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30일

유튜브 한국어 서비스에 대한 단상

요 며칠 여러 기자들한테 전화를 받았습니다. 대부분 유튜브의 한국 진출 소식에 대해 묻더군요. 그런데 정확히 말하면 한국 진출이라기보다는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것이 맞겠죠.

본격적인 비즈니스 경쟁에 참여했다고 보기 힘들고, (구글스럽게) 여전히 폐쇄적이고 커뮤니케이션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그 느낌이니까요. (사실 구글처럼 아수라백작 같은 업체도 없어요. 대중적 이미지는 오픈이지만, 업계에서의 실제 이미지는 폐쇄 킹왕짱)

기자들이 제게 주로 물은 것은, 유튜브가 과연 한국에서 네이버, 다음 등의 대형 포털, 그리고 판도라TV 등 이미 자리를 잡은 동영상 사이트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겠는가?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글쎄요, 구글의 입장에서는 트래픽 많이많이 나와서 한국에서 톱이 되고 광고 영업도 잘 되고 그러면 좋기는 하겠죠. 비록 크지 않은 시장이지만 수익성이 있기는 하니까요. 1%라고 해도 그게 어디에요.

하지만 설사 한국에서 주요 플레이어가 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구글한테 손해날게 뭐가 있겠어요? 한국인들이 올린 콘텐츠가 다 엄청난 재산인데요. 그런 콘텐츠들 중 상당수는 글로벌하게(아님 아시아 지역에서라도) 활용될 수 있을 거구요. 그러면 되는 거죠.

구글이 한국에서 유튜브를 오픈해서 얻고자 하는 1차 목표는 콘텐츠 소싱이라고 생각해요. 유튜브 본체를 거대한 시스템이라고 볼 때, 유튜브 한국어 서비스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를 모으는 공간인 거죠. 물론 한국에서 비즈니스가 잘 되면 더욱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더라도 크게 상관은 없는 거죠.

차니님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더군요. ^^

2008년에 한국에서 구글은 여전히 구글스럽게 갈 거 같아요. 여전히 폐쇄적이게. 존재감은 있으나 시장 임팩트는 별로 없는.

한국 시장에 곧 서비스를 오픈하는 마이스페이스라도 좀 임팩트를 주었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할 거 같고. 세컨드라이프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저는 전혀 기대를 안하고 있고.

현재 인터넷 업계에 여러 움직임들이 많은데 아직 확 기대되는 것은 없네요. 하지만 올해 분명히 주목할만한 일이 있기는 있을 겁니다. 좀 더 구체화되면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댓글 3개:

독자 :

다른건 모르겠지만 판도라TV처럼 ActiveX 설치 안되는건 좋은거 같네요...

mr.choi :

헐, 구글이 그런 서비스였군요. 존재감은 커보이지만 실제적인 임펙트는 없는...-,.-

바비(Bobby) :

To mr.choi님/ 오해는 하지 마세요. 한국에서 그렇다는 뜻일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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