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18일

인생을 느끼려면, 연극을 보세요

사진출처: 연극 보고싶습니다
저는 뮤지컬도 좋아합니다만, 뮤지컬은 보다 대중적인 취향에 맞추고 계속 노래 부르느라 스토리가 짧고 단선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대학로 뮤지컬들은 가볍고 또한 즐겁죠.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연극은 스토리텔링과 연기로 승부를 겁니다. 물론 단지 코메디에다 한없이 가볍기만 한 연극들도 많이 있습니다만, 안 그런 것도 꽤 있거든요. 좋은 연극은 인생을 담고 있고 드라마틱하며 가슴을 울리죠.

연극열전2의 연극들을 한번 보세요. (이미 공연 종료되었습니다만), 블랙버드는 정말 진지하고 오래 기억에 남는 연극이었죠. (정말 좋은 공연을 보여준 JM에게 감사~)

또한 공연의 매력은 때를 놓치면, 어쩌면 평생 못 볼 수도 있다는 거에요. 다시 공연 안 하면 그뿐이니까요. 다시 하더라도 대부분 연출과 배우가 바뀌어서 공연이 아예 다른 공연이 되죠.

‘다녀왔습니다’, ‘보고싶습니다’ 등의 연극은 언제 다시 하나 제가 항상 기다리고 있는 연극들이죠. 그리고 아마도 소극장에서 하는 뮤지컬 ‘달고나’는 평생 못 볼 거에요. 공연이 떠서 대극장에서 가끔 하는데, 소극장에서는 다신 안 하겠죠. 하지만 소극장 달고나가 백배 낫더군요.

공연은 여행과 같아요. 지금 보지 않으면, 나중에 가본다 한들 그 곳은 이미 달라져 있죠. 예를 들어, 제가 1986년에 본 보길도는 다시는 볼 수 없으니까요.

어쨌든 연극은요. 무엇보다 스토리를 잘 보시고, 공연평도 잘 보신 후, 자신의 느낌에 끌리는 것을 선택하면 됩니다. 현재 하고 있는 연극들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고요.

추천할만한 것으로는 썸걸(즈), 환상동화, 강풀의 순정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최종면접, 마지막 20분 동안 말하다 등입니다. (저도 못 본 것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다년간의 마니아 경험으로 느낌이 와요. 딱 고르면 거의 실패하지 않죠. ^^)

그 외에도 좋은 연극들이 많으니 잘 골라서 보세요~

댓글 2개:

익명 :

저는 연극을 지금까지 산양섬의 비밀이랑 라이어 정도밖에 없는데요, 그럼에도 연극이 주는 임팩트는 제법 컸던 것 같습니다. 오늘 글을 보니 왠지 불끈! 추천하신 연극들이 있는지 찾아보고 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 감사합니다~

익명 :

섬걸즈 최고 ~ 2배우버젼 다 봤습니다.
http://talk2man.com에서 쉬어매드니스 이벤트도 하거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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