸지에 명문가 졸부댁 삐대기 사모님 계모임 투정도 아니건만 이건 누구 오면 나 안 갈래 식이라니 ㅎㅎ.

내 돈 쓰는 마당에 남 좋은 일 (눈꼽만치라도) 시키는 건 눈에 흙 들어가기 전엔 못 본다는 기업들이 있긴 합니다만 그럴거면 자사 단독 제품발표회나 초호화판으로 빵빵하게 할 것이지 컨퍼런스 후원을 왜 하는 지 모르겠네요. 만약 어도비 쪽 관련 있었던 인사가 좌장이었으면 MS 에서도 그랬을까요? MS 좋아하진 않지만 그렇게까지 촌스럽게 굴진 않았을 것 같군요.

익명 :

http://babyworm.net/tatter/171

왠지 마지막 줄이 인상적이네요

oojoo :

바비님을 옆에서 지켜본 분들이라면 까칠한 그 태도가 MS에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을 알텐데요~ MS MVP가 친 MS의 상징물이 아님을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그게 아쉽군요~

rainblue :

어도비측에서 좀더 세련되게 문제제기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Channy :

웹앱스콘에 대해 오해가 있는 답글이 있어서 한가지만 더 적겠습니다.

이 행사는 기업들이 장을 마련해준 토대위에 자발적인 커뮤니티 기반 행사입니다.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저희가 전권을 가지고 있구요.

한국 어도비가 한 '압력 행사'라고 한다면 적으신 그대로 한석님이 좌장을 맡는 다면 어도비가 패널에서 빠지겠다는 것입니다. 즉, 프로그램 위원회에서는 어도비 패널을 빼고도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만 한석님께서 미리 입장을 표명하셨기 때문에 손을 쓸 수 없는 입장일 뿐입니다.

어도비는 그 패널이 아니더라도 후원사에 할당된 당일 키노트와 워크샵 프로그램에서 충분히 자신들의 기술 비전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저는 프로그램 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 될 수 있었던 사항이기때문에 '압력 행사'로 보기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어도비와 한석님 사이의 IT논평에 대한 토론은 필요 합니다만...

brain :

흐흠..
어도비의 대응..참으로 한국적이네요 ㅎㅎ
한석님과 마주하는게 두려운게 아닐까요..

dylee :

좀 황당한 일을 겪으셨군요.
류한석님이 글을 올리신 심정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다른 분도 아니고 류한석님이라면 패널에서 빠지는 게 아니라 정식으로 어도비측에 문제제기를 하시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중간 과정 생략하고 압력아닌 압력을 행사한 어도비측에게 잘못이 있지만 그래도 문제제기가 아닌 문제를 해결해 나가시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류한석님이 저같은 IT계의 개미들을 대변해주는 것 같아 자꾸 이것저것 바라게 되나 봅니다.. ^^

익명 :

한석님 사건의 발단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한석님이 의견의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했던 말을 기억합니다.
한석님은 MS에 대해 중립적이다고 생각하실지는 모르나 MS에 치우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중에 한 분이 현재 어도비 마케팅에 계시구요.
그래서 어도비 마케팅쪽에서는 한석님은 MS의 대변인이라고 늘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한석님이 아니라고 해도 그렇게 보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점을 인정해 주세요.
그래서 중립적 패널 구성을 프로그램위원회에 요구했을 따름입니다.
절차적으로 보면 패널토의에 대한 것은 스폰서사가 관여할 바가 아니라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감정적으로 대응하시기 보다는 프로그램위원회의 위원으로서 좀 더 냉철하게 대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s. 개인적으로 ZDNet의 글을 많이 읽는데 유독 한석님의 컬럼의 댓글에는 편파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따르더군요.
저는 편파성 논란이 일어나는 그 자체부터에서 중립성을 잃었다고 봅니다.
정말 중립적이라면 그런 논란이 안 생겨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중립이라함은 양쪽에서 모두 인정하는 중립이 진정한 중립이 아닐까요?

바비(Bobby) :

To 익명님/ 어도비 마케팅팀의 생각을 전달하시는 것을 보니까 어도비에 계신 분 같은데 이런 의견은 실명, 최소한 닉네임으로 남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누구인지 구분하여 대화라도 하죠. ^^

저는 주로 이슈화를 불러오는 글을 씁니다. 그런 글이 잘 써지기 때문이며 그게 제 스타일입니다. 그러므로 덧글이 많이 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것을 자신의 독특한 관점으로 주장하고 강점, 약점을 지적하는 것은 그 자체로 논란을 가져 옵니다. 그리고 ps.에서 언급하신 사항은 수 년간의 글들 중 MS에 대해 언급한 일부에 국한합니다. (또한 언급하신 덧글 대부분은 MS를 몹시 싫어하시는 분들의 감정 표현입니다)

저는 MS를 비판하여 MS측에서도 안좋은 소리를 들은 바 있습니다.

결국, 어떤 부분을 칭찬하고 비판하는데 있어 중립이라는 말이 가능할까요?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MS도 제가 중립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MS 부서마다 저에 대한 생각이 다릅니다. ^^)

그렇듯 사람의 생각이란 다 다르며, 그것을 인정합니다. 익명님의 주장도 그런 다양한 생각 중 하나입니다.

이번 저의 K모바일 강연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분들은 크게 문제 삼지 않지만 어도비측에서는 편파적인 강연이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역시 사람들의 생각은 참 다릅니다.

