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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비즈니스 경쟁에 참여했다고 보기 힘들고, (구글스럽게) 여전히 폐쇄적이고 커뮤니케이션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그 느낌이니까요. (사실 구글처럼 아수라백작 같은 업체도 없어요. 대중적 이미지는 오픈이지만, 업계에서의 실제 이미지는 폐쇄 킹왕짱)
기자들이 제게 주로 물은 것은, 유튜브가 과연 한국에서 네이버, 다음 등의 대형 포털, 그리고 판도라TV 등 이미 자리를 잡은 동영상 사이트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겠는가?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글쎄요, 구글의 입장에서는 트래픽 많이많이 나와서 한국에서 톱이 되고 광고 영업도 잘 되고 그러면 좋기는 하겠죠. 비록 크지 않은 시장이지만 수익성이 있기는 하니까요. 1%라고 해도 그게 어디에요.
하지만 설사 한국에서 주요 플레이어가 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구글한테 손해날게 뭐가 있겠어요? 한국인들이 올린 콘텐츠가 다 엄청난 재산인데요. 그런 콘텐츠들 중 상당수는 글로벌하게(아님 아시아 지역에서라도) 활용될 수 있을 거구요. 그러면 되는 거죠.
구글이 한국에서 유튜브를 오픈해서 얻고자 하는 1차 목표는 콘텐츠 소싱이라고 생각해요. 유튜브 본체를 거대한 시스템이라고 볼 때, 유튜브 한국어 서비스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를 모으는 공간인 거죠. 물론 한국에서 비즈니스가 잘 되면 더욱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더라도 크게 상관은 없는 거죠.
차니님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더군요. ^^
2008년에 한국에서 구글은 여전히 구글스럽게 갈 거 같아요. 여전히 폐쇄적이게. 존재감은 있으나 시장 임팩트는 별로 없는.
한국 시장에 곧 서비스를 오픈하는 마이스페이스라도 좀 임팩트를 주었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할 거 같고. 세컨드라이프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저는 전혀 기대를 안하고 있고.
현재 인터넷 업계에 여러 움직임들이 많은데 아직 확 기대되는 것은 없네요. 하지만 올해 분명히 주목할만한 일이 있기는 있을 겁니다. 좀 더 구체화되면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댓글 3개:
다른건 모르겠지만 판도라TV처럼 ActiveX 설치 안되는건 좋은거 같네요...
헐, 구글이 그런 서비스였군요. 존재감은 커보이지만 실제적인 임펙트는 없는...-,.-
To mr.choi님/ 오해는 하지 마세요. 한국에서 그렇다는 뜻일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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