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야후가 지식검색을 서비스하면서, 해당 서비스에 대해 한국형 지식검색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도입하기 시작했다는 자랑스러운(?) 말들이 있는데 그것은 모두 잘못된 말이다.
포인트 형태의 Q/A와 답변 승인 방식의 원조는 바로, Experts Exchange라는 사이트이다.
Experts Exchange는 1996년부터 운영되었는데, 초기 네이버의 지식검색과 프로세스가 완전히 동일하며 그와 같은 지식 공유 프로세스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다.
Experts Exchange의 시스템을 따라서 필자도 1998년에 컴퓨팅존을 오픈하여 7년 동안 운영한 바 있고, 또한 예전의 아나이스, 디비딕 등도 모두 Experts Exchange를 따라 한 것에 불과하다. 일본어판 사이트도 이미 90년대 후반부터 운영되었는데 지금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Experts Exchange를 모방한 디비딕이 인기를 끌자 네이버도 똑같은 시스템의 지식검색을 오픈하였는데, 그것을 검색 기능에 통합하여 상당한 인기를 끌게 되었다. 그 즈음 한겨례가 오픈했던 디비딕은 수익 모델 부재로 엠파스로 넘어 가게 되었는데, 그렇지만 엠파스는 디비딕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
어쨌든 네이버의 공로라면, 그러한 지식 공유 기능을 자신의 핵심 사업이었던 검색에 잘 접목시켰다는 점이다. Experts Exchange가 주로 IT 분야만 다룬 반면, 디비딕은 지식검색의 분야를 다양하게 확대하였고, 후발주자인 네이버는 지식검색 컨텐츠를 검색 결과의 상단에 노출함으로써 해당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프로모션하였다.
결국 네이버는 지식검색에 있어서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수혜를 보았다. 지식검색이 국내 포탈업계에서 네이버를 1위로 올려놓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진실은 그렇다. 어쨌든 Experts Exchange는 꽤 유명한 사이트로서 오라클, 메릴린치, 알타비스타, RIM(블랙베리를 만든 회사) 등 여러 유명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사이트에 대한 소개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참고: Wikipedia의 Experts Exchange 소개
이미 많은 세계인들이 Experts Exchange가 원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므로, 네이버의 지식 검색을 포탈의 석세스 스토리로서 얘기할 수는 있겠지만 원조 주장은 결코 옳지 않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
댓글 7개:
진실을 배우고 갑니다.^^
웹메일의 원조는 Hotmail...
인터넷 경매의 원조는 eBay...
인터넷 서점의 원조는 Amazon...
등등등...
그러고 보면 우리는 우물안의 개구리인 경우가 많죠...
정말이지..진짜로 알고싶은..
진실 이었습니다..ㅜㅜ..
물론 원조는 네이버가 아니지만 미국 야후가 이제서야 본토에서 결국 런칭하는 건 이런 석세스스토리가 뒷받침 되었기 때문이겠죠. 물론 이런 성공사례가 없더라도 차별화된 포털서비스의 필요성에 서비스를 시작했을 수도 있지만 투자나 지원규모가 같을까 싶네요. 그동안엔 다른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해 보고(과연 한국만의 특이한 성공사례인가 아닌가 알고 싶었겠죠) 이제 본토에서 런칭하면서 대규모프로모션이 가능한 서비스라고 그들이 생각하게 된 건 분명 네이버 때문입니다.
To leef님/ 그렇습니다.
원조 여부를 떠나, 네이버의 지식검색이 포탈의 석세스 스토리인 것은 명백합니다. 야후가 네이버에 의해 자극을 받은 것도 분명합니다. 그것은 저도 인정합니다.
하이텔에서 인기있었던 하이텔서당이 원조아닐까요.
우리는 이미 1990년초반에 VT기반에서 이런서비스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To grokker님/ 소위 지식검색의 키 포인트는 단순 Q/A가 아니라, 포인트를 걸고 답변을 승인하는 '인센티브 시스템'에 있습니다.
그런 시스템을 통해 답변을 동기유발하고 좋은 답변이 완료된 글들을 모을 수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의 원조를 언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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