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2월 24일

과거 닌텐도의 전철을 그대로 밟아가는 소니

[참고] PS3에 확 맘 상한 개발자들 (디스이즈게임닷컴)
[참고] 소니가 한국 개발자들을 화나게 하다 (디스이즈게임닷컴)

소니도 역시 성공의 함정에 빠졌다. 과거 닌텐도가 슈퍼패미컴 시절 승승장구한 나머지, 개발사들을 거만하게 대하고 수익을 독차지 한 적이 있었다. 바로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개발사들을 우대하여 우군으로 만들어서 성공한 것이 바로 소니의 PS1이 아니었던가?

그러한 소니가 얼마 전 국내 중소게임개발사들을 위한 온라인 게임 개발지원 정책이라며,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함께 발표한 내용은 꽤나 경악스럽다.

-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지만 게임완성도나 상품성이 낮으면 본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때에는 진흥원에서 지원했던 자금을 100% 되돌려줘야 한다.

- 프로토타입 당시에 SCE에서도 개발 툴킷 등을 지원했기 때문에 정식게임으로 출시되지 않더라도 그 게임에 대한 모든 저작권은 SCE가 갖는다. 물론 게임 소스코드도 SCE의 것이다.

- 게임을 상용화하거나 패키지로 판매할 경우 우선적으로 SCE에서 투입한 자금을 먼저 회수하고 이후 수익금을 가지고서 개발사와 나눠 가진다. 개발사와 어떤 비율로 나눌지는 말할 수 없다.. (하략)
(내용 출처: 디스이즈게임닷컴)

발표회에서 있었던 자세한 내용은 글 서두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PS에서 거둔 소니의 성공은 놀라운 것이며 많은 것을 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성공에는 무서운 함정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거만함과 탐욕주의이다.

물론 이번 일은 한국 게임개발사에 국한된 내용이지만, 우리는 온라인게임의 강국이기에 PS3의 온라인게임 성공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보다.

게임기의 성공에 있어, 게임기의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가 하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사업을 하는 철학이며, 얼마나 흥미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어내는가 이다. 그것을 통해 즐거운 게임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러한 점에서 PS3의 미래에 실패의 먹구름이 서서히 드리우고 있다.

댓글 6개:

익명 :

드디어 소니가 저물어 가는지.. 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닌텐도의 왕좌복귀를 기다리고 있기에..

익명 :

이 기사 읽고 경악을 금치 못했었습니다.

익명 :

그건 소니의 문제라기보다는 SCE 의 문제 아닌가요?

바비(Bobby) :

TO 익명님/ SCE는 Sony Computer Entertainment의 약어입니다. 소니의 주요 사업 부문이죠.

익명님의 말씀은 "그건 구글의 문제라기보다는 구글 검색의 문제 아닌가요?"와 비슷한 질문입니다.

익명 :

To 필자님/ SCE 를 일부분으로 소니를 전체로 보았을때 일부분의 문제를 가지고 전체적인 문제처럼 생각하시는게 아닌가요?

바비(Bobby) :

TO 익명님/ SCE는 소니의 사업 중 가장 중요하고도 수익이 많이 나는 부문 중 하나입니다.

가정: 만일 게임기 사업이 다른 경쟁자(MS 또는 닌텐도)에 의해 추월 당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 결과에 대해서는 각자 판단하도록 합시다. 저는 제 의견을 밝힌 것 뿐이며, 제 글을 읽는 분들의 생각이 모두 저와 동기화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자유 의지"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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