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16일

이번 삼성 스캔들의 교훈 중 하나

아는 분께 전달하기 위해 예전 글을 찾다가 발견했습니다. 1년 전 글인데, 사실 예전에 쓴 글을 읽으면 마치 제가 쓴 글이 아닌 듯 생각되곤 합니다. 졸필이 부끄러울 따름이죠.

[칼럼] IT 인재를 관리하기 위한 세 가지 중요 지침

위의 글은 제가 삼성전자를 다닐 때 쓴 글입니다. 왜 이런 글을 썼을까요? ^^

먼저 글을 읽어보세요. 한국의 많은 대기업들이 사실 첫째, 둘째, 셋째 모두 다 못하지만 특히 못하는 것이 바로 셋째입니다.

한국 기업들은 말로만 사람을 중시합니다. 실상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죠. 그러면 결국 문제가 생깁니다. 소탐대실하는 것이죠.

이번 삼성 스캔들의 교훈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연 하나 공개: 저는 감사팀에 끌려가서 취조(?)를 받았던 충격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삼성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말이죠. 사유는 퇴근 후에 강의를 했다는 것이었습니다(물론 회사 업무와는 상관이 없는 내용이었죠). 저는 회사에서 특별 관리하는 인재였음에도 예외가 될 수 없었습니다. 아, 혼자 있을 때 가끔 그때 생각이 납니다. 당시 취조 받을 때의 모멸감을 아직도 명백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댓글 3개:

익명 :

항상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예전 칼럼의 사진이
지금과는 느낌이 확 다른 사진이네요 ;)

Unknown :

100% 공감합니다.
늘 "사람"보다는 "일/과제"를 중요시하죠. 회사니까 당연할 수는 것이 "일/과제"에 사람을 할당하는 것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할당"하는 과정에 조금만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아쉽네요.

익명 :

간단히 말하지면, 한국의 중장년층 상사들은 아직도 한국사회가 유신독재인 듯 행동하고 있습니다. 밑에 있는 사람들은 잡아 족치면 다 될 것이라는 생각이 잠재적으로 깔려 있는 것이지요.

이런 환경에서 창조 어쩌구 하는 것은 코메디 일 뿐입니다.

댓글 쓰기

댓글을 환영합니다.

스팸으로 인해 모든 댓글은 운영자의 승인 후 등록됩니다. 스팸, 욕설은 등록이 거부됩니다. 구글의 블로그 시스템은 트랙백을 지원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