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비가 내리는 토요일.
어렸을 때부터 비를 참 좋아했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더 좋아지는 거 같다. 마음이 여리고 감상적인 사람에게 있어, ‘비’만큼 멋진 친구가 있을까?
비가 오면 옛날 생각이 종종 난다. 심약했던 고등학생 때 자살을 생각하고 시도할 무렵의 일이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내 방에 앉아서, 창문 너머 나뭇가지 위로 쏟아지는 빗줄기를 보며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그 때 라디오에서는 Rhythm of the Rain (Cascades)이라는 꽤 유명한 60년대 올드팝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슬픈 가사에 경쾌한 멜로디의 언밸런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는 이 노래를 좋아한다.
비를 좋아하고 비에 대한 음악을 좋아한다면 다음의 사이트를 방문해 보기 바란다. 올디스 매니아인 나에게는 정말 멋진 사이트이다.
[바람새 사이트] 비에 대한 테마음악여행
사이트에서 듣기에는 음질이 아주 안 좋지만, Simon Butterfly의 Rain Rain도 좋은 노래이다. 나에게는 예전에 어렵게 구해놓은 CD가 있다. 비를 좋아하는 당신과, 언젠가는 함께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으련만...
댓글 3개:
곧 군대갑니다..
그동안 신경 써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실 2004년만 해도 ZDNet 칼럼을 읽으며 경외감을 갖고 있는 분이었는데, 류한석님께 메일도 받아 보고 하니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제대 후에는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비를 좋아하는 당신과 예전에 어렵게 구해놓은 CD를 언젠가 함께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이제 비소리를 마음껏 들을 수 있는 계절이 다가 옵니다...^^
여기저기 쑤시겠지만 그래도 비소리 좋아요.
창가나 자동차 지붕을 때리는 비소리는 더더욱 좋죠...ㅎㅎ
따뜻한 커피와 담배 한 개피에 낭만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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