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21일

MIT 캠퍼스에서 큰 자극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보스톤 출장에서 짬을 내어 MIT 캠퍼스에 가보았습니다. 미디어랩에 가보고 싶었거든요.

맵을 구해 컴퍼스 여기 저기를 돌아다녔는데 게이츠 빌딩에 있는 강의실에 들어가서 놀기도 했지요. 참고로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을 포함하겠습니다. 사진 찍은 것을 싫어해서 사진은 거의 찍지 않았습니다. 특히 제 자신은 한 장도 찍지 않았습니다. ^^

게이츠 빌딩

오픈 캠퍼스라서 ID카드가 없이도 강의실, 연구실, 도서관 등 어디에도 출입이 가능하더군요. 참고로 MIT는 2002년부터 오픈코스웨어라고 해서 자기 대학의 엄청난 교육 컨텐츠를 웹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료’라는 점입니다. MIT는 전세계 교육 혁명을 위해 MIT의 지적 자산을 전 인류와 함께 공유하겠다는 철학을 실천에 옮긴 대학이죠. 정말 대단한 대학이고 제가 존경하는 대학입니다.

[링크] MIT’s OpenCourseWare

게이츠 빌딩의 강의실이 참 깔끔하고 좋더군요. 강의실마다 책상과 의자 색상을 모두 다르게 해놓았는데,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컨셉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도 그런 사소한 것에서부터 신선한 자극을 주려는 것이 아닐까요?

다른 빌딩의 공학 쪽 교수님들께서 계신 연구실도 층층마다 다녀보았는데, 석학들의 연구실을 지나갈 때 제 마음은 뛰더군요. 그 밑에서 직접 공부하는 사람들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MIT 미디어랩을 가보았습니다. IT 업계/학계에서는 정말 유명한 곳이죠.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MIT 미디어랩 빌딩 입구에서

MIT 미디어랩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께서는 다음의 사이트를 참고하세요. 연구 분야들을 보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컨텐츠, 인간이 결합된 진보적인 연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Wikipedia] MIT Media Lab

미디어랩도 물론 오픈 되어 있어서(대단하지 않습니까!) 연구실 투어도 하고 그 유명한 네그로폰테의 100달러 노트북의 프로토타입도 직접 보았습니다.

[참고] [ZDNET] 100달러 노트PC로 아이들의 꿈을 실현시키다

그리고 MBA 과정으로 유명한 Sloan 스쿨 빌딩도 가보았습니다. 찰스 강을 옆으로 끼고 있는 멋진 풍경에 빌딩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Sloan 스쿨 빌딩

BusinessWeek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MIT Sloan 스쿨은 미국 내 TOP 10 비즈니스 스쿨에 속합니다. 정말 좋은 MBA 스쿨 중 하나이고, 학교 특성상 실리콘밸리 쪽으로 진출하는 졸업생이 많습니다.

[참고] [BusinessWeek] 2004 B-SCHOOL PROFILES AND RANKINGS

MIT의 미디어랩과 Solan 스쿨을 동시에 방문을 하고 보니, 정말 세계 최고의 문과/이과적 명소를 섭렵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저 몇 시간 둘러보았을 뿐인데 말입니다.

MIT 캠퍼스의 그들은 모두 글로발 플레이어가 되겠지요. (한국 말로는 세계 선수 ^^)

저는 아직 국내 선수일 뿐입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분발해야 한다. 분발해야 한다. 분발해야 한다."

그리고 하바드 대학의 캠퍼스도 가보았는데, 하바드에 대해서는 고풍스러운 건물 말고는 특별히 강한 인상을 받은 것이 없어서 그다지 할 말이 없습니다. MIT와는 달리 건물 곳곳에 보안 장치가 되어 있어서 ID카드가 없이는 어디에도 들어갈 수가 없더군요. MIT와 정말 비교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바드 대학의 도서관 사진 한 장 찍었는데 그거라도 남깁니다. 건물들은 정말 고풍스럽고 멋집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MIT가 훨씬 좋습니다. 오픈코스웨어, 100달러 노트북 등 인류를 위해 공헌하려는 학교의 모습이 멋지지 않습니까? ^^

댓글 5개:

익명 :

좋네요

익명 :

멋진 곳에 다녀오셨네요.^^

익명 :

MIT공대가 지식이나 공간 모두
오픈되어있는 곳이라는 건
필자님의 글을 보고 첨 알았어요.

돈을 나누는것보다 지식을 나누는게
더 어려운 사회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는데..

정말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링크해주신 오픈코스에도
들어가봤는데 공개하는 분야도 다양하고. 자료가 PDF화일로 저장돼있구
정말 자료가 오픈된 곳이구나 싶었습니다.

앞으로 저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귀한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익명 :

"분발해야한다."
글속에서 절절함이 느껴집니다.

저는 류한석님의 글에서 큰 자극을 받고 돌아갑니다.

익명 :

출장 가신다고 했을 때 "미디어랩 가보세요~" 하려고 했는데, 다녀오셨군요. 부러워요. 흑..

미디어랩 책을 읽고 한번, ICU DML 블로그에 미디어랩 방문 동영상을 보고 또 한번, 이 글을 보고 또 한번 "늦기전에 꼭 한번 가보고, 자극받고 와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잼있는 자료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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