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23일

사회에서의 선수란?


MVP(Most Valuable Player)라는 말이 있다. 대개 스포츠에서의 최우수 선수를 의미하는데, MS에서는 자사 제품에 대한 사외 전문가 시상 제도로 MVP(Most Valuable Professional) Award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사회에서 "선수"라는 말은 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이 술집 아가씨 또는 사기꾼 등을 의미하는 은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좀 더 포괄적으로 그리고 긍정적인 의미로 본다면, 선수라는 말은 꽤 함축적이고 괜찮은 말이다.

필자의 경우, 아주 오래전 신입 사원때 부서장인 부장으로부터 처음 이 말을 들었다. 그때의 강렬한 충격을 지금도 기억한다. "선수는 그렇게 하면 안돼" 어떤 상황에서 이 말 한마디를 들었는데, 그 어떤 부연 설명이 없이도 모든 것이 이해되었다.

사회 생활에서 "그 사람은 선수다"라고 하면, 이 사회를 일종의 게임이라고 보고, 게임에 참가할 자격이 있는 선수(player)라는 말이다. 선수는 룰을 지켜야 하고 게임에서 이겨야 한다.

사실 선수의 자격이 안되는 초보자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많지 않는가? 선수들이 보면 바로 알지만, 비선수 스스로는 절대 모른다.

초보는 선수의 후보자라는 잠재된 가치가 있을 뿐, 그 자체로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너무 많이 존재하고, 대략 비생산적이고, 중요한 것과 안중요한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사회는 냉정하다. 그렇기 때문에 초보는 부단히 노력하여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선수의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 그리고 룰을 지키고 게임에서 이겨야 한다. 이것은 초보를 폄하하는 말이 아니라, 분발을 촉구하는 말이다.

사회에서의 진정한 선수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필자의 견해로는 "핵심 이해관계자를 확실히 만족시키고, 기타 이해관계자에게는 절대 트집잡히지 않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정량적으로 평가되는 스포츠와 달리, 이 사회의 일이란 그렇게 수치적으로만 표현될 수는 없다. 모든 사람을 이해시키고 납득시킬 수는 없는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족시킬 사람은 확실히 만족시키고, 기타 초보나 경쟁자들에게 그 어떤 것도 트집잡히는 않는 확실한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 사람이 바로 "진정한 선수"다.

댓글 1개:

익명 :

구구절절 가슴에 와닿는 글이네요.

제가 요즘 갖고 있는 고민과 부합되는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__)

댓글 쓰기

댓글을 환영합니다.

스팸으로 인해 모든 댓글은 운영자의 승인 후 등록됩니다. 스팸, 욕설은 등록이 거부됩니다. 구글의 블로그 시스템은 트랙백을 지원하지 않습니다.