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1일

10대에 대한 기대

관련 글: 새로운 세대의 등장 10대

하지만 그러한 10대들도 20대가 되면 공무원시험 공부를 하는 현실.

최근 광화문 촛불집회에 10대의 참석률이 50%를 훌쩍 넘는다고 하죠. 과거에는 20대 대학생들이 사회 현상에 관심이 많고 시대적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그런 학생들을 보며 어른들은 공부나 하라고 했지만, 그런 순수한 열정과 행동은 어린 시절에나 가능한 것이죠.

그런데 20대는 더 이상 어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더 이상 순수하지도 않습니다.

순수함은 한편으로는 무모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20대는 영어공부, 전공공부, 고시, 공무원시험 등에 열중하고 있고 새로운 도전이나 사회에 대한 관심보다는 개인적 안위(안전한 삶)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아, 오해하지 마세요. 20대가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들의 탓이 아닙니다. 그들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든 것은 기성세대죠. (제가 게시한 “좌절하는 젊은이들의 미래는 어디에?” 글을 참고하세요)

사회 경험이 많을수록 지식과 경험이 쌓이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것과 함께 상상력의 한계와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그것을 사랑에 비유해 보죠. 예컨대, 첫사랑은 그 이후의 모든 사랑과 다릅니다. 사랑을 경험할수록 더 노련해지지만, 필연적으로 순수함과 열정을 상실하게 되죠.

이제는 10대가 행동하는 시대. 그들의 어린 나이와 아마추어리즘보다는, 그들의 열정과 그들이 나설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또 하나의 관련 글: 94학번~08학번의 몰락

댓글 2개:

익명 :

20대는 어립니다. 정신연령이 어리단 말이죠.. 그래서 정치인들의 먹잇감입니다.

10대는 말할 필요없이 어립니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말이죠..

10대에 대한 기대.. 를 이런식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었는지 안타깝습니다.

모든 사회 현상에 대해 억지로 의미를 부여하실려고 하는 일종의 강박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신지 의심이 됩니다.

전국의 몇 %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이번 시위에 참석했는지 언급을 해주시고 그 숫자가 의미가 있다면 이런 글을 올려주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하도 많은 현학적인 사람들의 글들을 읽어서 이젠 조금이라도 분석적인 글이 그립습니다..

아울러 조금이라도 시간을 두고 바라볼 수 있는 여유로운 자세가 그립습니다. 분석하고 글로 쓸 시간은 많이 있으니 일주일이라도 그렇게 하시면 안되겠습니까?

바비(Bobby) :

To 익명님/ 20대가 어려서 정치인의 먹잇감이라면, 그럼 40~50대는 어떻습니까? 나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10대에 대해 어떠한 편견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들의 나이가 어린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정신적으로 미숙한가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익명님과 저는 바로 그 부분에 대해 상당한 관점의 차이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소 사태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앞으로 많은 부분에 있어서 사회적 행동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미 선진 사회들이 경험한 것들입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90년대 중반에 10대 위주의 사회운동이 시작되어 사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바 있습니다.

행동하는, 그리고 앞으로 행동할 그들을, 단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그 의미를 폄하하는 것에 대해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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