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17일

초보 팀장을 위한 조언 12

전투를 준비할 때마다 나는 계획이 쓸모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계획을 세우지 않을 수 없다. -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과거 한때는 계획이 너무 부족하여 일이 안되는 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 특히 사회 초년생 시절에는 제대로 된 계획이나 철저한 설계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분노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사회 경험이 쌓이면서, 계획을 제대로 세울 수 없도록 만드는 "변수"가 수십수백가지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면 계획은 필요가 없는 일인가? 그렇지는 않다. 계획 그리고 리스크를 고민하고 검토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

그렇다면 계획은 제대로 세울 수 있는 것이고, 성공의 중요한 요소인가? 그것에 대해 답변하기는 힘들다. 이성적인 환경에서는 계획을 제대로 세울 수 있고 성공의 중요 요소가 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처한 상황은 대개의 경우 상당히 비이성적이다.

비이성적이기 때문에 더더욱 계획이 중요하지 않은가?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계획의 ROI(Return On Investment) 관점에서 볼 때 업무의 비이성적인 요소들은 계획에 투자한 모든 가치를 무의미하게 만들 정도로 강하고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계획을 흔들어놓고는 아무 것도 남겨놓지 않는다.

아이젠하워의 말은, 그러한 계획에 대한 고민을 잘 표현하고 있다.

비이성적인 요소가 가득하고 통제할 수 없는 변수의 영향이 큰 상황에서, 계획은 대개 쓸모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계획을 세우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의 계획의 적절한 수준을 찾는 것이야말로, 아트(art)라고 할 수 있다.

댓글 5개:

세티 :

명쾌한 답안을 하나 배우고 가는 느낌입니다.^^

익명 :

계획의 적절한 수준을 찾는 것이 답안이 없다는 얘긴데 그게 명쾌한 답안인가요?

Bobby Ryu :

어떤 사람에게는 명쾌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명쾌하지 않을 수도 있지요.

아이젠하워는 왜 그런 말을 했을까요? 그것에 바로 답안이 있습니다.

저는 계획을 무시하지도 않고, 과다한 계획을 옹호하지도 않습니다. 맡은 프로젝트에 존재하는 비이성적인 요소들의 수준에 따라, 어떤 경우에는 거의 무계획으로 일을 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철저한 계획을 세우기도 하죠.

그것에 대한 감을 키워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아트라고 표현한 것이지요.

greener world :

공감합니다.

제 주위에 자타가 공인하는 일중독자 한 사람이 있는데 그사람조차 저에게 짐을 내려놓으란 말을 하더군요.

계속 그렇게 살면 정신병원에 가거나, 암에 걸려 죽을 거라나요.

지금은 그 말을 알 것 같습니다.
계획의 딜레마..
이건 내가 파는 무덤입니다.

Charlie :

결국 모든 문제의 해결점은 사람으로 귀결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요즘 부쩍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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