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6일

빨간 장미를 좋아하게 만드는 시


사아디의 장미 (Les roses de Saadi) - 마르슬린느 데보르드 발모르

오늘 아침 난
너에게 장미를 전해 주고 싶었어
하지만 꼭 낀 나의 허리띠에
그 꽃을 많이 꽂아서
너무 조인 매듭이 나의 허리띠에 꼭 끼어서
그 꽃들을 지닐 수 없었어

매듭은 터져 버리고
장미들은 바람 속으로 날리고
바다 쪽으로 모두 가버렸어

그 장미꽃들은 물을 따라 흘러가더니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어
장미꽃으로 붉게 얼룩진 듯 물결은
불타는 것처럼 출렁거렸고
오늘 저녁 내 옷은 아직 장미향기로 그윽해

그 향기를 들여마셔 보렴
나에게서 향기로운 그 추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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