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을 이끌어 간 조조, 유비, 손권 모두 훌륭한 사람들이었고 인재를 중시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상대가 훌륭한 인물이라 생각되면 존중하여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옆에 두고 싶어했다. 방식은 다 달랐지만 그러한 철학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관도대전'에서 대패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원소의 경우, 인재를 모으기는 하였으나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애써 인재를 모아도 모두 헛일이었다.
참고로 진수(陳壽, 233~297)는 중국의 역사가로서, 정사 <삼국지(三國志)>를 집필한 사람이다. 대단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대중에게 흔히 알려진 것은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이지만, 그것은 흥미 위주로 쓰여진 것으로서 실제 정사와는 다른 부분이 많으며 너무 유비만 미화되어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한 역사의 교훈을 현대에 적용하면 참으로 배울 점이 많다.
사람을 알고 때를 기다린다.
이것이야말로 삼국지의 교훈이다.
언제나 생각한다. 나는 과연 "인재를 옆에두고 사귀며, 하늘의 때를 기다리며 인내할 수 있는가?"
아, 나는 덕이 부족하지만 내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그러한 목표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인재없이, 하늘의 뜻이 없이, 그리고 강렬한 열정없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난세의 영웅들의 역동적인 삶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며 그들이 만나고 싶어진다. 어쩌면 마음 속 깊이 사모하고 있는 것이다.
삼국지야말로 내 인생 최고의 책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삼국지 관련 서적만 수십권을 갖고 있는데, 얼마 전 새로운 삼국지 판본을 하나 알게 되었다.
작년에 국내 출간된 책인데, 리동혁이라는 옌볜 출신의 재중동포 작가 쓴 <본 삼국지>이다. 좋다는 평을 보고 이번에 세트 구매를 하였다.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읽어서 난세의 영웅들로부터 다시 한번 깊은 가르침을 받으려고 한다.
그런 생각에 기쁘다. 정말 기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