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한겨레] MB “닌텐도 왜 못만드나” 발언에 IT 업계 부글부글
어떤 사람들은 그러죠. 왜 정부보고 난리냐고. 일본은 정부가 게임기, SW 진흥 정책 펴서 닌텐도 같은 회사가 나왔냐고.
미국, 일본처럼 성공적인 SW 산업을 갖고 있는 나라들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시장도 있고, 정책도 있고, SW에 미래를 거는 인재도 있죠. (관련 글: ZDNET 칼럼) 그리고 HW 제조사와 SW 개발사가 함께 구축한 상생의 SW 상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한겨레 기사에 나오듯이) 시장도 없고 정책도 없고 SW에 미래를 거는 인재도 없죠.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대략 다음과 같다고 봅니다.
1) 오랜 전통(?)을 가진 입시 위주의 교육(개인의 창조성과 재능을 박탈하죠)
2) 이공계가 천대를 받는 사회 풍토(다들 과학자와 엔지니어는 비전이 없다고 생각하죠)
3) 무형의 지적 자산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기 힘듭니다(이건 한국이 아직 지식사회에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언젠가는 도달 하겠죠)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정부라도 육성 정책을 펴야 하는데(시장이 잘 작동하면 굳이 왜 정책이 필요하겠어요?), MB 정부 들어서는 그것도 없으니까, 하루 벌어 하루 살기 바쁜 가난한 SW 업계 사람들은 먼산만 바라볼 뿐.
그런 상황에서 MB가 마치 엄청난 아이템을 발견했다는 듯이 닌텐도 얘기를 하니까 사람들이 자지러지는 겁니다. 1970년대식의 토건 사회를 역설하다가 갑자기 왠 닌텐도?
다 알고 있거든요. 한국에서는 닌텐도 같은 회사가 나올 수 없다는 사실을.
MB만 몰랐던 거죠. 그렇다고 그 누가 MB한테 “그건요. HW와 SW를 잘 융합해야 하는데, 한국은 HW는 좀 될 지 몰라도 SW는 잘 안되거든요. 그 이유는...”이라고 얘기를 해주겠어요?
그저, 명텐도 프로젝트가 갑작스럽게 만들어질 뿐.
개인의 창조성을 살려주는 교육을 하지 않고서는, 엔지니어를 우대하는(최소한 천대하지 않는) 풍토가 만들어지지 않고서는, SW가 유통되는 시장을 만들지 않고서는 아무리 제품 개발에 수 조원을 투입한다 하더라도 닌텐도를 가질 수는 없죠.
그런 사실을 사람들은 너무도 잘 아는지라, 이런 패러디가 곧바로 등장했답니다.
링크: 명텐도 패러디
“매일매일 MB 삽질 트레이닝”의 희망소비자가격은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 MB 패러디에다 은근슬쩍 용산 패러디까지. 이거 보고서 뒤집어 지는 줄 알았어요. 호홋.
MB는 부시와 참 비슷해요. 패러디하기 좋은 캐릭터죠. 남은 임기 동안 얼마나 많은 패러디가 난무할 지..
댓글 2개:
일본컨슈머게임산업의 경우 하드웨어에서 적자..잘해야 본전, 이후 소프트에서 이윤을 창출하는데, 소프트 안팔리는 아시아시장권에 하드웨어파는건, 시장점유율과 경쟁자발생소거및 광고효과정도에 불과하죠. 한국에서 명텐도 만들어서 북미유럽의 닌텐토와 시장을 분할할수 있다면 만들만하지만..분명 빌게이츠의 회사가 그걸 해내는데 30년이 걸렸죠. 30년간 삽질을 감수해도 좋을만한 회사는 국내에 존재하지 않죠. 마소야 원래 소프트회사였으니 진출한거고, 그들도 기본이 하드웨어 회사면 절대 진출하지 않았을 빡빡한 시장, 그것이 컨슈머 게임이죠. - 자신이 어느정도 잘 아는 분야일수록 정치인과 뉴스, 그리고 신문은 캐구라라는 걸 느끼고, 나아가 잘 모르는 분야에서 전하는 그들의 소식도 신뢰하기 어려워져서 정보라인을 스스로 구축하려고 노력하게 되야만, 국내에선 좀비를 벗어났다고 자부할 수 있을 듯
소프트로만 남기고 하드웨어는 적자나 본전인게 컨슈머게임산업이고, 그로인해 아시아 시장은 버리고 가는건데, 마소가 일본에서 자국시장을 어느정도 회복하는데 30년 걸렸으니, 우리나가 북미 유럽시장을 조금이라도 할양하려면 최소 40년이군요. 뭐, 원래 미디어는 구라만 해댄다는 건, 초등학교때 보건복지부 장관이 뉴스에서 수도물 마시는 장면을 보여준 이후로 뻔히 알아왔지만, 수질, 소독물질, 미생물의 기본도 모르던 반친구들중엔 분명 뉴스라는 이유로 믿는자가 있었죠. 우리집엔 이미 친척의 유혹이 못이겨 산 정수기가 있었지만, 되돌아보면, 그 친척이 고맙군요.
국민 여러분 서울은 안전합니다..고이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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