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20일

안아주기 운동(Free Hugs)과 포옹 요법

관련기사: [TV 리포트] `안아주기 운동` 청년, "포옹은 감성을 나누는 행위"

얼마 전부터 국내 블로그 스피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Free Hugs 캠페인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Free Hugs 캠페인 동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영상도 좋고 음악도 참 잘 어울립니다.

제가 예전에 심리상담을 공부할 때 보았던 책 중에 “포옹 요법”에 대한 것이 있었습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의 가드비 교수는 포옹이야말로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지름길이며, 또한 포옹은 분노의 감정, 고독과 외로움을 달래주는 수단이며 탁월한 정신 치료제라고 했습니다.

그의 지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배우자나 가족들과 관계를 지속하고 싶으면 주저 말고 부드럽게 껴안아라. 포옹은 상대방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다는 하나의 증거이다.

바로 그러한 포옹을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상대로 거리에서 행하는 Free Hugs 캠페인은 대단한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에 감동 받은 사람들이 많지요.

가족과 연인 외에는 포옹을 거의 하지 않는 우리의 정서상, Free Hugs 캠페인이 한국에서는 힘들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 한 동영상이 YouTube에 올라왔네요. 정말 어려운 일을 했습니다.



다음은 Juan Mann의 오리지널 동영상입니다.



참고로, 포옹의 종류에는 곰포옹, 뺨포옹, 어깨동무포옹, 허리포옹, 샌드위치포옹, 집단포옹 등이 있는데 Free Hugs에서의 포옹은 주로 "엄마 곰이 새끼 곰을 안아주듯 세차게 안아주는 곰포옹"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뜻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역시 곰포옹이 제일 좋은 거 같습니다. ^^

Free Hugs 캠페인에 참여하지는 않더라도, 바로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게 곰포옹을 해주세요.

댓글 5개:

따끈따끈 토스트 엔터푸라이즈 :

마음이 훈훈해 지는 정말 감동적인 동영상 입니다 :)
딱딱한 도심의 거리가 따뜻한 포옹한번으로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거리로 변화되는것 같네요.
Free Hugs 뺏지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길을 가다 Free Hugs 뺏지를 단 사람을 보면 서로 가볍게 안아주고 가는 거에요^^
괜찮지 않나요?

익명 :

사실 이런 시도는 예전에도 많이 있었지요. 특히, 작년에 한국외대 학생이 같은 이벤트를 하고, 관련 글을 hufs에 올려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었어요.

이 freehugs 운동이 이렇게 빛을 발하고 널리 알려진데에는 유투브가 정말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우리는 사진으론 받을 수 없는 감동을 받았으니까요.

freehugs를 평가절하하는건 아니구요. :) 멋진 일이죠. 그리고 이만큼 호응을 얻은 것도 참 좋은 일이구요.

바비(Bobby) :

To 시원님/ 아직 우리의 문화에서 Hug가 싶지는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Mann도 호주에서 이 캠페인을 금지당하기도 하였으니까요. 뱃지는 좀 오버인거 같고.

최소한 가족들간에 포옹 문화가 확산되면 좋을거 같아요.

To 프리버즈님/ 아, 과거에도 그런 일이 있었군요. 과거에는 그런 일이 있어도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는 알기가 힘들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종류의 미디어들"이 많으니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질 수 있지요.

바로 이번처럼.

한국의 Free Hugs가 YouTube에 올라와서 전세계인의 댓글이 달리고 있듯이 많이죠. ^^

익명 :

반가움? 포용? 사랑?어떤 의미지요?
재밌긴 한데 그냥 퍼포먼스같아요.

길에서 호응을 얻기 어려운 캠페인일거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걸 보면 그래도 제가 모르는 어떤 의미가 있긴 한거겠죠?

전 HUG보다 한번 눈이 마주칠 때 웃어줄 수 있는 스마일운동이 더 한국사람들 정서에 맞을 것 같습니다.(외국사람들은 모르는 사람보고도 잘 웃어주쟎아요. 친절하게~)

김윤수 :

free hug 처럼 불특정 다수에게 hugging을 하는 건 아니지만... 1995년부터 시작한 두란노의 아버지 학교는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자녀간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좋은 방법으로 hugging을 추천해 왔답니다.

www.father.or.kr 에 함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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