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15일

[잡담] 나에게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어떤 블로그

[블로그] 시월로망의, 세상에는 없는 나라

먼저, 주의! 이것은 단지 나의 취향에 대한 얘기일 뿐이므로, 대부분의 젊은이들에게는 아마도 해당 사항이 없는 얘기일 것이다.

옛날 문화를 다루는 블로그를 우연히 발견했다. 어떻게 이 모두를 소장하고 있을까?하는 감탄을 자아내는 옛날 문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서 쿨 씨스터즈의 ‘왜 그랬을까’라는 노래를 링크해 보았다. 물론 LP판에서 립한 것이라서 음질은 무지 안 좋다. 그래도 들어오면 반복되는 가사와 멜로디가 익숙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 나라처럼 과거의 노래나 영화를 CD나 DVD로 만들어내지 않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물론 찾는 사람이 없으므로 당연한 일이다)

나는 1960,70년대 문화를 몹시 좋아한다. 그 시절에 대한 실제적인 청춘 경험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그 시절이 아련히 그립다고나 할까?

내 비록 하는 일은 최첨단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와 디지털 디바이스에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고 있지만, 나의 감성은 언제나 과거로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어떻게 보면 언밸런스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화라고나 할까?

나의 머리 한쪽에는 과거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이, 또 다른 한쪽에는 10,20년 뒤의 미래상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것들은 하나의 선과 같이 이어져 있으며, 나는 과거를 사랑하기에 미래를 사랑한다. 또한 미래를 사랑하기에 과거를 사랑한다.

지금에 비해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하고 순수했던 시절.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절. 다음은 내가 좋아하는 영화 ‘바보들의 행진’에 삽입된 ‘날이 갈수록’이라는 노래이다.

힙합의 시대에, 젊은이들에게는 이러한 노래가 어쩌면 유치하게 생각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노래들은 미래의 어느 시절에도 다시는 나올 수 없는 노래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순수하지 않고, 노래도 더 이상 순수하지 않고, 우리는 점점 더 과학적으로는 진보하지만 문화적으로는 점점 더 순수함을 잃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성장하면서 첫사랑 같은 사랑을 다시는 할 수 없는 것처럼, 순수함이란 일시적인 경험 상태일 뿐 시간이 흐르면 완전히 사라지고 만다. 어쩌면 그것은 순리이다.

나는 미래를 탐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거를 탐구한다. 단지 냄비와 같은 유행에 몸을 맡기지는 않으려고 한다. 우리의 과거에 어떤 진리가 있으며, 그것을 통찰하는 사람만이 미래를 제대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게 있어 역사와 과거 문화는 정말 소중한 보물들이다.

동생 한경이와 종종 불렀던, [노래] 쥴리아 - 강태웅 (작사/작곡 강태웅)

댓글 4개:

익명 :

아름다운 나의 사람아 - 서유석

모 드라마에 리메이크 되서 나오기도 했었는데...

이 노래도 좋더군요...

참고로 아래 주소는 들어볼 수 있는 주소입니다...

http://mediafile.paran.com/MEDIA_5645439/BLOG/200507/1120926312_seoyoosuk-01.wma

바비(Bobby) :

TO 애(?)독자님/ 소개해주신 것은, 제가 대학생때부터 좋아하던 노래네요.

독특한 창법과 가사가 들을 때마다 서글픈 느낌을 전해줍니다. 생각나는 사람도 있고.

어쨌든, 언제나 고맙습니다. ^^

익명 :

아름다운 나의 사람아 - 서유석 (리메이크 버전)

원래 노래가 좋아서 그런지 리메이크 되어도 노래가 좋네요...

참고로 아래 주소는 들어볼 수 있는 주소입니다...

http://222.122.12.212/musicdbr/0/208/h0208253.asf

익명 :

외근끝나구 회사에 오면 졸리구 피곤한데 ~서유석 노래들으니까 정신이 번쩍 나네여.


제가 근무하는 회사는 근무중에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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