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ZDNET에 칼럼을 올렸습니다.
[ZDNET] 한국의 천재 프로그래머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이미 시행된 지 9년이 된 일본의 ‘미답 IT 인재 발굴/육성 사업’을 통해, 한국의 소프트웨어 산업이 가야 할 길을 살펴본 것입니다.
왜 일본은 많고 많은 산업들 중에서 굳이 소프트웨어 산업을 콕 집어서, 거기에다 ‘슈퍼 크리에이터’라는 명칭까지 써가며 그런 지원을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이미 상당히 발달된 소프트웨어 산업을 갖고 있는데 말이죠. 그 외에도 미국은 민간에서, 그리고 인도는 정부 차원에서 IT 인력들에 대한 동기부여와 지원이 많은데요.
그런 와중에서 시장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한국은 무슨 배짱으로 이리도 하는 게 없을까요?
저는 미력한 사람이라서 존재감과 영향력이 미미합니다만, 그래도 리트머스 프로그램을(또는 그 정신을 계속 이어서) 성과가 나든 안나든 적어도 3년은 채워 보려고 합니다. 이제 1년 6개월 했으니 아직 반이 남았네요.
여러분도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주세요. 이 업계에 있는 사람 스스로 변화를 끌어내지 못한다면 그 누가 하겠습니까?
각종 장애물과 어려움이 많습니다만, 우리는 동지로서 분투하며 때로는 위로하며 이 길을 계속 갑시다.
댓글 7개:
실제로 고등학교 시절에 정보올림피아드 입상하고도 의학 관련 진로를 간 사람이 좀 되네요.. 이건 뭐 IT뿐 아니라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인듯
왜 한 것들이 왜 없겠습니까?
고급 개발자가 부족하다고 하니 고급 아키텍트도 양성했죠, 경력 인정 어렵다고 하니 SW기술자 센고제도도 만들었죠, 임금 얼마 줄지 몰라 한다고 노임단가도 만들었죠, 취업 여럽다고 하니 붕어빵 찍어서 IT로 보냈죠...
한게 얼마나 많은데요? ㅎㅎ
정부가 의지가 아니라 인지라도 하고 있는지부터가 의심스러운 시점에 영혼없는 공무원들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는거 같습니다.
일자리 창출에 몇십조를 쏟아부으면서도 IT기초나 개발관행 개선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올해의 지식경제부 IT정책을 보면..
한심 그 자체 이상으로는 평가하기 힘드네요.
능력은 부족하지만 생각하는 일이 잘 되도록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
속담에도 있지만 나무에 오르라 해놓고 흔드는 것이 우리네 정서 같습니다.
그 정서가 언제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영웅을 만들지 못하는 사회를 만든 것 같습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자동빵으로 아파오니까요.
하지만 그 중요성을 인식하는 흐름이 점점 빨라지는 것 같아
시나브로 다가오고 있다고 믿습니다.
정부나 공공기관이 뒷다리나 잡지 않으면
더 빨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 그래도 ZDNet Korea에 쓰신 글 읽고 생각나는 바가 좀 있어 제 블로그에도 몇 자 적었습니다(http://ryudaewan.tistory.com/205). 재미있는(?) 덧글도 좀 있었죠.
트랙백이 되었으면 그걸로 했을텐데... 덧글로 남깁니다.
To 하얀말님/ 고맙습니다. 진지한 글와 덧글 토론이 인상적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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