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31일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는 느낌일 때
제가 아끼는 사람이 답답한 환경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더군요. 사실, 도시인들은 삶 속에서 각종 이슈가 많고, 처리할 일도 많고, 항상 쫓기듯이 바쁘고, 마음에 상처받는 일도 많으니까 각종 스트레스가 쌓일 수 밖에 없죠. 도시의 스피드를 사람이 따라가기는 힘드니까요.
모든 사람이 자기자신 돌보기에도 급급하니 만일 부모, 형제, 배우자(또는 사랑하는 이) 등 가족까지 돌봐야 하는 상황이라면 얼마나 피곤하겠어요. 그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참 많죠.
우리가 어떤 환경으로 인해 괴로울 때 우리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두 가지 중 하나.
환경을 바꾸든가, 아니면 자기자신을 바꾸는 것.
그렇지만 많은 경우 환경은 바꿀 수 없어요. 특히 부모형제는 바꿀 수 없죠.
* * *
J는 삶에서 어떤 애착을 갖고 있는 무엇이 있니? 소중하게 생각하는 무엇이 있니?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니? 인생을 걸고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니?
만일 그런 것이 없다면, 주변 환경에 휘둘릴 수 밖에 없지.
망망대해에 배가 하나 떠있어. 도착하고자 하는 곳이 없다면 아무리 노를 저어도 표류일 뿐.
그래. 표류자.
하지만 모든 사람이 뚜렷한 인생의 목표를 가질 수는 없지. 그럴 경우의 대안도 있어.
그것은 Live for today. 즉 바로 지금을 즐기고 행복하게 사는 것.
바꿀 수 없는 환경 때문에 고민하지 말고(아님 정말 환경을 바꾸든가!), 난 네가 미래를 위해 헌신을 하든가, 아님 지금의 순간순간을 행복하게 살든가 하면 좋겠어.
행복은 마음 속에 있는 것. (아, 알면서도 실천이 힘든 바로 그 진실 말이야)
Learn from yesterday,
Live for today,
Hope for tomorrow.
PS: 내가 중학생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올디스 Don Gibson의 Sea of Heartbreak. 상심의 바다. 경쾌한 멜로디에 시적인 가사. 언젠가 은퇴를 하면, 바닷가에 Sea of Heartbreak라는 이름의 카페를 열어서 상심한 사람들이 쉬어 갈 수 있도록 할거야.
댓글 9개:
좋은 글 잘 읽고 읽었습니다.
정말 제 마음에도 행복이 있을텐데 찾기가 어렵네요.
하루라도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도시의 수도승이 되어야할텐데요.. ^ ^
하지만 삶의 목적이 없이,
단지 live for today 가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요;
오늘이 목표를 향한 한걸음이 되어질 때, 그 하루가 의미를 갖게 되고 힘들고 지치더라도 행복이 될 수 있는게 아닐까요;
갈 곳을 찾지 못한 배에서 애써 젖는 노질은 어떤 의미도 가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자아와 목적을 발견하고 기억하는 것이 더욱 필요할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얼마전에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뵙게 됐는데, 블로깅 내용이 좋았어요.
근데 바로 그때 블로깅 잠시 접으셔서, 빈집 드나드는 기분이었는데, 다시 활동하시니깐 좋네요.
To Keating님/ 저도 젊은 시절에, 삶의 목표가 없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되었죠.
하루하루 즐겁게 사는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그런 삶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TV 강좌에서 주역의 내용을 9글자로 표현한 것을 봤습니다.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어려운 처지에서 자신을 변화시키라는 것이 주요 포인트라고 말하더군요.
한석님이 말씀하시는 환경의 변화보단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몇 자 적었습니다.
덧> 평소에 좋은 글 많이 읽고 갑니다. 건승하셔요.
요즘 제 상황인듯 하네요..
원래 하던 업종에서 다른 업종에 발을 들인지 1년쯤 되어가는데, 덕분에 설계했던 캐리어패스는 무너져가는 느낌이고. 다시 돌아가려고 해도 좀 암울하고.
live for today라는 말이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아직은 열정이 더 많이 남은것 같기도 하고..
Keating님의 말씀의 마지막 말이 지금은 더 와 닿는 듯 합니다. 끊임없이 자아와 목적을 발견하고 기억하는 것. 많이 잊어버린듯 한 요즘이 약간은 우울하네요.
Learn from yesterday,
Live for today,
Hope for tomorrow.
감사합니다. 정.말.로.
제게도 필요한 말 이었습니다.
정규속도도 아닌 과속을 해야지만 시간을 맞출 수 있는 삶. 피곤합니다.
마지막에 PS 가 인상깊네요. 저도 은퇴(아직 먼 이야기지만.. ^^) 하면 한적한 곳에 카페를 운영하면서 살고 싶거든요. ^^
은퇴후 소망이 이루어지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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