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T는 원래 Indian Institutes of Technology의 약어인데, 그 가치가 대단하여 India's Intellectual Treasures라고도 한답니다.
실리콘밸리에 가보면 정말 인도 사람들이 많습니다. 웬만한 회사의 VP, 아키텍트들 중에는 인도 사람들이 꼭 있어서 업무 미팅을 하면 항상 인도 사람들을 만납니다. 인도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그들의 인도식 영어 발음에 많은 미국인들이 적응해 있을 정도입니다.
명문 IIT는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데, IIT의 경쟁력이 인재 선발 및 운영의 완전한 자율성에서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는 교육에 있어 겉으로는 평준화, 속으로는 사교육을 통해 극심한 차별이 이루어지는 “호박씨 문화”가 만연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학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본고사를 못하게 하고 있고 논술 문제에도 간섭이 심하지요.
또한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 대학의 경쟁력이 그저 그렇습니다.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한 크게 나아질 것이 없을 겁니다.
“형식적인 차별 금지”에 집착한 나머지 본질적인 더 큰 차별에는 눈을 감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 분야가 어디 한 둘이겠습니까?
겉으로는 안 그런 척 하면서 뒤로 호박씨를 까는 문화. 그것이 우리의 발전을 저해하고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IIT 총장의 말들 중에서 다음의 말이 특히 멋있군요. 동양적 가치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기억해 둘 말이라서 발췌해 봅니다.
서양의 교육은 타인과의 경쟁을 강조하며 호들갑을 떤다. 인도(印度)적인 사고로는 경쟁은 자신과 하는 것이다. 남에게는 협력하고 도와주는 것이다. 교육이란 것은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면서 제대로 살아가는 것(Education is art of living gracefully with ignorance)이다. 겸손이 진리로 나가는 가장 중요한 무기다. 또 대학은 직관력, 통찰력을 길러줘야 한다. 통찰력의 반대는 논리(Logic)다. 논리를 너무 강조하면 답답해진다.
댓글 3개:
예, 저런 것 보면 우리나라 교육의 경쟁력이 참 뒤떨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인재를 길러내기도 바쁜 세상인데 우리나라는 그놈의 평준화병이 들어서 말이지요. 잘 읽고 갑니다.
간만에 놀러와서 좋은 글 보고 갑니다. 국내대학의 현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끔 하는군요.
p.s. 트랙백이 안걸리네요. 일부 내용 인용하였습니다.
To 아나이스님/ 음지에서 하는 것은 용서해도 양지에서 하는 것은 용서하지 못한다는 호박씨 문화가 참 그렇습니다.
To vibeon님/ 블로거닷컴은 트랙백이 아예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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