제 글은 팩트를 공개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도비가 저에 대해 언급한 (꽤 매너없게 느껴지는) 메일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저의 호의입니다.

정리하자면, 어도비는 제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지적했고 저는 행사에서 빠지면서 그 내용을 공개하였습니다. 그것이 다 입니다. 흥미로운 스캔들이었고 저는 공개하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제 글을 쭉 보아오셨다면 제 스타일을 아실 겁니다. ^^

사건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의 몫입니다.

고맙습니다.

퓨처 워커 :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드는 것이 제 3자로서의 IT 아키텍처 비평가가 적다는 것이 우리 IT나라 IT의 현실이 아닐까합니다. 저도 각 Vendor의 세미나를 가봅니디만 당연히 자사의 기술에 대해서 얘기하는 세션은 많지만 그 기술들을 비교해서 비평하는 세션은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솔직한 얘기로 저도 제가 만든 솔루션을 홍보한다면 약점을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으로 그 강점과 약점을 분명히 제 3 자가 봐줘여 전체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바비 님이 앞장서시고 또 따르는 많은 독립적인 비평가들이 늘어나길 바랍니다. 물론 최근에 블로그스피어를 보면 그런 비평가들이 많이 늘어난 것은 참 다행으로 생각합니다만, 이런 좋은 의견들이 오프라인에서도 자유롭게 토론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퓨처워커

타오 :

전후 사정을 떠나서 Flex에 대해서 코멘트 하신부분은 1.5를 기준으로 예기하신 듯하군요. 현재 Flex는 2.0.1 버젼이며 2.0의 경우 작년에 출시가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기술의 최신정보를 다 알수는 없겠지만 그 기술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라면 좀 더 정확하게 언급해야 하지 않을까요?

Flex2에 있어서 서버측 환경은 선택요소이지 필수 요소가 아니며 많은 경우 Flex Server 없이 작동하는 방식으로 제작이 됩니다.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와 비슷하게 컴파일러를 통해 SWF를 만들어내며 해당 파일의 배포는 자유입니다.

서버가 필요한 경우는 FDS 라고 불리는 기술을 사용할 경우 뿐이며 개발 환경의 경우를 보면 자바와 비슷하게 Flex SDK의 경우는 무료로 제공되며 SDK에 포함된 라이브러리 역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지, FlexBuilder라고 불리는 개발툴이 유료로 판매되고 있을 뿐입니다.

타오 :

개인적으로 MS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자바 개발자로서 편파적이다라는 표현이 충분히 나올 수 있을듯 합니다.

정리하신 코멘트만을 가지고 보면 Flex에 대해서는 장점을 하나 언급하신후 단점을 나열하신 반면 Silverlight의 경우는 장점을 나열하시고 한가지 단점을 언급하셨네요. 그리고 바로 위 제 코멘트에서 언급했지만 언급하신 단점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면 말이죠.

바비(Bobby) :

To 타오님/ 실제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는 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처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FDS(현재는 이름이 바뀌어서 LiveCycle Data Services ES이죠)가 필요합니다.

Silverlight은 아직 베타판인데, 문제점과 단점이 발견되면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노력을 한다고 하더라도 기술들의 장단점 개수를 정확히 맞추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죠. ^^

mr.choi :

류한석님, 안녕하세요...^^

먼저 저는 류한석님을 전혀 싫어하고 있지 않습니다. 먼저 이 점을 기억해 주세요.

저 또한 류한석님이 MS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그리고 류한석님이 MVP라는 사실은 저는 사실 알지도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각별한 애정은 류한석님의 ms비판글을 읽어도 ms칭찬글을 읽어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류한석님을 전혀 싫어하지 않지만, 류한석님의 논조에 대해 단 한가지 열나 이해가 안 가는 점이 있습니다.

MS에 대한 편애가 듬뿍 담겨있는, 그리고 그러한 편애가 누구한테나 다 느껴지는 글을 써 놓고, 누가 'ms에 편파적이시군요'라고 한마디만 댓글을 남기면 '저는 ms에 대해 비판도 하고 칭찬도 합니다'라고 반드시 반박을 하시더군요.

여기서 문제의 핵심은 류한석님의 ms비판글을 읽어봐도 ms에 대한 편애가 느껴지고 ms칭찬글을 읽어봐도 ms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느껴진다는 겁니다.

그냥 '네 제가 ms를 좀 좋아하죠'라고 얘기하시는 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은데요...^^

류한석님의 '저는 ms비판도 하고 칭찬도 합니다'라는 유명한 멘트는 구글 메일로도 받아봤지만 저는 그다지 중립적이라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는 류한석님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단지 류한석님이 왜 자꾸 ms에 대해서 중립적인 척 하시는 지 이해가 안 갈 따름입니다. 류한석님의 온라인에서의 태도는 전혀 중립적이지 않거든요.

예를 들면 저는 소니를 편애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kmobile에 저의 소니욕이 3개나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욕도 전부 애정에서 나온 욕이죠. 제 지인들도 제가 소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제가 얼마나 일본기업을 편애하는지 다 압니다.

제 지인들 중 아무도 kmobile의 소니욕을 보고 '준열이가 일본 기업이 싫어졌나부다'라고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류한석님의 중립을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은...류한석님이 아무리 ms비판과 칭찬을 5대5로 하고 있어도 ms에 대한 류한석님의 ms사랑이 글 자체에서 그냥 다이렉트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바비(Bobby) :

To mr.choi님/ 조언 감사합니다. 저는 MS를 좋아합니다. 그 외 다른 기업들도 많이 좋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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