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18일

최선을 다하라. 나머지는 신께 맡겨라 (Do your best and God do the rest)


[기사] 나노분야 세계최다 인용 현택환 교수

“최선을 다하라. 나머지는 신께 맡겨라” 이는 현택환 교수님의 좌우명이다. 멋진 좌우명이다. 나의 두 가지 좌우명을 연결한 “확실한 차선보다는 불확실한 최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니다”와 일맥상통하는 느낌이다.

중고교 시절에 과외 아르바이트로 숙식을 해결하셨다니, 교수가 된 후에도 이렇게 열심히 사시는 것이 백분 이해된다. 헝그리 정신의 모범!

논문을 제대로 쓰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나 또한 논문을 쓰면서 많이 좌절한 경험을 갖고 있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게 힘든 일을 즐겁게 하는 현택환 교수님께 존경심을 표한다. 아, 그리고 이 기사를 보고는 이외수 선생님이 쓴 책의 서문에 있던 말이 생각났다.

타고난 재능으로 고수에 이른 사람보다는 피나는 노력으로 고수에 이른 사람이 더 위대하고, 피나는 노력으로 고수에 이른 사람보다는 그 일에 미쳐있는 사람이 더 위대하다. 하지만 더 위대한 사람은 그 일을 시종일관 즐기고 있는 사람이다.

동의할 수 밖에 없는 말이다. 그리고 부연하자면, 위의 내용은 사실.. 결국 즐기게 된 사람이 거치는 각각의 단계라고 본다. 나 또한 위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타고난 재능은 ‘시작’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남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장하기에 중요하다. 사람이란 자신이 잘 하는 일을 열심히 하게 되는 법이다. 하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어떤 계기로 인해 그 일에 미치게 된다. 일에 미치지 못하면 결국 지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 단계에서 좌절한다.

하지만 미친다고 해서 모든 일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가 미숙하거나 환경의 뒷받침이 안되거나 등등 여러 이유로 실패를 겪다 보면 다시금 좌절하게 된다. 이 단계에 도달한 많은 미친 사람이 폭주하거나 잠수하게 된다. 좁은 문을 통과하는 사람은 일부이다. 이 단계를 극복하면 세상이 돌아가는 어떤 원리를 느끼고 되고, 자신의 목표 달성이 결코 자신의 의지에만 있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나머지는 신께 맡겨라”라는 말로 이해된다. 이는 종교적인 말이 아니다. 세상의 모든 생물과 시간 및 공간은 서로 교류하고 있고 어떤 통합성을 추구하고 있다. 나는 결국 그러한 만물 중의 극히 일부인 것이다. 그러한 원리를 깨닫고 자신의 미천함을 각성하고, 마음을 비운 채로 즐겁게 어떤 일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때 사람은 세상 만물의 일부로서 영혼의 각성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아직 나는 그러한 점에서 초보 수련자일뿐이지만, 내 스스로의 절절한 경험 그리고 수많은 책들, 깨달음에 도달한 인생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것을 점차 깨달아 가고 있다.

가는 길은 하나다. 둘이 아니다.

나 또한 나머지는 신께 맡기는 겸허한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 아직은 미숙하고 미천하지만 말이다.

댓글 3개:

익명 :

얼마전에 어떤 드라마에 나왔던 '우리는 노력만 할수 있을뿐 최종적인 결정은 위에 있는 분이 하신다'던가? 그 얘기랑 비슷하군요... 약간 달라지더라도 좋은 말은 계속 돌고 도나 봅니다...

익명 :

감동이네요.

이 글을 읽고서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od는 우리가 아이처럼 부서진 장난감을 들고 찾아가 "고쳐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 분이면서, 정말 지친 영혼들에게 깨달음을 바람처럼 전하는 분이겠죠.

God의 나무그늘 아래서 쉴 '자격'이 있는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익명 :

류한석님 좋은 글 많이 읽고 적지않은 도움을 얻는 독자입니다. 명언이 풍부하게 적지적소에 들어가 있어 마음에 와닿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글 많이 남겨주시고요. 마소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대동(大同) 사회로 나아가 보자구요~~!

제 블로그는 여기입니다. 놀러와 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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