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4일

블로그에 글을 쓰고 싶지 않을 때

그것은 바로, 스스로 자기검열이 될 때입니다.

제 경우 구독자 수가 많은 편이고,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하여 업계에 노출이 되어 있고, 다양한 분야에 대해 글을 쓰고 있고, 블로그를 개설한 지 3년이 넘었고, 포스트 글도 1천 개가 넘고, 그런 이유로 검색엔진을 통해 들어오는 사람도 많은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제 논조나 캐릭터를 맘에 들어 하지 않은 사람도 생길 수 밖에 없죠(충분히 그럴 수 있죠. 저도 다른 사람에게 그런데요).

상대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건대, 제 글에 동의하지 않으면 토론을 하거나 또는 그냥 넘길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타인에 대한 예의나 배려가 전혀 없는 피드백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번이면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지속적으로 그러는 사람도 있죠. 인간이니까 당연히 기분이 상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고 생각하며 넘어갑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글을 쓰려고 하면, 자기검열이 되는 겁니다.

“아, 이런 글을 쓰면 또 뭐라고 할까? 무슨 문제가 생길까? 또 어떤 무배려인간의 피드백을 받을까?”

그런 생각이 들며, 상상력에 제한을 받고 글을 마음대로 못 쓰게 되는 겁니다.

그렇지만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제 자신 뿐.

제 마음의 수양이 부족하군요. 마음 수양을 마칠 때까지 당분간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겠습니다. 일주일이 될 수도 있고, 일년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때까지 여러분, 아디오스.

댓글 22개:

Keating :

스타들에게 안티는 있기 마련이에요
사촌이 산 땅에 아픈 배를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길 바라는 건 지나친 욕심이지 않을까요
부디 자기 색깔을 끝까지 고수하셔서
언제든 바라보면 아름답게 반짝이는 하나의 별이 되어주세요

나윤상 :

흠...슬프네요...어떤 무개념인간인지..
Different와 Wrong을 구분못하는 그런 종류의 사람인듯 하네요..
그나저나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요.
피드 받아보는 두 블로거께서 모두 절필하시다니. 그래도 언젠가 굵은글씨로 피드가 도착됐음을 알리는 표시가 뜨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건승하세요~

Archmond :

열정이 돌아올 때 천천히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SukYoung :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제 자신 뿐" 의견에 120% 동의 하는 구독자 입니다.
배려가 전혀 없는 피드백에는 관심과 애정이 담긴 피드백 만한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과 애정은 변화에 윤활유가 된다고 생각합ㄴ디ㅏ.

그럼 일주일이 될질, 일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좋은글 기다리고 자주 놀러 오겠습니다.

덧. 제가 아는 프랑스 말은 없어서요.
덧덧. 저는 제2외국어가 일본어 입니다 그렇다고 잘하는것도 아닙니다.
덧덧덧. 그래서 제가 드리고픈 이야기는 날씨도 추운되 감기 조심하세요

익명 :

좋은글을 당분간 볼수 없음에 정말 안타 깝군요. 얼릉 회복하시고 지속적으로 좋은글 쓰시기 바랍니다.

SadGagman :

현 정부는 미네르바 구속을 통해 자기검열을 강요하고 블로거나 게시물 작성자에게 위하감(겁을 먹게하는 것)을 조성하고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조만간 인터넷의 소통문화는 쑥대밭이 될 것 같네요

토양이 :

무슨 일이 있으셨는진 모르겠지만..0_0; 새 글을 받아보는 날이 빨리 왔음 좋겠네요. =)

kenu; :

형, 힘내요!
인터넷 한 구석은 내가 지키고 있을께 미리 환영이요.
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하긴, 부담감 하나 내려놓는 것도 복일 수 있네요. 홀가분한 복.

Informational Spaces :

안타깝습니다. 힘내시고 상처받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독자로서 소장님 글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김승태 :

요즘 글이 좀 뜸하다 싶었더니
이유가 있었군요.
이런 현실이 안타까울 뿐 입니다.

sunny :

쓰고 싶지 않을 땐 안쓰고. 쓰고 싶을 때 쓰고.^^ 어떤 것이든 자신의 선택입니다. 자유로워지시길...

Jiwoong :

소신있는 모습이 가장 멋지신 분입니다.
많은 좋은 글 더욱 기대할께요^^

세티 :

아. 이론 정말 안타까워요.
곧 돌아오시리라 믿어요~
화이팅 하세요...~

JinhoYoo :

언제나 어디서나 나의 반대점에 있는 누군가가 있을 것이고 그 사람의 인생관에 그 사람은 맞게 행동할 뿐입니다. 소로우의 말대로 '다른 북소리를 듣는 사람'이니 너무 걱정 마시길 바랍니다. 강해지고 든든해지고 그리고 지혜롭고 순전해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소장님의 '북소리'가 계속 듣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

이효정 :

마음이 편해지시길 바래요~
원래 세상은 나를 별루라 생각하는 사람을 보면서 사는게 아니라..나와같이 호흡하고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사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굳이 맞출필요도 변할필요도 없다 생각해요~
그저 내 신념이 중요한것일뿐...
이건 제가 제 자신에게 항상 해주고싶은 말이예요~
곧 새글이 올라오기를 기다리며~
건강하세요~^^

Channy :

아쉽습니다. 꼭 절필하실 필요가 없으신 것 같은데요. 블로그 글 하나가 블로고스피어에서는 one of them인데 이미 그 여파를 생각하면 정말 글 못 쓰죠. 구독자수가 많은 사람의 딜레마입니다만 극복하셔야죠. 꼭 되돌아오세요!!!

elena :

어머~ 왜 상처받구 구러세요...ㅜㅜ
구냥 꿋꿋하게 쓰고싶은데로 그냥 뱉어내세요~~그 어떤 상황에서도 100%의 audience가 해피할순 없쟈나염~ㅠㅠ 홧팅입당!

익명 :

악플이 많다는거, 반대하는 사람이 많다는건 반대로 말하자면 그만큼 팬도 많고 좋게 보는 선한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겠죠. 유명 블로거라서 겪는 딜레마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위에 분들도 많이 말씀하셨지만, 내가 굳이 세상에 맞춰야할 필요는 없죠.

소신껏 굳게 서시는 모습 보고 싶네요.
기다리는 사람들 많습니다! 힘내세요!!

Joone :

아쉽습니다..
빨리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KH :

평소 종종 이곳에 오기도 했고 마침 어제 스마트폰 세미나에서 말씀해 주셨던 내용들이 너무 유쾌했던터라 이곳에 덧글 남기러 찾아왔는데 날벼락 같은 절필소식. 아악. OTL

이젠 이곳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쫓아 다닐 수 밖에 없는건가요. 흐.

힘내시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모두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harris :

이런일이 있으셨군요.
화이팅하십시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도이모이 :

블로그 세상도 커지다 보니 개념 없는 사람들도 늘어나는거 같아요. 관심 좀 받아 보려고 남 욕하는 글부터 쓰는 사람도 많아지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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